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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밤

라이브 비상계엄 소리에  어이가 털려 잠시의 멍해짐을 뒤로 기가막힌 코웃음을 치며 국회 상황을 중계하는 유투브 방송을 보고있었습니다

대부분 저와 같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비상 계엄을 선언합니다"

"음? 아 .. 뭔소리를 하는거야 ... ... ... 아니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

그런데 말이죠

총든 무장군인들이 국회앞에 나타난 장면 이후로는.. 뭐랄까 눈을 의심하다가도

이거 설마 무슨 일 나는거 아니겠지.. 설마.. 하며 너무나 가슴 떨리는 시간을 보낸 것 같네요

그 시간, 국회로 차를, 자전거를 몰아, 심지어 그 추운밤 무작정 국회로 뛰어 나가신 분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상상도 못하겟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 여태까지의 모든것을 다 떠나서

"총든 무장군인이 국회에 처들어 간 순간"

거기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입니다.

지금의 세대들, 저만해도 군부독재를  내눈으로 본 세대는 아니기에

선배들이 목숨을 잃어가며 일궈낸 지금의 민주주의를  그저 공짜로 누리며 살아왔다보니

어쩌면 그 피값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습니다만

하나뿐인 목숨을 아낌없이  내던진 선배세대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피로써 일궈 지켜낸 민주주의를 이딴식으로 짓밟을 수 는 없는 것 입니다.


불법 계엄이 선포되었을때, 광주를 겪은분들, 그리고 7-80년대를 겪은 선배들이 주변에 보낸 메세지들이 화제가 되어 저도 몇개 보았습니다

군인 아들이 폭도에 가담하지 말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떨리는  목소리,

광주를 겪은 할머니의 손주를 걱정하는 메세지


다음 세대들은 아름다운 세상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너도 나도 다 똑같은  하나뿐인 청춘을 몽조리 바치고 그것도 모자라 목숨을 희생한 선배들이 있는데


자신의 권력을 지키겠다는 목적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짓밟게 놔둘수는 없는 것 입니다.

적당히 타협해주길 바라는 저 행태

용서할 수 없습니다

탄핵에서 끝날일이 아닙니다

앞선 선배들에게 빚진 핏값과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서라도

두번다시 이땅의 민주주의를 무시하지 못하게

저 반민족행위자들, 내란범죄자들을 모두 쇠창살에 처 넣어야 할 것 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피흘려 민주주의를 쟁취한 선배들이 민주당 현직 의원으로 있으니  한번 더 빚을 져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광장에서 힘을 보태겠습니다.

몇차례 촛불집회에 나가면서 조금 빚을 갚았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누려온 자유 민주주의 세상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것이었으니까요


대한민국이 두번다시 피를 흘리지 않기를 소망하지만,

혹여나 흘려야한다면 흘려야지요. 선배들이 그랬 듯 이제 우리세대의 차례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일은 절대로 누가 누굴 봐주고 없던일로 해줄 수 있는 일 이 아닙니다.



뭔데 니멋대로 이선후퇴 6개월후 퇴진 어쩌고 저쩌고냐 정신차려 넌 최소 무기징역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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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 사회의 너무나 중차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정치 탭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SAS Tony Parker 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24-12-0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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