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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같은. 그러나 희망을 놓기는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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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하게 글을 적기위해 반말체를 작성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꾸벅 -

예전 "내부자들" 이란 영화 중에 대사가 생각난다.

" 민중은 개, 돼지입니다." /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현재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들을 보면 이런 마인드로 정치인의 삶을 사는 게 아닌가 싶다.

저 한 단어면 후안무치한 정치인들의 작태를 한 방에 이해할 수 있겠지.

다만 .. 나 자신이 살았던 삶을 생각해 보면 정치인들을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 라는 고민이 든다.

나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타인에게 부끄럽지 않게 떳떳이 살아왔을까?

그리고.. 만약 내가.. 정치인이 된다면 타락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해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어느 순간 .. 권력자에게 굴종하고 타성에 젖어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부패하고 썩은내 나는 정치인이 되지 않았을까?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 내가 속한  회사에서도 별의 별 사람들이 많다. 정치판이 아니여서 그렇지 만약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의 정치판과 딱히 다를 게 없었을 것 같다. 그런 작은 판에서도 나 자신을 온전히 지키면서 살기 쉽지 않은데..

정치라는 거대한 판은 특히나 그렇겠지. 결국 유권자인 나 자신과 국민 개개인의 수준이 더 올라가야 정치가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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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이 뻗쳐서 인생 처음으로 잠깐이나마 부산 서면에 탄핵촉구 집회를 참석하였다.

단상에 나와서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니 .. 참 재치있게 말들을 잘하시더라고.

고등학생이 한번도 말을 끊기지 않고 말했고.. ( 민주노총에서 나오신 분은 너무.. 탄핵보다 노동에 예기하시는 게 좀 짜치긴 했지만. )

심플하게 핵심만 유려하게 말씀하시는 재치있는 아주머니 등등 ..

그렇게 내 안에 있던 죄책감이 조금은 씻겨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행진까지 해볼려 했다가 생각보다 춥기도 했고 다음날 일정도 있어서 빠졌는데 .. 그건 좀 미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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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PGR 에 예전에 올렸던 글을 돌아보니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사실을 올렸던 적이 있었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일평생 약자의 삶, 비겁자의 삶, 타성에 젖어있고 나 자신의 색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

진짜.. 정치인들이 말하는 개, 돼지의 삶을 살았었지.

그로 인해 내 인생은 앞으로도 암울하게 살다 끝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

( 아마 이때의 경험 때문에.. 강자의 논리를 가지는 정치는 거부감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

2014년 호주 워킹을 계기가 되어 조금씩 나아지는 방향이 되었던 것 같다.

짧은 워킹이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 경험을 쌓고 .. 인생관이 바뀌게 되어서 2015년부터 알바로 시작해서 현재의 무기계약직까지..

적은 급여라 아직 독립은 온전히 못했지만 내 명의로 집을 계약하고 .. 월급으로 내가 평소에 소망했던 맛집 탐방과 요리 동호회에 들어가 ..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고. 그에 기반하여 추후 조그마한 식당을 하고 싶은 꿈까지 생겼다. ( 이루어질진 모르겠지만.. )

그리고 어렸을 떈 나를 짓밟고 무시할려는 존재들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가 ..  나를 좋게 평가해주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고...

아주 느린 변화지만 그래도 태산이 바뀌는 경천동지할 변화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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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도 그런 것 같다. 너무 급격하게 발전한 역사 때문에 겪는 후유증 때문이겠지만 .,. 그럼에도 점진적으로 발전한 것 같다.

내가 1988년생인데 ..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정치가 거의 보수 일변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 세월호 참사를 거치며 야권이 급격히 커져갔고..

예전처럼 기득권과 강자의 논리에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는 .. 그런 정치판이 된 것 같다.

( 물론 민주당이 절대 선이라는 건 아니지만 현재 국민의 힘이 너무 격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 )

오늘 탄핵 부결은 매우 아쉽고 서글프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보았다.

( 뭐 암울하고 나쁘게 본다면 당신의 말도 충분히 맞다. 나의 개인적 견해일 뿐. )

오늘 뉴스에서 보여줬던 국민의 힘의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는 야당 의원들 / 여의도의 집결한 수많은 사람들 /

부산 집회에 참석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 앞으로도 힘든 시간을 거치겠지만..

그럼에도 나 자신의 삶이 변했던 것처럼 정치도 나아질 거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 나도 아직은 멀었지만 ..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지는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게 첫번쨰 일것 같고..

참 .. 비겁하고 나약한 인생을 살았지만 .. 만약 피를 흘려야 할 순간이 온다면 도망치지 않고 맞서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의 결과에 상심하신 분들께 위로를 드리며 나도 이 순간을 잊지 말고 정진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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