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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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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주말과 다르지 않게, 8시 조금 넘은 시간 눈을 떴습니다.
11월이 시작되자마자 옷장 깊숙한 곳에서 꺼낸 오리털 이불에서 나던 약간의 묵은내?가 이제사 조금 가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불을 넣을때 방향제를 넣지 않은걸 후회했던지라, 까먹기 않도록 장바구니에 넣어 두어야겠습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는 일요일에 재활용품 수집을 합니다. 원래는 일요일 아침에 밖에 내보낼 것을 정리하는데 이번 주말은 하루 일찍, 내놓기 편하게 오늘 정리했네요.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요일 밤은 참 얄궂은 시간입니다. 주말의 시작을 최대한 길게 느끼고 싶은데 일주일 내 쌓였던 피로가 시나브로 눈꺼풀을 감게 만드니 말입니다.
그래도 눈을 떼기 힘든 뉴스들이 계속 나오는지라 평소 금요일보다는 늦게 잠들었습니다. 아. 이번 한 주 동안의 피로는 지금까지의 피로와 그 크기가 확연히 다르기도 했네요. 며칠전 새벽 여의도에 다녀오느라 더 그랬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늦게 잠들었다니, 정말 눈을 떼기 힘든 뉴스들이기는 했나 봅니다.

건조기에서 나와 아직도 빨래바구니에 담겨있는 옷가지들 중에 셔츠가 있었네요. 주중 빨래는 이래서 문제입니다. 건조기에서 꺼내놓기에도 바빠, 바로 걸지 않으면 구김이 오래가는 셔츠를 일일이 분류해서 옷걸이에 거는 과정까지 가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그런 것들은 미리미리 발라냈어야 했는데.. 바로 입기는 힘들겠네요.
설거지도 해야하는데 막상하려고 보니 밥그릇에 붙은 쌀알이 충분히 불지 않았습니다.
빨리 불게 하기 위해 온수에 그릇을 담가놓고, 기다려야 합니다. 바로 물에 담가 두었거나 먹자마자 바로 설거지를 했었다면 필요없을 시간적 리소스입니다. 이놈의 귀찮음과 무관심이 문제입니다.

충분히 불었을까요. 실시간 뉴스채널을 클릭하고 설거지를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뉴스에서 누군가가 담화문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잠깐 갈등했지만 들어야겠습니다.
많은 분들도 그렇겠지만 제가 설거지를 귀찮아 하는 이유는 손에 땀이 많은 편인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설거지가 끝난 후 고무장갑이 잘 벗겨지지 않아요.
헹구던 그릇 몇개만 빠르게 헹궈 옆에 놓고 수전을 잠근 후, 낑낑거리며 장갑을 벗었습니다.
화면에 누군가의 정수리가 보입니다. 퇴장을 하는군요.

자막에 뭐라뭐라 나오지만 별 내용은 없어보입니다.
앵커는 비장한 얼굴로 무슨무슨 당의 반응, 무슨무슨 당대표의 반응과 대응을 옆에 있던 기자에게 물어봅니다.
중요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일시중지시켜둔 설거지를 마저해야겠네요.
밥알이 완전히 불어서 수세미를 대자마자 쉽게 씻겨 내려갑니다.

현재 체감온도는 1도. 바람이 좀 있군요.저녁은 더 추워질테니 단단히 입어야겠습니다,
헛헛한 웃음과 작은 떨림, 먹먹함.. 네. 이번주 내내 은은한 분노가 지속되어왔던거 같습니다.
그냥, 이번 주말이 지난 후에도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이런  쓰잘데기 없는 고민과 자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리 되었네요. 서둘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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