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 피셜 미국 최고의 여행지...
1

2

올 8월부터 딸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고생해서 대학 들어가면 좀 편해질까 싶더니만 제가 다닐 때하고는 분위기부터가 다른 모양인 것 같았습니다. 1학년 1학기 때부터 학점관리 들어가고 이것 저것 학교활동 부지런히 하더니 3학년 1학기 때는 또 학회 활동을 해야 나중에 취업할 때 플러스 알파가 하나 생긴다고 학회 두 곳이나 가입해서 부진런히 생활하는 눈치였습니다. 교환학생은 저 보다는 아내가 강권하다시피해서 간 건데 아내 입장에서는 4학년 올라가서 취업전쟁이나 자격증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쉬어가는 차원에서 꼭 보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가서는 적응이 잘 안 된다고 약간 징징(?)거리는 것 같더니 이제는 완전히 적응이 됐는 지 현지 친구들도 제법 사귀고 재미있게 노는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한 학기 더 하면 안 되냐는 말까지 하고 있네요. 딸내미가 지금 올랜도로 놀러 갔는데 오늘 갑자기 위와 같은 카톡이 날라왔습니다. 지금까지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시카고 다녀왔는데 그 가운데 올랜도 디즈니 월드가 최고랍니다. (하긴 아빠 카드에서 디즈니 월드 3일치 입장료가 지불되었으니 최소 상위권에는 있어야되겠죠?...;;) 에XX드 하고 비교했을 때 어디나 더 나은 것 같냐고 물으니 에XX드는 아예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하네요.
이제 교환학생 기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미국에 딸 보내놓은 아빠 입장이 되다 보니 별탈없이 안전하게만 지내다 왔으면 싶은 생각입니다. 이제 다시 돌아오면 또래의 아이들처럼 현실의 삶을 살아야겠죠. 이번 주말에는 보스턴, 그리고 교환학생 끝나고 돌아오기 전에 서부여행을 할 계획이어서 최종 순위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실망한 여행지는 뉴욕!이라고 하는군요.)
니가 그렇게나 재미있단 말이야?...;;
추천108 비추천 43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