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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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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진남북조시대 초기의 가장 중요한 군사 지도자는 조조였다. 조조는 그 자신이 환관의 양손자이면서도 가장 유력한 반환관 호족 세력의 젊은 대표자로 부상했고, 뛰어난 문학적 재능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 그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리더십과 비전이었다. 






  조조는 제도를 개혁해야한다는 능력있는 부하들의 말을 귀담아 들었고, 동탁의 암살로 어수선해진 틈을 타 황제를 자신의 근거지로 데려간 뒤, 허수아비로 활용하는 것의 이점을 알았다. 마침내 조조는 가장 강력한 상대였던 원소와 그의 아들들을 꺾고 황하 유역의 하북 지역을 평정할 수 있었다. 더욱이 오환을 토벌하고 형주의 북부 중심지인 양양을 점령하자 조조의 기세는 천하통일을 향해 한 발자국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한 발자국 앞에 거대한 양자강이 놓여 있었다.


  군사적인 관점에서, 물은 공격자와 방어자 양쪽에 모두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우선 공격자는 수로를 통해 기동성을 살릴 수 있었다. 조조는 일전에 오환 토벌에서 수로를 활용한 보급작전을 시행했고, 그 결과 그 자신도 섣불리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원정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방어자의 입장에서도 물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 자체로 훌륭한 자연장벽이었으며, 폭이 매우 넓었던 양자강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었다. 게다가, 남방의 따뜻한 양자강 유역에서는 각종 질병이 창궐할 수 있었다. 지역 고유의 토착병뿐 아니라, 거대한 군대가 움직임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인분(人糞)이 이 지역의 높은 지하수위로 인해 식수와 혼합되어 수인성 질병을 유발했다. 





  적벽에서 벌어진 일은 많은 부분이 신화로 덧칠되어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방어자의 이점" 덕에, 공격자인 조조가 그의 군대를 물려야만 했다는 것이다. 



정군산에서 출토된 마름쇠


  조조의 가장 결정적인 패배는 한중 지역에서 벌어졌다. 장로가 다스리는 한중의 도교 국가가 조조에 의해 정복당하자, 익주 지역을 새로이 정복한 바 있던 군사지도자 유비가 그를 쳐서 빼앗은 것이었다. 





  유비는 기세를 이어 관우를 시켜 양양을 쳤으나, 조조와 손을 잡은 손권에 의해 관우는 살해되었다. 분개한 유비는 황제를 칭하고 손권에 대한 복수의 전쟁을 감행했으나 결국 대패한 뒤 형주를 잃고는 사천 분지에 갇힌 신세가 되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조조가 죽은 뒤, 그의 뒤를 이은 조비는 위나라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 유력한 호족들과 일족들을 견제하며 여러 차례의 손권의 오나라 남정을 단행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위나라에서 점차 고립된 조씨 황족과 달리, 여러 호족들과 혼맥으로 얽혀있던 사마씨가 서서히 세를 불렸다. 이른 나이에 죽은 아버지 조비를 이은 조예는 이미 구중궁궐 속에 고립되어 있었다. 종국에는, 조씨 일족은 사마씨에게 황위를 넘겨주어야 했다.


  이러한 일들은 촉의 유씨 정권에서도, 오의 손씨 정권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되었다. 이들 정권의 개창자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가신단과 군단을 이끌고 있던 독재적 정복자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이전 시대라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했을 자들이나, 단지 그들 자신이 가진 개인적 능력과 군사적 업적으로 인해 권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대에서라면 그 권위는 유지되지만, 후계자들의 경우는 달랐다.


  후계자의 입장에서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친처럼 군단을 활용해 새로이 군사적 능력을 증명하거나, 제대로 된 국왕 직속의 문관 체제를 뿌리내리거나, 이미 굳게 뿌리를 내린지 오래인 지방의 유력한 호족들에게 결탁하는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후한이 그러했듯이, 그리고 위촉오 삼국이 그러했듯이, 군사지휘관이 성립시킨 무인 정권은 끊임없이 지방의 호족들에 의해 그 권위를 도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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