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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시절 기억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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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때, 절 꽤나 두드려패고 괴롭힌 고참(A)이 있었습니다.
구타 가혹행위가 꽤나 심한 곳이었는데,
그녀석도 자기보다 더 윗고참들 때문에 저를 몰아붙인건지 모르겠는데
(그녀석이 덩치가 크고 성격도 괄괄해서 윗고참들도 직접 녀석을 건드리지는 못함)
이후에 복무지를 이동하니 윗고참들이 없어져서인지 그후부턴 아무튼 저를 더이상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제가 먼저 복무지를 이동했고, A는 나중에 제 복무지로 이동되어 같이 지냈는데요.
녀석은 성격상 화는 종종 냈지만, 같이 근무하는 동안 저를 때리거나 못살게 굴지는 않았습니다.

뭐랄까,
일단 능력적으로는 꽤 똑똑하고 유능한 애였습니다(제가 군대를 늦게가서 저보다 서너살 아래였습니다).
학교도 인서울 상위권대였고, 일도 잘하고 덩치만큼이나 힘도 세고 일머리가 있어서 이런저런 잡일도 잘하고 이래저래 군생활 잘 한 영리한 녀석이었죠.
글씨도 무척 잘 썼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딱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자기 위에 고참이 없어진것도 있고 해서인지
저한테 어느정도 호의적으로 대하는걸로 느꼈습니다. 제가 형이고 하니 겉으로 말은 안해도 형 대우해주고 친해지려는 거 같기도 했습니다.
다만 A가 고참이고 저를 두드려팼었고 워낙 성격이 괄괄한 반면 저는 덩치도 작고 완전 유리멘탈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고 끝내 마음을 열지는 못했구요.

A가 제대후 복학할 무렵,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사회에서 한번 볼수 있냐 뭐 그랬던거 같습니다.
사실 당황스러웠는데, 저는 끝내 트라우마를 지닌채로 편하게 대하기는 어려울거 같고... 결국 답하지 않았지요.

어쨌든,
A외에 기타 저를 때리고 괴롭힌 녀석들(사회에서 마주치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를정도로 증오스런 녀석도 여럿 있었습니다)과는 달리
저는 적어도 A가 더이상 그렇게 밉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만나고 싶지는 않을지언정.

제가 생각해도 무슨 심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가끔 생각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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