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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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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년 만에 돌아온 아케인 시즌2가 오늘로 최종화까지 공개가 마무리 됐습니다. 분명 아케인은 많은 자본을 투입해 높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과 액션을 제공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즌 1과 비교해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가 급하게 마무리를 지으려 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네요. 하다못해 시즌 하나만 더 있었더라도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에 아케인 시즌 2가 다양한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기에 정리가 되지 않아 어디부터 글을 쓰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가 아케인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케인은 명백히 원작 게임 IP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주 시청자층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한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오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유저로서 아케인을 보면서 ‘내가 게임 내에서 보던 캐릭터가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다니’라는 감동을 느끼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아케인을 보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런 목적에 잘 부합했던 애니메이션이 저는 2023년에 상영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라고 생각합니다. 무려 월드 박스 오피스 13억 이상의 대 흥행을 이뤄낸 이 작품은 각종 평단의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제작자가 게임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 한 유저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를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케인은 시즌 1에서부터 이와는 아예 다른 노선을 달려왔기 때문에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캐릭터의 새로운 매력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이번 시즌 2에서는 그 정도가 과했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있었습니다. 분명 벤더가 신지드에 의해 워윅으로 변모하는 것과 같은 스토리는 나름 충격적이었지만, 가족애를 다시 징크스와 바이에게 떠올리게 하며 징크스가 이전의 자신을 되찾는 것을 통해 자운과 필트 오버 사이의 불화가 해소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받아들여져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아케인은 더 나아가지 않고 계속해서 스토리를 배배 꼽니다. 빅토르가 사실 인류를 모두 완벽하게 만들어서 구원하려고 하거나, 멜은 알고보니 마법사였고, 하이머딩거는 뜬금없이 에코를 위해 다른 차원에서 목숨을 잃는 등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짧게 소개하는 듯이 넘어갑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부분은 매력적일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하려는 이야기가 뭐야?’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웠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케인이 가족애, 인간 계급의 불평등,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는가 등의 다양한 주제를 너무 짧은 시간 안에 다루려고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내용이 복잡해서 가뜩이나 사람들이 진절머리치는 주제인 멀티버스를 다루는 데에 시간을 할애하기 까지 했기 때문에 아 이거 이해하기 너무 어렵다는 생각도 많이 받았네요. 결국 완결로는 ‘아무튼 인간은 불완전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로 급하게 마무리 지어버렸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드네요.

결국 아케인 시즌 2로 바이올렛과 파우더의 여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뛰어난 비주얼과 액션은 눈을 사로잡았기에 더욱 스토리의 복잡성과 급한 전개가 아쉬움으로 남네요. 비록 모든 것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아케인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을 만나기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케인과 같은 게임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즐길 거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잘 지내 파우더, 그동안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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