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의 파산, 파국으로 가는 EU 배터리 내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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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터리의 희망 노스볼트가 미국시간 21일, 텍사스 남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58억 4천만달러, 한국돈으로 8조원이 넘는 부채를 감당할수 없었습니다. 현재 운용가능한 자금이 3천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노스볼트 독일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올라프 숄츠 총리, 올해 1월 사진입니다...
스웨덴 정부, BMW,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굵직한 큰손들과 찍어만 내면 사주겠다는 큰손들이 모여들었지만올 6월 20억 유로의 선주문을 넣었던 BMW가 처참한 수율문제로 삼성SDI 제품으로 갈아타면서 상황은 걷잡을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
경영진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 부재, 자원개발과 리사이클링 산업에 까지 손을 덴 방만경영, 목표치에 턱없이 못미치는 배터리 수율문제로 인한 경쟁력 악화등 어찌보면 하면 안되는 짓들만 골라서 한것같은 이 기업의 결말은 정해져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인 2020년 즈음해서 본격적으로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 드라이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당시만해도 유럽은 전세계 친환경 흐름을 주도하는 지역이었고 중국보다 한걸음 일찍 전기차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70%이상을 당시 한국의 3사가 먹고있었고 생산하면 할수록 한국배터리 기업들 배만 불려주는 꼴이었죠
오늘 주인공 스웨덴의 노스볼트 영국의 브리티시볼트, 프랑스의 오토모티브 셀스와 더불어 폭스바겐까지 남 좋은일 안하겠다며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습니다. 열심히 재주넘었는데 돈은 딴놈이 챙기는 골을 더 못보겠으니까요
내재화 선언 당시가 기억납니다. 분명한 기술격차를 가진 반도체와는 다르게 배터리는 진입장벽이 낮으니 오만놈들이 하려고 다 몰려든다는 의견을 PGR에서도 본 기억이 있네요 폭스바겐의 내재화 선언으로 유럽에서 재미를 보단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도 꽤 흔들렸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큰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보다 배터리를 양산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노스볼트는 그저꼐 파산신청했고 브리티시볼트는 2023년에 호주기업에 매각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오토모티브셀스사는 건설하기로 되어있던 독일 이탈리아 공장을 취소하고 프랑스 공장만 근근히 영위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공장폐쇄에 구조조정까지 고려하는판인데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래도 아직까지 계획은 있다고 하는군요
2023년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입니다 한국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을 제외하면 10위까지 모두 중국기업입니다.
중국 내수를 제외한 순위를 보면 그제서야 토요타 산하의 PPES, PEVE 닛산 산하의 AESC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유럽기업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찌어찌해서 노스볼트가 부활하고 이스트볼트 사우스볼트 웨스트볼트 같은 스타트업이 유럽의 큰손들의 일감을 받아 우후죽순 등장했다고 칩시다. 그래도 여전히 허들은 존재합니다.
전기차의 40%는 배터리값이고 배터리값의 절반은 양극재 값입니다 .
저가형 인산철은 중국기업이 다 먹었고 삼원계는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이 다 먹고있습니다 유일하게 유미코어 하나만 제외하고요
전기차 전환압력이 강해질수록 유럽의 부는 동아시아로 이전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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