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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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지난달에 일 하다 낙상해서 허리가 부러지고 두부 내출혈이 왔습니다.
머리는 의외로 금방 나았는데 허리는 두달은 더 생각 하라더군요...
1. 허리 MRI찍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웃습디다.
의사생활 하면서 이렇게 깔끔하게 수평으로 부러진거 처음 보셨다나...
2. 의외로 비쌌던게...
이거...저는 개인적으로 "허리 부러진 자의 갑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거 40만원이나 하더라구요?;;;
한 15만원 할 줄 알았더니...
3. 입원 중 요 근래 1년간 가장 심하게 긁혔었는데...
자칭 메탈헤드라 칭하는 애가 옆자리에 있었단 말이죠?
얘가 하는 말이 "체리 필터는 어차피 자우림 짭이잖아요?"
...일단은 뭐...입원한 이유는 청각쪽이지 싶습니다 그 친구...
4. 휴게실에서 같이 TV보다 면튼 애 중에 소위 말하는 일진이 하나 있었는데...
자기는 빨리 군대 가고 싶다는 거에요?
참 희한하네...했는데 자기는 보초 서다가 누가 자기한테 좀 덤볐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막 패도 될거 아니냐면서.;;;
같잖아서 웃음도 안나오길래 그냥 "뭘 패 패긴? 죽여버리면 될 걸...처벌 안받잖아 어차피. 왜? 사람 죽이는 방법 몰라? 가면 다 가르쳐 줘. 죽일 깡 없어? 그 용기도 없이 군인을 해?" 하니까 뭔가 인간이 아닌 무언가를 보는 눈으로 보는게 참...
5. 심심하다면서 과자 박스로 장기판이랑 체스판을 자작해서 병동 사람들이랑 장기를 두는 어르신을 한 분 만났는데...뭔 짓을 해도 이기질 못하겠더라구요?
...그 어르신이 프로 장기 기사 출신이었다는걸 알기 전까지 인터넷까지 동원 해 가며 전략을 짰었단 말이죠...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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