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맥다운에서 만난 더 락과 코디로즈
작년 레슬매니아 시즌 사실상 악역 최종 보스의 위치로서 코디와 첨예한 대립을 했고 레슬매니아 시즌 종료 이후에도 코디와의 지속적 대립 떡밥을 뿌렸던 더락이....
올해 첫번째이자 넷플릭스로 첫 방영된 RAW에서 1년 가까이 챔피언을 지키는 코디를 칭찬하고 그와 술잔을 나누며 예전의 앙금을 씻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솔로 시코아와의 족장전에서 승리한 로만 레인즈도 족장으로 인정해주면서, 더 락이 영화 촬영때문에 레슬매니아에 못나오니까 그냥 흐지부지 턴페이스하고 스토리가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스맥다운에 출연한다고 발표하더니, 오늘 스맥다운에 등장해서 일단 내년 레슬매니아 42가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나서 코디와 세그먼트를 가졌습니다. 더 락은 코디에게 코디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WWE 챔피언이지만 더 락 본인은 그런 코디가 속한 단체인 WWE를 운영하는 TKO의 이사이며 코디가 자신의 챔피언이 되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자신의 챔피언이 된다면 상당한 혜택을 누리게 해주겠다고 제안하면서, 코디가 한국시간 3월 2일에 있을 PLE 엘리미네이션 챔버에서 이 제안에 대한 대답을 해주길 요구했네요.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건 코디의 챔피언 벨트가 아니라 코디의 영혼이라는 의문스러운 말과 함께 세그먼트를 마쳤습니다;;
즉 악당 보스가 정의의 히어로에게 자신의 편이 되어달라고, 악마의 속삭임을 전하는 전형적인(하지만 잘 먹히는) 스토리인데.....
이게 좀 묘한게 3주전 로얄럼블에서 준우승을 한 존 시나가 기자회견에서 엘리미네이션 챔버 참가를 선언하면서, "WWE 업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게 나의 신념이었고, 그냥 레슬링을 하면서 모두와 함께 즐기는 그런 순간들에 만족했기에 2013년 이후 레슬매니아 메인 이벤트에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해 그렇게 집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로얄럼블에서 탈락하고 나니, 이 WWE 업계를 위해 가장 좋은건 내가 WWE 챔피언에 등극해서 17회 월드 챔피언 신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반드시 엘리미네이션 챔버에서 우승하고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WWE에서 은퇴할 예정인 시나의 17회 월드 챔피언 등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흑화 떡밥을 투척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만약에 코디 로즈 VS 존 시나가 레슬매니아에서 성사된다면 그냥 선역 vs 선역 구도면 재미를 느끼기 쉽지 않으니 더 락을 넣으며 꼬는 방향으로 갈듯 싶네요. 아니면 더 락이 직접 재계약 사실을 발표해준 인연이 있고, 코디를 잡고 챔피언이 되겠다고 선언한 드류 맥킨타이어가 설마 일챔에서 우승을 하나 싶은?.... 아무리 그래도 시나의 마지막 레슬매니아인데 비중이 적은 경기를 배정하겠나 하기도 하고;; 근데 로얄럼블에서 제이의 역대급 역배 우승을 똑똑히 봤었기에 마냥 시나의 일챔 우승을 장담 못하겠고.... CM 펑크가 세스 롤린스, 로만 레인즈와 셋이서 엮인 관계를 로얄럼블에서 드러내기도 했지만 레슬매니아에서 코디, 펑크, 시나 3자간 매치 썰도 돌은적이 있어서 이게 어떻게 될지;;
하여튼 앞으로의 엘리미네이션 챔버-레슬매니아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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