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
기업 평가가치 26조원으로 책정…AI 고평가 논란에 "고점 징후 보이지 않아"
코어위브 홈페이지
코어위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엔비디아가 투자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어위브의 평가가치가 5개월 만에 17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스타트업인 코어위브의 평가 가치가 신규 자금 모집(펀딩 라운드) 과정에서 190억 달러(약 26조2천억원)로 책정됐다.
이는 AI 구동에 필요한 첨단 시스템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5개월 전 6억4천200만 달러(약 9천억원) 모금 당시의 기업 평가 가치 70억 달러(약 9조6천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 업체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데이터센터들에 반도체를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와 경쟁하며 AI에 특화된 클라우딩 서비스를 제공해 AI 붐의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코어위브는 이번에 피델리티 등 투자자들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5천억원)를 모아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설 확대 등에 쓸 예정이다. 코어위브는 지난해 이미 데이터센터를 3곳에서 14곳으로 늘렸고, 직원 수는 550여명으로 4배 이상으로 늘린 바 있다.
WSJ은 AI 관련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하지 못했고 기업가치가 고평가 상태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이번 자금 모집이 이뤄진다고 주목했다.
벤처캐피털 기업 세쿼이아캐피털은 이번 AI 붐으로 엔비디아 칩 소비가 500억 달러(약 68조8천억원)에 이르렀지만 생성형 AI 기업들의 매출은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에 그쳤다고 지난 3월 추산한 바 있다.
코어위브 관계자는 AI 연산력 관련 수요에 변화 조짐이 안 보인다면서 "아직 고점을 찍지 않았으며 고점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여전히 크게 증가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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