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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시즌2 감상평(강스포일러 주의)

안녕하세요.

오징어게임 시즌2를 다 봤습니다.
의문점, 아쉬움이 있고 시즌1보다는 약했지만 오랜만에 드라마를 연속으로 재미나게 봤네요. 휴일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1의 참신함, 시즌2의 아쉬움, 시즌3에 대한 기대를 갖고 감상평을 남겨봅니다.

○ 1화
딱지남이 오징어게임의 진행자로 오랜 기간 있으면서 그리고 오징어게임에서 아버지를 죽임으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어긋났음을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긴박감을 주는 연출, 무대, 음악, 게임 선택(가위바위보 하나빼기, 러시안룰렛) 모두 좋았습니다.
최고의 오프닝이며 명장면을 보여주며 시즌2의 기대치를 엄청나게 높여버렸습니다.

△ 2화
잡으려는 자(성기훈)와 숨기면서 접촉하는 자(프론트맨)의 대결을 2화 주요 소재인 탈과 가면을 사용하면서 풀어냈습니다.
이러한 정도면 그냥 무난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2화 초반부에서 토끼탈을 썼던 강노을이 마지막 장면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진행요원 가면을 쓰면서 소재의 이어짐, 시청자가 예측을 쉽게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정말 잘 준 거 같습니다.

□ 3화
오징어게임의 대표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다시 나옵니다. 시즌1에서는 분명 입을 가리지 않고 말했는데 시즌2에서 성기훈은 입을 가리고 말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설정 오류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성기훈의 조심성과 준비성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지능 지수를 증명한 것인지 헷갈리게 만듭니다.
여튼 프론트맨이 첫 번째 게임에는 참가를 하지 않고 이후 투표부터 참가를 하는데 이는 투표 동률로 게임의 진행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게임의 재개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성기훈의 계획을 막기 위한 것인지 또는 성기훈을 시험하기 위한 것인지는 또는 모두인지 알 수 없습니다.
3화에는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시즌1의 주요 인물(알리 압둘, 강새벽, 장덕수, 한미녀, 지영 등)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약했고 무엇보다 시즌2의 참가자가 시청자가 투영할만한 부분이 굉장히 낮은 것*,**이 시즌2의 평가가 박하게 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된 거 같습니다.
*시즌1에서 사회와 시대의 흐름에 떠밀린 가장, 크게 실패한 개천용, 공장에서 장애를 입고 사기를 당한 외국인노동자, 가족을 찾으려는 탈북인(주로 피해자) vs 시즌2의 약쟁이, 도박중독에 빠진 불효자, 코인 사기꾼(주로 가해자)
**시즌1에서 주인공인 성기훈과 대립하는 인물은 다른 참가자이나 시즌2에서 대립하는 인물은 프론트맨이라서 그런 것도 있어 보입니다.

○ 4, 5, 6화
본격적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어릴 적에 즐겼던 다양한 놀이가 한 번에 나오고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으로, 용궁 선녀가 실패를 거듭하는 것에서 신비성을 확 떨어트린 부분(이후의 역할을 보면 그냥 주술을 계속 외우다가 한 번에 게임을 성공하는 방식으로 연출을 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음), 몇몇 인물(장금자(박용식 엄마 역할) 등)이 그냥 주어진 대사대로만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점, 드라마틱한 연출이 약했던 점 등이 있네요.

△ 7화
성기훈의 탐색팀의 진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어쨌든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하면서 의문점을 남긴 채 미완성으로 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성기훈의 위험도가 매우 큰 즉흥적인 제안, 그리고 그것을 신속하게 받아들이는 참가자(특히 특수전사령부 중사 출신인 조현주, 해병대 2인)를 누가 이해할까요.
그리고 꽤나 오랜 기다림이었는데 7화는 너무 짧았습니다. 그냥 탐색조가 어느 정도 진행(게임이 진행되는 섬을 찾고 투입), 성기훈과 접촉이 되면서 성기훈이 참여자를 설득할 수 있는 수단(돈, 탈출루트 제공)으로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 시즌3 예상
성기훈은 당연히 살아남을 것이고 나머지 게임들에 참가하게 되겠죠(프론트맨 또는 VIP가 성기훈의 생존과 게임 참가를 허락).
시즌3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하는데 성기훈이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박경석(총소리가 나지만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 강노을, 성기훈 탐색팀이 반전을 모색할 것이고 결국 성기훈이 프론트맨과 VIP를 잡으면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클로징은 시즌2 주요 참가자 가족에 대한 보살핌, 다른 국가의 오징어게임 개최 요원과 VIP 제거 등으로 이어질 거 같은데 뻔하지만 나쁘진 않겠죠.
그나저나 80~90년대 시절의 주요 놀이들은 대부분 나온거 같은데 옛 추억의 놀이들을 좀 더 잘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감상평 마칩니다. 얼른 시즌3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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