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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지원 받는 스리랑카 정부, 손실 경감 차원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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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탈라 라자팍사 국제공항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 후 영업손실을 봐온 스리랑카의 한 국제공항 운영권이 인도와 러시아 업체로 넘어가게 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탈라 라자팍사 국제공항(MRIA) 운영권을 인도의 샤우리아 항공과 러시아 지역공항관리업체(ARMC)에 30년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수출입은행이 2억900억달러(약 2천900억원)를 투입해 지은 이 공항은 2013년 개장 이후 항공편 운항 저조, 지속적인 손실 등으로 논란을 야기해왔다.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 재임 시절 건설된 이 공항은 그의 고향에 자리잡고있다.


그는 재임 기간 전통적 우방 인도와는 거리를 두고 친중국 정책을 폈다.


스리랑카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70여년 만에 최악 금융위기에 직면한 2022년 5월 국가부도를 선언했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수십 개에 달하는 국영기업의 손실을 줄이려 애쓰고 있다.


이번 마탈라 라자팍사 국제공항 운영권 위탁도 IMF 지원을 받는 스리랑카 정부가 운영 손실 경감을 위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경제는 IMF 지원 덕분에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가부도 2년 만인 올해 정상궤도 재진입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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