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나 소나 러닝한다고 하더라구요
에서 개를 맡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대충 운동능력 상위 35%의 남자였습니다. 평균보다는 잘하는데 어디가서 잘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딱 그런 포지션. 축구든 농구든 달리기든 그랬습니다. 반대항 축구 대회한다고 11명 뽑으면 12번째였고 농구 대회한다고 8명 뽑으면 9번째였던 그런 사람이었죠. 논산 훈련소에서 뛸 때도 딱 그쯤이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해서 대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농구 하다가 수업 하나 F를 띄울 정도로 기회만 되면 열심히 공놀이를 했지만 그 이후로 지금은 공 갖고 논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평범한 아저씨입니다. 게다가 스포츠를 좋아하는거지 몸을 쓰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헬스나 러닝 같은 것에는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체형이 마른 편이라 앞자리가 3이 되고 4를 바라보는 상황에서도 건강과 운동의 필요성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팔다리도 얇은 아저씨가 배만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1년 전쯤부터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남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중량과 실력이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하려고 노력하니까 배도 들어가고 나름의 성취감이 있더군요. 이러면서도 유산소 운동은 거의 하질 않았습니다. 다이어트 하려는 것도 아니고 내가 굳이 그걸 할 필요 없잖아?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요즘 어린 MZ 친구들을 중심으로 러닝이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피지알을 포함해 여기저기서 듣다보니 올해 여름 어느 순간 한번 뛰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여름이 유독 더웠는데 어차피 샤워하고 잘거 밤에 한번 뛰고 와서 씻고 자면 되잖아하는 마음 반, 요즘 유행에 편승하고 싶은 철이 덜 든 아저씨의 힙스터 느낌 반으로 첫 달리기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러닝이 남성 기능에 좋대요. 그럼 뛰어야지.
평소에도 성격이 급해서 여차하면 자주 뛰어다니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경험으로 어쨌든 못뛰는 사람은 아니다라는 아주 건방진 생각을 가지면서 첫 러닝을 뛰었습니다. 초보가 아니면 나이키런 앱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특별한 이유 없이 거리 재고 뛴건 정말 군대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아무런 사전 지식과 경험 없이 동네에서 1km 코스를 계획하고 한바퀴 뛰었습니다. 한바퀴 뛰고 나니까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게 6분 페이스로 꾸준하게 1km를 뛰었다 이런 기록이 절대 아닙니다. 페이스 조절 같은 것도 하나도 없이 그냥 무식하게 뛰어서 한 반바퀴 뛸 때부터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정신 못 차리고 하늘이 노래진다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오랜만에 느끼게 되더라구요. 정말 악으로 깡으로 한바퀴 뛰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곧바로 겸손을 찾고 나이키런 어플 대신 런데이를 깔았습니다. 이 런데이 어플은 피지알에서도 자게나 유게에서 종종 언급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일주일에 3번씩 8주를 하라는대로 뛰면 마지막엔 3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그렇게 길게 뛰고 싶은 생각까진 없는데?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그 커리큘럼을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1km도 제대로 못 뛰는 아저씨가 다른거 따질 때가 아니니까요.
그렇게 7월 중순부터 뛰기 시작한게 현재 이렇게 됐네요. 런데이에서는 일주일에 3번씩 뛰라고 했지만 다른 운동도 하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자주 뛰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쉬지 않고 꼭 뛰었습니다. 이제는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주변 절친들에게도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놈도 뛰는걸 보니 제 주변에게는 나라고 못 뛸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지 주변에 런데이를 새롭게 시작한 사람들이 몇몇 생겼습니다.
런데이의 가장 기초 과정인 30분 달리기 도전 프로그램의 장점은 정말 운동과 러닝에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도 조금씩 실력을 늘려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 같습니다. 이게 1회차 코스인데 정말 안어렵죠. 무릎 같은 곳에 특별히 이상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누구나 할 수 있으실겁니다.
가뿐하게 뛰면서 이렇게 간단히 뛰는데도 러닝 실력이 늘긴 한다고? 싶었는데 힘듦을 느끼는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오더라구요. 인터넷에서는 30분, 40분, 1시간도 쉬지않고 가뿐히 뛰는 사람들 천지지만 저는 고작 2분씩 5번 뛰는 코스에서 처음으로 아 이거 힘든데?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 뛰고 이 이상은 못 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괴감 같은건 전혀 들지 않고 재밌었어요. 러닝이 근력 운동보다는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어쨌든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이라는 힙스터뽕이 덜빠져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점은 실제로 러닝 실력이 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굉장히 빨리 받게 되었다는 점. 런데이 프로그램은 날마다 운동강도가 늘어납니다. 위에서 힘들다고 느낀 이후로 4-5번을 늘 마지막에 파김치가 되어가면서 뛰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분명 더 힘든 프로그램으로 길게 뛰었는데 오히려 이전보다 안힘들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당장 며칠 전에 더 짧게 뛰고서도 헉헉거렸는데 어느 순간 더 길게 뛰고서도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더 뛸 수도 있다 생각이 들고요. 이 때부터 재미가 있네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재미를 붙이며 뛰다가 처음으로 완주를 못한 회차. 7분씩 3번을 뛰는 프로그램인데 2번째 7분을 뛸 때쯤 가슴이 막 땡기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러닝 페이스가 너무 빨라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러닝을 한다고 막 이것저것 찾아보고 뛰지 않았거든요. 런데이 프로그램에서 옆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뛰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저 같은 초보는 이렇게 빨리 뛰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구체적으로 몇분대 페이스로 뛰라고 말을 안해주는데 저 같은 런린이가 뭘 알겠어요...
그래도 기왕 빠른 페이스로 계속 뛰어왔는데 너무 늦추지 않고 싶다는 고집을 한두번 부리다가 그래도 러닝 중후반쯤 되면 계속 통증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건방진 스스로의 콧대를 꺾어 아예 타협을 하고 뛰었습니다. 속도를 조금만 늦춰도 훨씬 편하고 쉬워진다던데 정말이더라구요. 너무 안힘들어서 놀랐습니다.
이제 25분 쉬지않고 뛰기, 30분 쉬지않고 뛰기 딱 2번 남았습니다. 기왕이면 8주차 전부 다 끝내고 저 런데이 8주 프로그램 다 했어요!라고 자랑하면서 올리는게 더 모양새가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페이스를 늦추니까 나머지 2번을 못 뛸거란 생각이 정말 1도 안듭니다. 스스로에게 확신이 생기네요.
이게 가장 마지막으로 최근 그저께 뛴 기록입니다. 최근에 바빠서 꾸준히 뛰지 못해 런데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10분씩 3번을 뛰었습니다.
지금도 굳이 30분을 쉬지 않고 뛰어야 하나? 굳이 그 이상 더 길게, 더 멀리 뛰어야 하나?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 딱 이 정도의 강도로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꾸준히 계속 뛸 것 같아요. 심폐지구력이 향상되는게 스스로 느껴져서 좋았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고 그리고 이 정도쯤은 되니까 어디 가서 꾸준히 러닝하고 있어요 라고 말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되는 것 같더라구요.
유지비도 많이 안드는 취미인 것 같아요. 제가 러닝에 투자한 것은 7만원대 아디다스 초보용 러닝화와 다이소 2천원짜리 러닝벨트가 전부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이어폰 정도는 다들 갖고 계실테니까요. 저는 스마트워치도 안씁니다.
날씨가 좀 쌀쌀해지니까 뛰려고 마음 먹기에 좋은 시기는 겨울보다 여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같은 아저씨들이 많으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피지알에 러닝 좋다는 이야기를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여러모로 저는 진짜 초보라고 해도 되는 수준 맞겠죠? 대단하게 뛸 필요 없이 이 정도로만 뛰어도 충분히 건강에 도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꼭 한번 뛰어보세요.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대충 운동능력 상위 35%의 남자였습니다. 평균보다는 잘하는데 어디가서 잘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딱 그런 포지션. 축구든 농구든 달리기든 그랬습니다. 반대항 축구 대회한다고 11명 뽑으면 12번째였고 농구 대회한다고 8명 뽑으면 9번째였던 그런 사람이었죠. 논산 훈련소에서 뛸 때도 딱 그쯤이더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해서 대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농구 하다가 수업 하나 F를 띄울 정도로 기회만 되면 열심히 공놀이를 했지만 그 이후로 지금은 공 갖고 논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평범한 아저씨입니다. 게다가 스포츠를 좋아하는거지 몸을 쓰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헬스나 러닝 같은 것에는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체형이 마른 편이라 앞자리가 3이 되고 4를 바라보는 상황에서도 건강과 운동의 필요성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팔다리도 얇은 아저씨가 배만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1년 전쯤부터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남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중량과 실력이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하려고 노력하니까 배도 들어가고 나름의 성취감이 있더군요. 이러면서도 유산소 운동은 거의 하질 않았습니다. 다이어트 하려는 것도 아니고 내가 굳이 그걸 할 필요 없잖아?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요즘 어린 MZ 친구들을 중심으로 러닝이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피지알을 포함해 여기저기서 듣다보니 올해 여름 어느 순간 한번 뛰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여름이 유독 더웠는데 어차피 샤워하고 잘거 밤에 한번 뛰고 와서 씻고 자면 되잖아하는 마음 반, 요즘 유행에 편승하고 싶은 철이 덜 든 아저씨의 힙스터 느낌 반으로 첫 달리기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러닝이 남성 기능에 좋대요. 그럼 뛰어야지.
평소에도 성격이 급해서 여차하면 자주 뛰어다니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 경험으로 어쨌든 못뛰는 사람은 아니다라는 아주 건방진 생각을 가지면서 첫 러닝을 뛰었습니다. 초보가 아니면 나이키런 앱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특별한 이유 없이 거리 재고 뛴건 정말 군대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아무런 사전 지식과 경험 없이 동네에서 1km 코스를 계획하고 한바퀴 뛰었습니다. 한바퀴 뛰고 나니까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게 6분 페이스로 꾸준하게 1km를 뛰었다 이런 기록이 절대 아닙니다. 페이스 조절 같은 것도 하나도 없이 그냥 무식하게 뛰어서 한 반바퀴 뛸 때부터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정신 못 차리고 하늘이 노래진다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오랜만에 느끼게 되더라구요. 정말 악으로 깡으로 한바퀴 뛰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곧바로 겸손을 찾고 나이키런 어플 대신 런데이를 깔았습니다. 이 런데이 어플은 피지알에서도 자게나 유게에서 종종 언급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일주일에 3번씩 8주를 하라는대로 뛰면 마지막엔 3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그렇게 길게 뛰고 싶은 생각까진 없는데?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그 커리큘럼을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1km도 제대로 못 뛰는 아저씨가 다른거 따질 때가 아니니까요.
그렇게 7월 중순부터 뛰기 시작한게 현재 이렇게 됐네요. 런데이에서는 일주일에 3번씩 뛰라고 했지만 다른 운동도 하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자주 뛰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쉬지 않고 꼭 뛰었습니다. 이제는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주변 절친들에게도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놈도 뛰는걸 보니 제 주변에게는 나라고 못 뛸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지 주변에 런데이를 새롭게 시작한 사람들이 몇몇 생겼습니다.
런데이의 가장 기초 과정인 30분 달리기 도전 프로그램의 장점은 정말 운동과 러닝에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도 조금씩 실력을 늘려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 같습니다. 이게 1회차 코스인데 정말 안어렵죠. 무릎 같은 곳에 특별히 이상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누구나 할 수 있으실겁니다.
가뿐하게 뛰면서 이렇게 간단히 뛰는데도 러닝 실력이 늘긴 한다고? 싶었는데 힘듦을 느끼는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오더라구요. 인터넷에서는 30분, 40분, 1시간도 쉬지않고 가뿐히 뛰는 사람들 천지지만 저는 고작 2분씩 5번 뛰는 코스에서 처음으로 아 이거 힘든데?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 뛰고 이 이상은 못 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괴감 같은건 전혀 들지 않고 재밌었어요. 러닝이 근력 운동보다는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어쨌든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이라는 힙스터뽕이 덜빠져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점은 실제로 러닝 실력이 늘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굉장히 빨리 받게 되었다는 점. 런데이 프로그램은 날마다 운동강도가 늘어납니다. 위에서 힘들다고 느낀 이후로 4-5번을 늘 마지막에 파김치가 되어가면서 뛰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분명 더 힘든 프로그램으로 길게 뛰었는데 오히려 이전보다 안힘들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당장 며칠 전에 더 짧게 뛰고서도 헉헉거렸는데 어느 순간 더 길게 뛰고서도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더 뛸 수도 있다 생각이 들고요. 이 때부터 재미가 있네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재미를 붙이며 뛰다가 처음으로 완주를 못한 회차. 7분씩 3번을 뛰는 프로그램인데 2번째 7분을 뛸 때쯤 가슴이 막 땡기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러닝 페이스가 너무 빨라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러닝을 한다고 막 이것저것 찾아보고 뛰지 않았거든요. 런데이 프로그램에서 옆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뛰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저 같은 초보는 이렇게 빨리 뛰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구체적으로 몇분대 페이스로 뛰라고 말을 안해주는데 저 같은 런린이가 뭘 알겠어요...
그래도 기왕 빠른 페이스로 계속 뛰어왔는데 너무 늦추지 않고 싶다는 고집을 한두번 부리다가 그래도 러닝 중후반쯤 되면 계속 통증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건방진 스스로의 콧대를 꺾어 아예 타협을 하고 뛰었습니다. 속도를 조금만 늦춰도 훨씬 편하고 쉬워진다던데 정말이더라구요. 너무 안힘들어서 놀랐습니다.
이제 25분 쉬지않고 뛰기, 30분 쉬지않고 뛰기 딱 2번 남았습니다. 기왕이면 8주차 전부 다 끝내고 저 런데이 8주 프로그램 다 했어요!라고 자랑하면서 올리는게 더 모양새가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페이스를 늦추니까 나머지 2번을 못 뛸거란 생각이 정말 1도 안듭니다. 스스로에게 확신이 생기네요.
이게 가장 마지막으로 최근 그저께 뛴 기록입니다. 최근에 바빠서 꾸준히 뛰지 못해 런데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10분씩 3번을 뛰었습니다.
지금도 굳이 30분을 쉬지 않고 뛰어야 하나? 굳이 그 이상 더 길게, 더 멀리 뛰어야 하나?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 딱 이 정도의 강도로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꾸준히 계속 뛸 것 같아요. 심폐지구력이 향상되는게 스스로 느껴져서 좋았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고 그리고 이 정도쯤은 되니까 어디 가서 꾸준히 러닝하고 있어요 라고 말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되는 것 같더라구요.
유지비도 많이 안드는 취미인 것 같아요. 제가 러닝에 투자한 것은 7만원대 아디다스 초보용 러닝화와 다이소 2천원짜리 러닝벨트가 전부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이어폰 정도는 다들 갖고 계실테니까요. 저는 스마트워치도 안씁니다.
날씨가 좀 쌀쌀해지니까 뛰려고 마음 먹기에 좋은 시기는 겨울보다 여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같은 아저씨들이 많으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피지알에 러닝 좋다는 이야기를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여러모로 저는 진짜 초보라고 해도 되는 수준 맞겠죠? 대단하게 뛸 필요 없이 이 정도로만 뛰어도 충분히 건강에 도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꼭 한번 뛰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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