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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오징어게임 뒤늦게 보고 크게 충격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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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창 오징어게임 유행할때 스토리만 대충 듣고 내가 좋아할거같은 이야기인데 나중에 봐야지하고 까먹고 있다가
오징어게임2가 나온다길래 한번 몰아서 봤는데 크나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이야기가 시작하고 끝이 날때가지 어느 곳 하나 마음에드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방금 마지막화를 다 시청한다음 나무위키에 수백줄의 비판항목이 있을거로 예상하고 그런 것을 읽는 것도 재미기 때문에 부푼 기대감을 안고 찾아봤더니 별 내용이 없더군요.

일단 가장 크게 위화감을 느낀 것은 오징어게임이라는 게임의 존재인데.
시간설정을 근미래로 하던가, 아니면 어딘가 현실이 뒤틀려있다는 인상을 주어야만 했다고 봅니다.
시청자에게 이건 실제 대한민국과 똑같은 배경이야 라고 알려주면서 실제로는 전혀 비현실적인 오징어게임이란걸 주입시키니 도무지 몰입이 되지를 않아요.

물론 어느정도는 당연히 드라마적 설정으로 참고넘어갈수있습니다.
하지만 2화였던가요. 중간에 나가고 싶다고 내보내 주는건 해도 너무하지않습니까.
수백명 사람들을 대놓고 풀어줬는데 경찰이 아무리 무능해도 그걸 가만히 냅두는건 아니잖아요 좀.
그냥 풀어주기 없이 다 죽이고 소수의 생존자만 풀어주는 방식이었다면 이해할수있는데 너무했습니다.

두번째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오징어게임의 본질이 약하다는 겁니다.
이 게임이 만들어진 것은 어린 시절에 세상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게임에만 순수하게 몰입하여 재미를 느꼈던 그 순간을 다시 되살리고 싶다는 것인데.
어째서 VIP들은 오징어게임의 오자도 모르는 외국인들 뿐인겁니까.
아무리 마음을 너그럽게 잡아도 한국말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골목에 앉아 구슬치기 하고있는 모습을 재밌어할거라는 상상을 할수가 없는데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한 오징어게임이 최악이었습니다.
게임장르가 즐거운 이유는 게임의 법칙이 절대적이라는 겁니다.
어떤 힘이나 재력의 우위가 있어도 일반적이지 않은 그 게임이라는 룰 안에서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가려지는 것이 보는 재미인데 마지막게임은 그냥 격투잖아요
종목선정이 힘이 빠져요.
이럴거면 그냥 숙소에서 싸우면되잖아요

생각난김에 덧붙이면 폭력의 허용도 터무니없습니다
왜 참가자들은 밤에만 싸우지? 내가 뭘 놓쳤나?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냥 칼로 찌르든 목을 조르든 언제든 다른 사람들을 다 죽이면 승자가 되는 방식이라면 애초에 게임을 할 이유조차 사라지잖습니까.

그 외에도 잠입한 경찰이 다른 걸 다 도외시하고 형의 안위만을 찾고
왜 사람 수백명이 죽어나가는 통에 형의 안위를 우선시해서 찾아야만하는지 말이 안되었지만 그 정체가 프론트맨이었기 때문에 그냥 스토리적으로 억지를 부린거고

중간중간 뜬금없이 나오는 "이곳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평등이라는 가치다"라는 소리나 "자네는 아직도 인간을 믿나?"라는 식의 얘기들은
작품이 주제를 제대로 잡지못하고 이런 종류의 장르에서 평이하게 다루어지는 소재거리를 강제로 주입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인물들에게서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고 그들의 감정선을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그래서 그 의사양반은 도대체 갑자기 왜 발작해서 오징어요원들을 죽이고 달아난거래요?
그 설대경영친구는 초반에 달고나에서 왜 주인공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요?
전략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자기편인 친구를 살려야하는거 아닐까요?

맨 마지막에 밝혀지는 오일남의 정체는 불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나마 마음이 울컥했던 깐부라는 정신, 게임의 숭고함이 억지반전을 위해서 더럽혀진것 같아서요.

이렇게 생각나는데로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는데...
웃긴 점은 뭔지 아십니까
제가 오징어게임 9화를 다보는데 3일정도 걸렸고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마자마 이것부터 켜서 다봤으니 노잼이다라고는 말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게 참 이상하더라고요.
이게 별 못만든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오히려 별 부담없이 슉슉 볼 수 있었달까요
솔직히 욕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아주 묘해요

저는 카이지만화를 정말좋아하고
이런 데스게임류의 일본만화들도 좋아하는데 그래서 오징어게임이 명작이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몇년동안 안봤었나봐요
그런게 있잖아요 명작이라는 생각이 있으면 아껴둔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왠지 각을 잡고 봐야할것 같아서 부담되는 느낌이요.
그런데 금방 봐버렸네요

그래서 이 작품을 막 비난하려는 건 아니고
오징어게임2도 나오면 볼것 같습니다.
추천72 비추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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