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결정사 해본 후기
안녕하세요 피쟐
몬가 요즘 새 회사에 적응하면서
회사에서 피쟐 접속을 못하니까.... (회사에서 사이트를 차단해뒀더라구요)
커뮤질을 잘 못해서 주말에 몰아서 하다보니까
글도 오랜만에 쓰게 되네요 크크
어언 3년전즈음 피쟐에 애인과 헤어졌다는 글을 쓰고서
3년간 여러 인연들이 옆을 지나갔습니다.
그러다 최근 1년간 결정사를 해보고
오늘 마지막 횟수를 차감하고나서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지방 출장 갔다가
저녁시간즈음에 할거 없어서 커뮤질 하다가
인터넷 광고에서 "nn살 연봉 nnnn만원 결혼 어쩌고저쩌고"
라는 광고 눌렀다가
무료로 결정사 비용 상담하는게 나와서, 재미로 해봤다가
한 삼주정도 결정사로부터 홍보전화가 엄청 왔고
한번 와보라는 소리에 혹해서 갔다가
혹해서 결재하고 시작했습니다 크크
먼저 결정사 가입 당시에 제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30대 초 남자, 키 177, 몸무게 85kg, 착하게 생겼다라는 말은 많이들음
2. 연봉 : 5000~6000만원 사이
3. 회사 : 중소기업
4. 직군 : 연구원
5. 학력 : 전문대 - 야간대 - 20위권 대학교 공대 대학원 석사
6. 가족 : 부모 X, 조부모O, 동생 1
7. 재산 : 현금재산 X, 자차 보유, 독립해서 월세 거주 중8. 탈모 여부 : 집안은 탈모 유력하지만 탈모약 복용중9. 남고, 공대 출신으로 주변에 이성 인맥이 매우 적음
이때 외모적으로는... 아마 립서비스이긴 하지만
상담해주시는 분 말이
"괜찮고, 키 크시네요. 외모적으로는 문제 없으신거 같아요" (뭔가 평균은 될거 같은 소리에 안도했습니다 크크)
또
"보통 키 170cm 이하는 매칭을 해도 성사가 잘 안되더라구요..." 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탈모약 드시는거 매우 잘하고 계십니다." 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상형 얘기를 나눴고, 제가 원하는 조건을 말씀드렸습니다.
외모, 직업은 크게 상관없고, 술(조금), 담배, 문신, 종교 X
MBTI로 따지면 I 성향 선호, 거주지는 제가 사는 곳 인근 선호(경기도 남부)
이렇게 하고, 금액은 일반 직장인 한달치 월급을 결제 했던거 같습니다.
이때 만남 회수 5회 보장, 서비스 2회 한다고 했구요.
그러고서, 약 2주간 제가 말한 것에 대한 확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학력, 직장 여부, 범죄경력, 결혼경험, 가족사항)
각종 서류를 제출하거나 대행하시는 분이 직접 조회 하셨구요.
이런걸 다 확인하고 나니까 이제 제 사진을 보내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고서
매칭이 시작됬습니다.
결정사 담당자가 이성분 프로필을 3~4개 정도 2주마다 보내주셨고
제가 승낙/거절을 눌러서 답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저도 승낙, 상대방도 승낙을 하게 되면 담당자분을 통해
만나는 날과 장소를 정하고 만나는 것이였죠.
그런 형태로 횟수를 전부 차감할때까지 만났고
글을 쓰는 지금까지 결국 제 옆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끌끌....
루틴은 항상 같았습니다.
항상 시작은 커피샵에서 만났고, 7번의 만남 중에 5번은 그날 식사까지 했었네요
(보통 점심 식사 시간 이후에 만났습니다, 아마 별로면 바로 헤어지고, 괜찮으면 저녁까지 먹는게 패턴인거 같았어요)
첫날에 가장 오래 대화 했던분은 점심즈음에 만나서 저녁 먹고, 맥주까지 했던분이 있었습니다 크크
아무튼 하루 본다고 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뭘 알겠습니까?
그래서 항상 애프터를 신청했고, 총 일곱분 중에서, 여섯분은 애프터까지 만났습니다.
그리고 삼프터에서는 여섯분 중 네분을 만났고
사프터에서는 두분을 만났고,
다섯번째 만남까지 갔던 분은 한분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7번 만남 중에 연애까지 가게 된분은 한분도 없었고....
연애시장에서 저에 대한 자기객관화만 좀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크크....
모든 분들이 하는 말이
"좋은 분인데.... 남자로서는 잘 모르겠어요."
"저보다 일이 먼저신 거 같아요"
"너무 T셔서 좀 힘드네요"
아마 워딩은 조금씩 다르지만 제가 느낀감정으로는
저 위의 세가지 정도로 정리되었고, 총 7번의 만남은 종료되었습니다. 홀홀....
결정사에서는 회수 추가를 좀더 저렴한 가격에 해줄수 있다고 하지만...아무래도 저는 소개팅을 통한 만남에서는 연애 감정이 안생기기도 하고....
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알아가야되는 제 템포는
요즘의 연애시장에서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제 연애는 항상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면,
제가 뒤늦게 눈치채고 제가 제안해서 시작했던게 항상이였네요.
아무튼 이런저런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저랑 접점이 아에 없는 자영업 하시는분, 간호사분, 공무원분 기타 등등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시야도 조금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네요 크크
한번의 만남에 몇십만원 하는 비용이긴 한데...저는 주변에 이성이 없다보니까 한번쯤은 해볼만하다? 싶었습니다.다만 제가 흔히 말하는 쑥맥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연애까지 되는 경우는 잘 없었네요 호호아무튼 오늘로서 결정사 활동은 종료되었고....한동안은 열심히 일만 하면서 어딘가에서 만날 누군가를 좀 기다려봐야겠네요.
새벽시간이라 두서없는 글이지만피쟐에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글을 작성해봤습니다.궁금하신거 댓글로 써주시면 시간 날때 답변 하나씩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크
(그런데 제 정보를 생각보다 많이 적어서 누가 알아볼까 쪼금 걱정되긴 하네요)
몬가 요즘 새 회사에 적응하면서
회사에서 피쟐 접속을 못하니까.... (회사에서 사이트를 차단해뒀더라구요)
커뮤질을 잘 못해서 주말에 몰아서 하다보니까
글도 오랜만에 쓰게 되네요 크크
어언 3년전즈음 피쟐에 애인과 헤어졌다는 글을 쓰고서
3년간 여러 인연들이 옆을 지나갔습니다.
그러다 최근 1년간 결정사를 해보고
오늘 마지막 횟수를 차감하고나서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지방 출장 갔다가
저녁시간즈음에 할거 없어서 커뮤질 하다가
인터넷 광고에서 "nn살 연봉 nnnn만원 결혼 어쩌고저쩌고"
라는 광고 눌렀다가
무료로 결정사 비용 상담하는게 나와서, 재미로 해봤다가
한 삼주정도 결정사로부터 홍보전화가 엄청 왔고
한번 와보라는 소리에 혹해서 갔다가
혹해서 결재하고 시작했습니다 크크
먼저 결정사 가입 당시에 제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30대 초 남자, 키 177, 몸무게 85kg, 착하게 생겼다라는 말은 많이들음
2. 연봉 : 5000~6000만원 사이
3. 회사 : 중소기업
4. 직군 : 연구원
5. 학력 : 전문대 - 야간대 - 20위권 대학교 공대 대학원 석사
6. 가족 : 부모 X, 조부모O, 동생 1
7. 재산 : 현금재산 X, 자차 보유, 독립해서 월세 거주 중8. 탈모 여부 : 집안은 탈모 유력하지만 탈모약 복용중9. 남고, 공대 출신으로 주변에 이성 인맥이 매우 적음
이때 외모적으로는... 아마 립서비스이긴 하지만
상담해주시는 분 말이
"괜찮고, 키 크시네요. 외모적으로는 문제 없으신거 같아요" (뭔가 평균은 될거 같은 소리에 안도했습니다 크크)
또
"보통 키 170cm 이하는 매칭을 해도 성사가 잘 안되더라구요..." 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탈모약 드시는거 매우 잘하고 계십니다." 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상형 얘기를 나눴고, 제가 원하는 조건을 말씀드렸습니다.
외모, 직업은 크게 상관없고, 술(조금), 담배, 문신, 종교 X
MBTI로 따지면 I 성향 선호, 거주지는 제가 사는 곳 인근 선호(경기도 남부)
이렇게 하고, 금액은 일반 직장인 한달치 월급을 결제 했던거 같습니다.
이때 만남 회수 5회 보장, 서비스 2회 한다고 했구요.
그러고서, 약 2주간 제가 말한 것에 대한 확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학력, 직장 여부, 범죄경력, 결혼경험, 가족사항)
각종 서류를 제출하거나 대행하시는 분이 직접 조회 하셨구요.
이런걸 다 확인하고 나니까 이제 제 사진을 보내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고서
매칭이 시작됬습니다.
결정사 담당자가 이성분 프로필을 3~4개 정도 2주마다 보내주셨고
제가 승낙/거절을 눌러서 답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저도 승낙, 상대방도 승낙을 하게 되면 담당자분을 통해
만나는 날과 장소를 정하고 만나는 것이였죠.
그런 형태로 횟수를 전부 차감할때까지 만났고
글을 쓰는 지금까지 결국 제 옆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끌끌....
루틴은 항상 같았습니다.
항상 시작은 커피샵에서 만났고, 7번의 만남 중에 5번은 그날 식사까지 했었네요
(보통 점심 식사 시간 이후에 만났습니다, 아마 별로면 바로 헤어지고, 괜찮으면 저녁까지 먹는게 패턴인거 같았어요)
첫날에 가장 오래 대화 했던분은 점심즈음에 만나서 저녁 먹고, 맥주까지 했던분이 있었습니다 크크
아무튼 하루 본다고 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뭘 알겠습니까?
그래서 항상 애프터를 신청했고, 총 일곱분 중에서, 여섯분은 애프터까지 만났습니다.
그리고 삼프터에서는 여섯분 중 네분을 만났고
사프터에서는 두분을 만났고,
다섯번째 만남까지 갔던 분은 한분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7번 만남 중에 연애까지 가게 된분은 한분도 없었고....
연애시장에서 저에 대한 자기객관화만 좀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크크....
모든 분들이 하는 말이
"좋은 분인데.... 남자로서는 잘 모르겠어요."
"저보다 일이 먼저신 거 같아요"
"너무 T셔서 좀 힘드네요"
아마 워딩은 조금씩 다르지만 제가 느낀감정으로는
저 위의 세가지 정도로 정리되었고, 총 7번의 만남은 종료되었습니다. 홀홀....
결정사에서는 회수 추가를 좀더 저렴한 가격에 해줄수 있다고 하지만...아무래도 저는 소개팅을 통한 만남에서는 연애 감정이 안생기기도 하고....
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알아가야되는 제 템포는
요즘의 연애시장에서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제 연애는 항상 상대방이 먼저 다가오면,
제가 뒤늦게 눈치채고 제가 제안해서 시작했던게 항상이였네요.
아무튼 이런저런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저랑 접점이 아에 없는 자영업 하시는분, 간호사분, 공무원분 기타 등등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시야도 조금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네요 크크
한번의 만남에 몇십만원 하는 비용이긴 한데...저는 주변에 이성이 없다보니까 한번쯤은 해볼만하다? 싶었습니다.다만 제가 흔히 말하는 쑥맥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연애까지 되는 경우는 잘 없었네요 호호아무튼 오늘로서 결정사 활동은 종료되었고....한동안은 열심히 일만 하면서 어딘가에서 만날 누군가를 좀 기다려봐야겠네요.
새벽시간이라 두서없는 글이지만피쟐에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글을 작성해봤습니다.궁금하신거 댓글로 써주시면 시간 날때 답변 하나씩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크
(그런데 제 정보를 생각보다 많이 적어서 누가 알아볼까 쪼금 걱정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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