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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 온 힘을 다해 추종하는 따스함.(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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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의 이야기는 솔직히 말해서 크게 새로운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월-E>가 일단 먼저 떠오르기도 하고, 어떤 측면에서는 <마당을 나오는 암탉>, <아이언 자이언트> 등의 영화들이 떠오를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고 나왔을 때, 가장 많이 떠오른 영화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였습니다.

네, 이 영화는 뻔하고 캐릭터의 감정폭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혹은, 그렇기에, 영화는 따스함과 친절함을 열렬히 전파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실은, 이번 글의 제목도 부기영화에서 <에브리씽...>에 대한 글귀 하나를 따왔습니다.)

영화는 애정을 쏟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써 취하는 친절함과 따뜻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전환이 아주 매끄러운 수준은 아니긴 합니다만, 충분히 매력적이고 또 어느 정도의 설득력은 갖추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른 드림웍스 애니에서처럼 전복적인 코미디의 맛은 좀 떨어지긴 하는데, 영화의 원작이 동화이고 또 후속작이 있다는 점에서는 꽤 정석적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 싶기는 해요.

영화의 강점은 수채화 같기도, 동화책 같기도 한 그림에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전작인 <배드 가이즈> 나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이어져왔다고 말씀을 하시던데, 공교롭게도 그 작품들을 안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시각적 효과와 음향은 충분히 뛰어납니다. 사운드가 좋은 극장이면 더 좋겠다 싶긴 했습니다.(제가 시간 때문에 돌비관 있던걸 안 가서 갔더라도 괜찮았겠다 싶더라구요.)

영화의 이야기의 촛점이 결국 애정과 극복, 그리고 친절함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영화의 진짜 클라이맥스는 후반부가 아니라 중반부에 등장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측면에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드래곤 길들이기>가 생각날 정도로 좋은 장면이기도 했구요.

이야기가 너무 정석적이다, 혹은 뻔하다, 너무 친절하다. 같은 말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이야기에 끄덕일 수 있는 건 영화가 열렬히 추종하는 그 따스함과 친절함에 공감하기 때문은 아닐까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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