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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흑백요리사 나만의 no.1 음식

평소에 미식 유투브나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입장에서 이번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는 정말 최고의 프로그램이였습니다.
다들 각자 경연에 나왔던 음식중에 최고의 음식들이 있겠지만, 저에게는 에드워드 쉐프의 마지막 음식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그 음식들을 맛 볼수 없기 때문에 어떤 스토리나 창의성에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죠.

에드워드 쉐프는 두부지옥에서 코스 요리를 제공했죠.
기승전결이 완벽한 음식이였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결승에서도 디저트같은 음식을 만듭니다.
물론 파인다이닝에서의 코스 요리에서는 디저트가 여러개 나오니까 이전 두부지옥과 이어진 코스 요리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냥 저에게 받아들여 지는 에드워드 쉐프의 마지막 요리 의미는
한상(두부지옥의 코스요리, 이것을 떡볶이에 치환함) 거하게 대접하고 나서 남은 "잔반" 이였습니다.

이것을 에드워드 쉐프는 자신이 느끼는 한국 요리의 의미, 또는 정체성이라고 표현하죠.
(표현은 달랐지만 저에게는 이렇게 느껴짐)
맛으로 표현될 수 있는 정체성도 있겠지만, 손님이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 즉 "정"이란 것이 자신이 느끼는 한국 요리라고..
이것을 떡볶이를 가지고 예를 들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두부지옥에서 만든 한상 거하게 대접하고, 손님이 배불리 먹고나서 만족해하고 남은..
남아서 차갑게 식어버린 떡볶이 3개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그냥 "잔반"이 아니라 외국인인 에드워드 쉐프가 생각하는 한국 음식의 정체성이고, 정 이였습니다.

팀전을 제외하고 에드워드의 요리들은 한국 음식(또는 많이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재해석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는 단순히 하나의 음식, 재료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해석을 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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