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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쓰레기 줍는데 내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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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선수는 "다른 사람이 무심코 버린 운을 줍는다는 생각으로 야구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다"라고 합니다.

근데 길가에 많은 쓰레기를 보면 남이 버린 운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죠.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 그래서 오타니 선수가 참 대단해 보입니다

길 걸으면서 쓰레기, 담배꽁초, 담배 비닐 포장지 등등 보면 눈살이 찌부려지죠. 가면서 한탄을 한 번씩 합니다.

"어릴 때 쓰레기는 버리는 게 아니라 줍는 거라고 안 배웠나. 도대체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야?"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타니 선수도 남이 버린 쓰레기를 주우며 운을 줍는다고 하는데, 나도 속으로 욕할 게 아니라 남이 버린 운을 한번 주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새 편의점을 가거나, 헬스장에 오갈 때, 쓰레기가 보이면 다는 아니더라고 손이 허락하는 데까지는 주워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조금은 남의 시선이 의식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도 줍는데 내가 뭐라고 안 줍냐는 생각으로 주웠습니다.쓰레기 주운 지 두어달이 됐습니다. 그러다 오늘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편의점에 가다가 길가에 또 보이는 쓰레기에 무심코 손이 갑니다. 주워보니 신용카드네요. 그냥 구겨서 파기할지 생각했습니다. 근데 카드 쓸 일이 많은 주말이라 카드 잃어버린 사람은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서 카드 주인과 연결해 달라고 하면 중계를 해준다는 예전에 인터넷에서 지갑 잃어버린 사람 주인 찾아주는 법이 생각이 났습니다.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제 번호를 카드 주인에게 알려주라고 말하고 요깃거리를 사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두어 시간이 지나, 카드 주인에게 전화가 와서 카드습득 장소와 집을 알려주니 연신 고맙다며 금방 온다고 합니다.

 그렇게 카드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조금 있다가 카톡이 하나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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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치킨 기프트콘이라니, 이게 운을 줍는 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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