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있어서, 실리주의 내지는 실용주의는 무엇인가.
*Inverted Pyramid의 저자이며 축구판에서 전술이나 축구사 관련 글로는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명인 조나단 윌슨은 "실용주의"가 축구에서 오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축구에서 실용주의는 흔히 수비 축구, 예를 들어 빅 샘이나 토니 퓰리스의 축구와 동의어로 쓰이는 반면, 이상주의는 펩 과르디올라,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마르셀로 비엘사와 연결되곤 한다고 하고 실제로 우리도 그렇게 사용하곤합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이분법이 정확한가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했죠. 비엘사를 특히 강조하면서 비엘사는 누가봐도 확고한 원칙과 철학을 세우고 그걸 추구하기 위한 감독으로 비춰집니다. 그러나 비엘사가 자기 축구관을 고집하고 절대로 다른 방법을 택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이 가장 결과를 얻어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얘기로 펩이나 미켈 아르테타의 포지셔널 플레이, 나아가 위르겐 클롭이나 랄프 하센휘틀의 고강도 압박 축구까지 모두 실용주의의 반대되는 축구로 봐야 하는 것일까요?
펩 본인도 항상 자신을 실용주의자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축구에서 목표는 누구나 승리이며, 자신이 구사하는 축구가 승리로 향하는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축구의 본질은 상대방 골대에 상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이다. 라고 얘기하고 있죠.
허나 반대 진형의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펩의 축구는 너무 고차원적인 축구이다 라고 하면서 모두가 따라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얘기했죠. 실례로 알레그리는 유베 2기가 오기 전 쉬는 기간 동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펩의 축구와 그 축구를 따라하는 사람들을 비판했습니다. 왜냐하면 먼저 공격을 당했기 때문이죠. 아리고 사키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축구관을 너무나도 반대했고 평생을 그 축구관과 싸웠던 사람이었습니다. 유벤투스같은 이탈리아 리딩클럽이 알레그리 같은 축구를 하고 있는건 안된다라고 비판했죠. 알레그리는 이 비판에 대해 애기하면서 축구판에 "철학자"들이 너무 많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축구는 철학적인 것이 아닌 "장인" 기술의 영역이라고 하면서 구름위에 가있지말고 발딛고 봐라봐야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를 보면 알레그리는 그 누구보다 실리주의 실용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레그리가 유벤투스에서 시도했던 직선적이고 종적인 축구가 과연 승리를 하기위해 혹은 선수단에 걸맞는 축구였을까요.
지금은 UAE감독으로 간 벤투시절 한국 축구에 있어서 항상 논의되는 화두는 지금의 주도적인 축구를 월드컵에서도 해야한다 아니다, 월드컵에서는 "실리적인"축구를 구사해야한다 였습니다. 사실 말이 "실리적인" 실제로는 내려앉은 역습축구를 구사해야한다였죠. 벤투의 선택은 기존 축구였습니다. 아마 벤투가 그 축구를 고집한 이유는 이 축구가 월드컵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었겠죠.
실리주의에 대해서 제가 최근에 하고 있는 축구팟캐스트에서 아는분들과 떠들다보니깐 이 실리주의라는게 참 어려운 말이더군요. 기존 축구를 고집하냐 안하냐의 문제일지, 아니면 선수단 퀄리티를 상대와 고려해서 그에 맞는 축구를 구사한다 일지, 혹은 전술을 언제든지 유연하게 바꾸는 것을 얘기할지.
여전히 전 실리주의축구를 수비적인 역습 축구로 생각하고 쓰기야 하겠지만 쓰면서 한번씩은 말을 내뱉으려다가 멈칫할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은 실리주의라는 용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Inverted pyramid는 우리나라에 축구철학의 역사로 번역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이분법이 정확한가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했죠. 비엘사를 특히 강조하면서 비엘사는 누가봐도 확고한 원칙과 철학을 세우고 그걸 추구하기 위한 감독으로 비춰집니다. 그러나 비엘사가 자기 축구관을 고집하고 절대로 다른 방법을 택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이 가장 결과를 얻어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얘기로 펩이나 미켈 아르테타의 포지셔널 플레이, 나아가 위르겐 클롭이나 랄프 하센휘틀의 고강도 압박 축구까지 모두 실용주의의 반대되는 축구로 봐야 하는 것일까요?
펩 본인도 항상 자신을 실용주의자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축구에서 목표는 누구나 승리이며, 자신이 구사하는 축구가 승리로 향하는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축구의 본질은 상대방 골대에 상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이다. 라고 얘기하고 있죠.
허나 반대 진형의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펩의 축구는 너무 고차원적인 축구이다 라고 하면서 모두가 따라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얘기했죠. 실례로 알레그리는 유베 2기가 오기 전 쉬는 기간 동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펩의 축구와 그 축구를 따라하는 사람들을 비판했습니다. 왜냐하면 먼저 공격을 당했기 때문이죠. 아리고 사키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축구관을 너무나도 반대했고 평생을 그 축구관과 싸웠던 사람이었습니다. 유벤투스같은 이탈리아 리딩클럽이 알레그리 같은 축구를 하고 있는건 안된다라고 비판했죠. 알레그리는 이 비판에 대해 애기하면서 축구판에 "철학자"들이 너무 많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축구는 철학적인 것이 아닌 "장인" 기술의 영역이라고 하면서 구름위에 가있지말고 발딛고 봐라봐야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를 보면 알레그리는 그 누구보다 실리주의 실용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레그리가 유벤투스에서 시도했던 직선적이고 종적인 축구가 과연 승리를 하기위해 혹은 선수단에 걸맞는 축구였을까요.
지금은 UAE감독으로 간 벤투시절 한국 축구에 있어서 항상 논의되는 화두는 지금의 주도적인 축구를 월드컵에서도 해야한다 아니다, 월드컵에서는 "실리적인"축구를 구사해야한다 였습니다. 사실 말이 "실리적인" 실제로는 내려앉은 역습축구를 구사해야한다였죠. 벤투의 선택은 기존 축구였습니다. 아마 벤투가 그 축구를 고집한 이유는 이 축구가 월드컵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었겠죠.
실리주의에 대해서 제가 최근에 하고 있는 축구팟캐스트에서 아는분들과 떠들다보니깐 이 실리주의라는게 참 어려운 말이더군요. 기존 축구를 고집하냐 안하냐의 문제일지, 아니면 선수단 퀄리티를 상대와 고려해서 그에 맞는 축구를 구사한다 일지, 혹은 전술을 언제든지 유연하게 바꾸는 것을 얘기할지.
여전히 전 실리주의축구를 수비적인 역습 축구로 생각하고 쓰기야 하겠지만 쓰면서 한번씩은 말을 내뱉으려다가 멈칫할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은 실리주의라는 용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Inverted pyramid는 우리나라에 축구철학의 역사로 번역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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