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관련 하이브 직원과의 녹취록을 공개한 기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있었던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의 전화 인터뷰
◇ 김현정> 안녕하세요. 사실 현직 메이저 신문사 기자가 이렇게 나서서 제보를 한다는 건 이건 흔한 일이 아닌데 어떻게 세상에 공론화를 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신 걸까요?
◆ 장형우> 사실 저는 조선, 항공, 방산, 이런 분야를 취재하는 산업부 기자입니다. 지난 7월 17일에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서 일본에서의 성적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하이브의 주가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 김현정> 산업부 기자니까.
◆ 장형우> 네, 그렇죠. 기사가 나간 뒤에 하이브 측으로 기사 수정 요청 전화를 받았는데요. 물론 세세한 팩트 수정 요청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겠죠. 그런데 하이브는 명목상 수정 요청일 뿐 뉴진스의 일본에서의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이야기,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좀 했습니다. 그때는 참 이상하네 생각하고 지나갔는데요. 지난 11일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유튜브 라이브로 자신들의 입장을 용기 있게 밝히는 걸 보고 이거 부당대우라고 볼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그 구체적인 사례를 좀 알리고 싶어서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럼 저희가 장형우 기자와 그 하이브 PR팀 직원 간의 대화 내용, 저희에게 제보를 주셨어요. 잠깐 일부분을 듣고 판단해 보죠.-
-------- 녹취록 -----------
★ 하이브 측> 일본에서 102만 장 팔렸다는 거 있잖아요. 그거 전체에서 팔린 건데. 일본에서 판매가 그렇게 많이 안 돼서 뉴진스가 우리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과 이걸 떠나서 뉴진스가 잘되는 걸 우리가 홍보해야 되는 건 분명하고 맞고 한데 팩트는 또 우리가 바로잡아야 되니까…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어서… 생각보다는 좀 못해서… 그런 부분은 바로잡아야 될 것 같고.
---------------------------
◇ 김현정> 이게 어떤 상황인가요?
◆ 장형우> 저와 통화한 분은 하이브의 홍보실장으로 커뮤니케이션 실무 책임자인데요. 아시다시피 하이브는 레이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는데 PR, 법무, 그리고 회계 등은 모기업인 하이브에서 맡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은 어도어, 즉 뉴진스의 홍보도 해야 하는 분이죠. 저도 직업 특성상 PR 담당자들을 수도 없이 만나는데요. 어떤 회사 홍보 담당자가 자회사 아티스트를 두고 잘 못나간다, 생각보다 못한다고 언론사 기자한테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 김현정> 그런데 그쪽 입장에서 볼 때는 수치가 틀린 부분, 기사에서 수치 틀린 부분, 팩트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정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장형우> 네,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거죠. 그런데 일본 현지에서라고 돼 있는데 그 현지에서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다,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 김현정> 현지에서라는 표현, 현지에서 102만 장이라고 했는데 이 하이브 쪽에서는 현지에서 102만 장 나간 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전 세계 통틀어서다, 그 얘기였던 거죠?
◆ 장형우>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그래도 잘 됐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당연히 PR을 담당하는 분이 하셔야 할 말씀인데 일본에서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이건 좀 이상하다. 정상적인 홍보팀이라면 당연히 유통 방식의 특이점을 설명한 뒤에 102만 장 판매 기록이 되게 좀 의미 있는 기록이다라고 이야기해야 그래도 밸류 업에도 도움이 되고 하이브는 주식회사니까요. 주식시장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건데 좀 의아했던 대목입니다.
◇ 김현정> 이거 이러면 주가에도 영향 미칠 텐데.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 보는 상황이 발생할 텐데 왜 더 안 좋은 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가려고 하지라는 생각을 하셨단 말씀이에요?
◆ 장형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통화하는 내내 좀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뉴스를 네거티브 하고 있다, 이런 느낌도 받으신 겁니까?
◆ 장형우> 네, 그렇습니다. 통화 내용이 더 있는데요. 본인이 홍보해야 될 뉴진스라는 그룹을 오히려 기자를 상대로 깎아내리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깎아내리는 이야기, 이거 좀 구체적으로 저희에게 통화 내용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 장형우> 네, 그렇습니다. 관련 녹음 내용 들어보시죠.
-------- 녹취록 -----------
★ 하이브 측> 여기 이 바닥에서 이게 되는구나. 어떻게 아티스트만 바인딩이 잘 되고 아티스트만 정신적으로 가스라이팅이 되면 이게 이렇게 됐구나 하고 이렇게 내부자가 흑화가 돼가지고 회사를 탈취하는 게 이런 시도가 가능하고 심지어 가처분에서도 이길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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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지금 이 내용 역시 하이브의 PR 담당자가 했다는 이야기인데 어느 부분 들으면서 좀 놀라셨어요?
◆ 장형우> 이건 제가 당시 통화 중에 지분 20%도 안 되는 민 대표가 어떻게 경영권 찬탈을 할 수 있다는 거냐. 상식적으로 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물어보자 내놓은 대답인데요. 하이브 PR 실무 책임자가 즉 어도어랑 뉴진스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이 이 질문에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에게 가스라이팅 됐다고 대답을 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이걸 그냥 이 통화한 직원의 개인적인 견해라든지 개인적인 일탈로 볼 수는 없을까요?
◆ 장형우> 저도 그렇게 처음에 생각을 했는데요. 이분이 전화로 저하고 이야기했던 내용 대부분이 실제 기사가 됐고요. 또 지난 5월에 하이브 이분 위에 있는 분, 즉 PR 총책임자와 그리고 이분이 제가 다니는 회사에 와서 민 대표의 카톡 대화 캡처 내용, 이런 걸 보여줬는데요. 해당 캡처 내용이 얼마 뒤에 인터넷 언론에 단독 기사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회사 입장으로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개인의 일탈이라면 제가 제보도 안 했을 거죠.
◇ 김현정>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그럼 다른 분들의 유사한 행동도 취재 현장에서 겪었다, 겪고 봤다, 그 말씀이시군요.
◆ 장형우>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혹시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뭔가 통화 녹취 내용이 있을까요?
◆ 장형우> 네,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 부분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어도어의 홍보를 담당하는 하이브 홍보팀 직원과 장형우 기자 사이의 대화 내용입니다.
-------- 녹취록 -----------
★ 하이브 측> 아, (서울신문) 주 부장님 우리 미워하나 봐.
★ 장형우> 우리 부장은 기본적으로 매출 중심으로 생각하는 분이라서…
★ 하이브 측> 소소한 팩트 고치고 그대로 요청을 드릴 텐데 그 별개로 부장님 마음을 조금 돌릴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아니, 안 그러면 계속 또 자세하게 계속 써야 될 거 아니야, 또. 자기도 피곤하고 나도 피곤하고 지금.
★ 장형우> 누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이거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 하이브 측> 날 잡아서 빨리 우리도 봐요. 안 되겠다. 빨리 포섭해놔야지. 힘들다.
---------------------------
◇ 김현정> 지금 마지막 대목이 안 되겠다, 빨리 포섭해야지. 이 포섭한다는 게 장 기자님을 포섭한다 그런 얘기인가요?
◆ 장형우> 기사를 쓰고 취재하는 기자를 우리 편으로 만든다. 쉽게 그런 뜻이죠. 포섭이라는 게 뭐냐 하면 사실 하이브도 대기업이고 언론사의 광고 및 사업 협찬 같은 걸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서울신문 같은 경우에는 연예 분야를 잘 다루지 않는 종합일간지다 보니까 기존의 하이브랑 사업적 교류나 이런 게 좀 없었죠.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신문 광고를 하겠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면 너네 회사도 하이브에 유리한 논조로 기울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포섭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그 뒤에 하이브 PR 최고 책임자, 아까 카톡 캡처를 들고 찾아왔던 그분이 저희 부장한테 골프를 치자고 했죠. 그래서 보통 골프로 처음에 친분을 쌓고 이어서 광고나 협찬 같은 걸 제공하거든요. 물론 저희 부장은 이 자리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거부를 했습니다만…
◇ 김현정> 골프 접대 연락은 언제쯤 받으셨습니까? 제안은.
◆ 장형우> 7월 17일 이후.
◇ 김현정> 7월 17일 이후면 지금 얼마 안 됐네요?
◆ 장형우> 네,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장형우 기자 오늘 제보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장형우>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서울신문 산업부의 장형우 기자 만나봤습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정당한 수정요청이었고, 기자의 심각한 업무 윤리 위반이며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241/0003381921
◇ 김현정> 안녕하세요. 사실 현직 메이저 신문사 기자가 이렇게 나서서 제보를 한다는 건 이건 흔한 일이 아닌데 어떻게 세상에 공론화를 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신 걸까요?
◆ 장형우> 사실 저는 조선, 항공, 방산, 이런 분야를 취재하는 산업부 기자입니다. 지난 7월 17일에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서 일본에서의 성적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하이브의 주가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 김현정> 산업부 기자니까.
◆ 장형우> 네, 그렇죠. 기사가 나간 뒤에 하이브 측으로 기사 수정 요청 전화를 받았는데요. 물론 세세한 팩트 수정 요청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겠죠. 그런데 하이브는 명목상 수정 요청일 뿐 뉴진스의 일본에서의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이야기,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좀 했습니다. 그때는 참 이상하네 생각하고 지나갔는데요. 지난 11일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유튜브 라이브로 자신들의 입장을 용기 있게 밝히는 걸 보고 이거 부당대우라고 볼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그 구체적인 사례를 좀 알리고 싶어서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럼 저희가 장형우 기자와 그 하이브 PR팀 직원 간의 대화 내용, 저희에게 제보를 주셨어요. 잠깐 일부분을 듣고 판단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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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측> 일본에서 102만 장 팔렸다는 거 있잖아요. 그거 전체에서 팔린 건데. 일본에서 판매가 그렇게 많이 안 돼서 뉴진스가 우리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과 이걸 떠나서 뉴진스가 잘되는 걸 우리가 홍보해야 되는 건 분명하고 맞고 한데 팩트는 또 우리가 바로잡아야 되니까…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어서… 생각보다는 좀 못해서… 그런 부분은 바로잡아야 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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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이게 어떤 상황인가요?
◆ 장형우> 저와 통화한 분은 하이브의 홍보실장으로 커뮤니케이션 실무 책임자인데요. 아시다시피 하이브는 레이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는데 PR, 법무, 그리고 회계 등은 모기업인 하이브에서 맡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은 어도어, 즉 뉴진스의 홍보도 해야 하는 분이죠. 저도 직업 특성상 PR 담당자들을 수도 없이 만나는데요. 어떤 회사 홍보 담당자가 자회사 아티스트를 두고 잘 못나간다, 생각보다 못한다고 언론사 기자한테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 김현정> 그런데 그쪽 입장에서 볼 때는 수치가 틀린 부분, 기사에서 수치 틀린 부분, 팩트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정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장형우> 네, 당연히 그렇게 하는 거죠. 그런데 일본 현지에서라고 돼 있는데 그 현지에서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다,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 김현정> 현지에서라는 표현, 현지에서 102만 장이라고 했는데 이 하이브 쪽에서는 현지에서 102만 장 나간 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전 세계 통틀어서다, 그 얘기였던 거죠?
◆ 장형우>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그래도 잘 됐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당연히 PR을 담당하는 분이 하셔야 할 말씀인데 일본에서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이건 좀 이상하다. 정상적인 홍보팀이라면 당연히 유통 방식의 특이점을 설명한 뒤에 102만 장 판매 기록이 되게 좀 의미 있는 기록이다라고 이야기해야 그래도 밸류 업에도 도움이 되고 하이브는 주식회사니까요. 주식시장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건데 좀 의아했던 대목입니다.
◇ 김현정> 이거 이러면 주가에도 영향 미칠 텐데.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 보는 상황이 발생할 텐데 왜 더 안 좋은 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가려고 하지라는 생각을 하셨단 말씀이에요?
◆ 장형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통화하는 내내 좀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뉴스를 네거티브 하고 있다, 이런 느낌도 받으신 겁니까?
◆ 장형우> 네, 그렇습니다. 통화 내용이 더 있는데요. 본인이 홍보해야 될 뉴진스라는 그룹을 오히려 기자를 상대로 깎아내리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깎아내리는 이야기, 이거 좀 구체적으로 저희에게 통화 내용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 장형우> 네, 그렇습니다. 관련 녹음 내용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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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측> 여기 이 바닥에서 이게 되는구나. 어떻게 아티스트만 바인딩이 잘 되고 아티스트만 정신적으로 가스라이팅이 되면 이게 이렇게 됐구나 하고 이렇게 내부자가 흑화가 돼가지고 회사를 탈취하는 게 이런 시도가 가능하고 심지어 가처분에서도 이길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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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지금 이 내용 역시 하이브의 PR 담당자가 했다는 이야기인데 어느 부분 들으면서 좀 놀라셨어요?
◆ 장형우> 이건 제가 당시 통화 중에 지분 20%도 안 되는 민 대표가 어떻게 경영권 찬탈을 할 수 있다는 거냐. 상식적으로 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물어보자 내놓은 대답인데요. 하이브 PR 실무 책임자가 즉 어도어랑 뉴진스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이 이 질문에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에게 가스라이팅 됐다고 대답을 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이걸 그냥 이 통화한 직원의 개인적인 견해라든지 개인적인 일탈로 볼 수는 없을까요?
◆ 장형우> 저도 그렇게 처음에 생각을 했는데요. 이분이 전화로 저하고 이야기했던 내용 대부분이 실제 기사가 됐고요. 또 지난 5월에 하이브 이분 위에 있는 분, 즉 PR 총책임자와 그리고 이분이 제가 다니는 회사에 와서 민 대표의 카톡 대화 캡처 내용, 이런 걸 보여줬는데요. 해당 캡처 내용이 얼마 뒤에 인터넷 언론에 단독 기사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회사 입장으로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개인의 일탈이라면 제가 제보도 안 했을 거죠.
◇ 김현정>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그럼 다른 분들의 유사한 행동도 취재 현장에서 겪었다, 겪고 봤다, 그 말씀이시군요.
◆ 장형우>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혹시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뭔가 통화 녹취 내용이 있을까요?
◆ 장형우> 네,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 부분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어도어의 홍보를 담당하는 하이브 홍보팀 직원과 장형우 기자 사이의 대화 내용입니다.
-------- 녹취록 -----------
★ 하이브 측> 아, (서울신문) 주 부장님 우리 미워하나 봐.
★ 장형우> 우리 부장은 기본적으로 매출 중심으로 생각하는 분이라서…
★ 하이브 측> 소소한 팩트 고치고 그대로 요청을 드릴 텐데 그 별개로 부장님 마음을 조금 돌릴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아니, 안 그러면 계속 또 자세하게 계속 써야 될 거 아니야, 또. 자기도 피곤하고 나도 피곤하고 지금.
★ 장형우> 누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이거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 하이브 측> 날 잡아서 빨리 우리도 봐요. 안 되겠다. 빨리 포섭해놔야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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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지금 마지막 대목이 안 되겠다, 빨리 포섭해야지. 이 포섭한다는 게 장 기자님을 포섭한다 그런 얘기인가요?
◆ 장형우> 기사를 쓰고 취재하는 기자를 우리 편으로 만든다. 쉽게 그런 뜻이죠. 포섭이라는 게 뭐냐 하면 사실 하이브도 대기업이고 언론사의 광고 및 사업 협찬 같은 걸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서울신문 같은 경우에는 연예 분야를 잘 다루지 않는 종합일간지다 보니까 기존의 하이브랑 사업적 교류나 이런 게 좀 없었죠.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신문 광고를 하겠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면 너네 회사도 하이브에 유리한 논조로 기울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포섭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그 뒤에 하이브 PR 최고 책임자, 아까 카톡 캡처를 들고 찾아왔던 그분이 저희 부장한테 골프를 치자고 했죠. 그래서 보통 골프로 처음에 친분을 쌓고 이어서 광고나 협찬 같은 걸 제공하거든요. 물론 저희 부장은 이 자리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거부를 했습니다만…
◇ 김현정> 골프 접대 연락은 언제쯤 받으셨습니까? 제안은.
◆ 장형우> 7월 17일 이후.
◇ 김현정> 7월 17일 이후면 지금 얼마 안 됐네요?
◆ 장형우> 네,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장형우 기자 오늘 제보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장형우>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서울신문 산업부의 장형우 기자 만나봤습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정당한 수정요청이었고, 기자의 심각한 업무 윤리 위반이며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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