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런 블랙레벨 달성했습니다.(나의 러닝 이야기)
2019년 어느날 친구와 술먹다가 친구가 갑자기 저에게 제안합니다. “텍아 너 나랑 마라톤 나가지 않을래?” 술기운에 바로 콜을 외치고 그 자리에서 참가 신청 했습니다.
- 당시는 지금처럼 러닝 인기가 엄청나지 않아서 널널하게 신청 가능했습니다. 대회 참가 오픈런은 커녕 아무때나 신청해도 가능했어서 술자리에서 바로 참가 신청했죠. 크크크크
어쨋든 대회 준비(?)를 해야해서 시간 날때마다 친구랑 한강을 달리며 명확한 계획도 없이 무작정 달리다 힘들면 다음 다리 보일때까지 찍고 오자 이런식으로 한 3달 정도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1월 3일 jtbc마라톤을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초장거리를 달린건 이 날이 처음이었는데 20키로까지는 무난했고 30키로부터는 낙오하기 싫다는 마음 하나로 억지로 달린거 같네요. 4시간 16분 걸려서 완주 했습니다.
그 이후 러닝에 재미 붙여서 그리고 러닝을 꾸준히 하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걸 깨닫고 러닝 크루에도 가입하고 기안이 들렀던 러너스클럽도 가보고(이때는 방송 타기전이라 예약조차 안하고 갔는데 널널했네요. 크크크크)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달리던 시기였는데 하필 코로나가 터져서 대회가 없었던게 아쉽네요. 이때는 기록 욕심도 있어서 비록 대회 공인 기록은 아니지만 나이키 앱 공인 한강런 10k 40분 언더도 찍어보고 암튼 제일 열심히 달리던 시기입니다. 크크크크
그러다가 2021년 근무중 추락 사고를 겪었습니다. 이때 다리랑 허리가 아작나서; 달리기는 커녕 한동안 걷지도 못해서…… 그래도 제가 떨어진 높이 정도면 사망할 수도 있고 영구적인 장애를 얻을 수도 있는 높이였는데 건강히(?) 재활을 마치고 일상생활 가능한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리고 2022년에 또 열심히 달렸고(이때부터는 속도에 욕심을 버림) 작년에는 러닝만 하니까 남자 몸이 볼품없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 오지랖(?) 암튼 웨이트 좀 하라고 하도 잔소리 해서 크로스핏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장거리는 잘 안 뛰구요. 평일에는 와드 끝나고 5k정도 개인적으로 달리고 집에 갑니다. 주말에는 한강러닝 종종 뛰고 해서 그래도 한달 마일리지 100k 정도는 체중조절을 위해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미상관 구조가 완결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참가 신청 전쟁도 지치고 돈도 아깝고 해서 첫 대회가 제마였으니 2024 제마로 대회 참가를 마무리 하려고 생각 했는데……. 해외 마라톤 대회도 한번쯤은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년 교토 마라톤 신청 뇌절해버렸네요. 크크크크크
Q. 첫 대회 신청을 왜 풀로 했느냐
A. 10k, 하프, 풀 이런 개념도 거리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상태에서 친구가 이걸로 신청해서 같이 나가면 된다고 해서 신청함.
10년쯤 꾸준히 달리면 언젠가는 볼트 가능하겠죠? 블랙에서 볼트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서 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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