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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재미가 있으면 된다. 트랜스포머 ONE (아주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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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동안 뭘 할까 고민하다가 근처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룩백이나 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초등학생 아이에게 아직 어려운 주제 애니(?)같아서, 마침 다른 극장에서 트랜스포머 ONE 프리미엄 상영회를 하더군요.

집에서 같이 뒹굴거리며 게임하는 아들에게 트랜스포머 보러 극장가자고 하였으나
단호하게 자기는 5편까지 모두 봤고(나는 4편까지만 봤는데...)

내용을 알기에 게임을 중단하고 보러 갈필요가 없다고 역설하였으나
이번에 새로 나온거라고 한마디 하고 데려갔습니다.

솔직히 저는 트랜스포머 극장판으로 4편까지만 보고 그외 범블비까지만 본지라 기대 안했습니다.
5편도 망작이라 들었고 작년인가 개봉한 비스트도 흥행 실패해서 망했다고 들었거든요.

1편때는 너무 재미있어서 처음으로 영화를 극장에 3번이나 가서 본 영화이기도 했습니다만...

트랜스포머 ONE는 토이스토리 같은 3D 애니메이션이니 뭐...  
예고편을 봐도 [로봇들이 원조다운 아메리카 스타일에 아동용 밋밋한 인간형 EBS 교육 만화] 같아서..
변신장면이나 액션이나 멋있는건 별로 기대 안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판이더군요......

아들이나 저나 그냥 시간때우기용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오히려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는 간단하게 우리가 아는 트랜스포머 모든 시리즈(?)들에 기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에 오토봇과 메가트론에 디셉티콘이 어떻게 해서 싸우게 되었는지,
옛날 사이버트론 배경으로 한 진부한(?) 프리퀄적인 내용입니다.

생각보다 스토리가 짜임세가 있으면서 재미있게 흘러가고 반전요소를 약간씩 비틀어서 좋았습니다.  
깊이보면 계급투쟁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 우정이나 모험이나 전쟁이나 깊이 있게 다뤄서 좋았네요.

메가트론이 왜 저렇게 될수밖에 없는지 급발진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충분한 서사와 당위성을 줬고
디셉티콘이 메가트론을 따르게 되었는지도 알겠더라고요.

아들이 보다가 이야 나라도 옆에서 저거보면 메가트론 연호하고 충성한다 했으니...
그래도 그 스타스크림을 보면 큐브는 어쩐겨라는 짤방이 자동 생성되어서 힘들기는 했습니다.

아들이랑 같이 보다보니 오히려 저보다 해박하게 각각 아는 로봇들이 나올때 설명이나 이상한 종족(?)들을
영화기반으로 설명을 해줘서 더 쉽게 맞장구 치면서 볼수 있었네요.

내가 아는 다양한 오토봇과 디셉티콘들이 유쾌하게 나와서 방가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액션파트나 이야기 전개 분배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고 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이 폭발하는데 3D 애니이지만 그냥 뭔가 3D CG 액션영화 보는 맛입니다.
액션에 대한 합이나 연출이나 아주 스피드하고 몰아치는데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 보는 느낌 입니다.

그래 트랜스포머라면 이렇게 치고 박고 싸우고 부딪치고 묵직하면서도 스피드하게 서로 떄려 부셔야지 합니다.
거기다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가히 뽕맛 느껴지는 연출들이 나와서 영화관에서 다들 우와 하는 감탄사에 같이 공감하게 되더군요. 크크

성우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찾아보니 옵티머스프라임은 토르의 햄식이 크리스 헴스워스가 했더군요. 잘 어울렸습니다.
메가트론을 연기한 타이리 헨리는 정말 메가트론이랑 찰떡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전부터 성우연기 잘한다고 들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이나 마이클키도 나쁘지 않았고요.

정식 개봉은 이번달에 말에 한다니 트랜스포머 시리즈 좋아하시는분이라면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10점 만점에 9점이상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만족도가 높고 트랜스포머1이후로 정말 후회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추천104 비추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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