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백> - 백아절현, 혹은, 그럼에도 나아가야 하는 것.(스포)
이미지가 없습니다.
▶도파민.
<룩 백>은 동명의 단편 만화가 원작이고, 영화 자체도 1시간 정도로 상당히 짧습니다. 같은 가격으로 한 시간 짜리 영화를 보는 게 조금은 불합리(?)하다는 걸 제외하면.... 글쎄요. 저는 이 영화를 굉장히, 굉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대략적인 이야기를 알고 가긴 했어요. 그리고 이 글에서도 스포일러를 할 거지만(그래서 스포도 달았고), 만약, 아직 여기까지만 읽으셨다면, 그리고 흥미가 생기셨다면 바로 보러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원작과 애니메이션 모두,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에 대해선 알아도, 혹은 몰라도 괜찮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그 감정과 생각에 대해서는 충분히 전달이 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영화의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요약하자면, "선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나의 그림으로써, 만화로써의 "선" 인 동시에, 점과 점이 연결되는, 너와 나를 연결하고, 나와 바깥을 연결하는 선으로써의 이야기들이요. 그리고, 동시에, "문"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안에서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문인 동시에,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기 위한 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음을, 그래서 계속해서 나아가야함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가 단순히 픽션이었다면, 아마도 저는 "너무 작위적이다"라는 얘기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실제의 사건이, 그리고, 이와 유사한 일들을 우리는 겪어왔고, 또 봐왔기에 이걸 그렇게 단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영화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작품은 아마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일 겁니다. 그게 악동이 쓴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라면, <룩 백>은 원작에 짧게 언급되는 하나의 가사처럼, 혹은 영화의 이야기가 담는 것 처럼, "돌이켜보되, 분노와 회한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진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어떤 측면에서는 판타지로 이야기하던 타란티노의 그리움과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의 그리움이 비교되기도 하구요.
"백아절현"은 나를 잘 알던 벗의 죽음 이후,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은 고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룩 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에, 나아가야 함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대략적인 이야기를 알고 가긴 했어요. 그리고 이 글에서도 스포일러를 할 거지만(그래서 스포도 달았고), 만약, 아직 여기까지만 읽으셨다면, 그리고 흥미가 생기셨다면 바로 보러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원작과 애니메이션 모두,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에 대해선 알아도, 혹은 몰라도 괜찮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그 감정과 생각에 대해서는 충분히 전달이 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영화의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요약하자면, "선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나의 그림으로써, 만화로써의 "선" 인 동시에, 점과 점이 연결되는, 너와 나를 연결하고, 나와 바깥을 연결하는 선으로써의 이야기들이요. 그리고, 동시에, "문"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안에서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문인 동시에,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기 위한 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음을, 그래서 계속해서 나아가야함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가 단순히 픽션이었다면, 아마도 저는 "너무 작위적이다"라는 얘기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실제의 사건이, 그리고, 이와 유사한 일들을 우리는 겪어왔고, 또 봐왔기에 이걸 그렇게 단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영화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작품은 아마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일 겁니다. 그게 악동이 쓴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라면, <룩 백>은 원작에 짧게 언급되는 하나의 가사처럼, 혹은 영화의 이야기가 담는 것 처럼, "돌이켜보되, 분노와 회한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진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어떤 측면에서는 판타지로 이야기하던 타란티노의 그리움과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의 그리움이 비교되기도 하구요.
"백아절현"은 나를 잘 알던 벗의 죽음 이후,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은 고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룩 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에, 나아가야 함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추천59 비추천 28
관련글실시간 핫 잇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