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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터스> - Hell of a ride. (노스포)

<트위스터스>의 유료 시사회를 4DX로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4DX를 선호하진 않는 사람이라 볼까말까 고민을 좀 헀었는데요, 보고 나온 느낌은 인상적인 놀이동산 어트랙션을 하나 타고 나온 느낌이 듭니다.

<트위스터스>는 96년 제작된 <트위스터>의 28년 만의 속편입니다만, 전편의 내용과 크게 연결되진 않는 느낌이에요. 몇몇 연결 고리가 없는 건 아닌데, 엄밀히 따지면 전작을 활용한 이야기라기보단, <오즈의 마법사>를 중심으로 놓은 레퍼런스라고 봐야하는 게 옳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재난 영화에서 "드라마"가 중요한 이유는, 그러니까, 재난 영화가 대체로 인간 군상극에 가까운 이야기라는 점에 있을 겁니다. 하지만, 또 재난 영화가 블록버스터로써 애매한 지점도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볼거리는 재난으로 채우는 거거든요. 파괴적으로 때려부수는 영화면서, 때려부수는 장면을 넣기 애매하다는 일종의 까다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재난 영화들이 드라마와 서사를 다루게 되는 게 아닐까 싶구요.

이 영화에서는 그 지점이 약간 애매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감정적 무게감과 서사의 원인은 있긴 한데, 그걸 굉장히 깊게 묘사하진 않습니다. 외려, "토네이도 카우보이"를 표방하는 타일러 쪽 인원들 덕분에 스릴을 즐기는 가벼운 분위기가 조금 더 중심에 가깝다고 해야할 것 같아요. 다만, "얘네도 사실 착한 사람이야"라는 클리셰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러니까, 그닥 깊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은 설정 같아요.

솔직히 찬찬히 뜯어보면 다른 단점도 있습니다. 유튜버가 세상을 구한다도 조금은 부끄러운 설정이기도 하구요, 캐릭터 간의 설정도 클리셰적인 측면이 꽤 많습니다. 그러니까, 매끄러운 이야기와 감정선의 뒤편에서는 이해하기 쉬운, 다른 말로, 뻔한 클리셰의 이야기가 많다는 측면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적어도, 화끈한 스펙터클의 재미로서는 충분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4DX영화를 많이 안봐서 "4DX 효과가 좋다."라는 얘기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덜컹거리면서 초원을 내달리는 순간은 즐거웠거든요. 완벽한 영화는 아닐지 언정,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기상 알못이 보기에도 아쉬움이 좀 따르는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보는 동안의 즐거움과 재미는 충분히 제공해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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