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차여행 - 오렌지쇼쿠도(오렌지식당) (사진/스압)
올여름 휴가로 (비행기표가 싸서) 규슈를 다녀왔습니다
비행기표가 싼데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정말 더웟습니다.
너무 날씨가 더울 것 같아서 낮시간을 어떻게 보내지 하면서 찾아보던 중,
오렌지쇼쿠도 (오렌지식당) 이라는 컨텐츠를 찾아 냅니다.
이열차는 해변노선을 달리는 식당열차로, 아래의 약 110km 정도 되는 구간을 30-40km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며 아래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식사
- 차창으로 일본시골 모습 관광 및 해변 모습 관광
- 중간에 간이역 4곳에 10여분씩 경유하며 지역 특산품등의 굿즈 제공
이 열차는 JR이 운영하는게 아니고 사철인 히사츠 철도가 운영을 하고 있으며, 그래서 전 JR 패스가 있었음에도 오롯이 운임 및 식사를 모두 비용을 냈습니다.앞뒤 신칸센은 오히려 공짜였죠 크크
가격은 20천엔정도 했던거 같군요. 일반 운임이 4천엔정도 할테니 기타 서비스 및 굿즈가 약 15천엔이 되는거라고 봐야할까요
비싸긴 합니다.
열차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총 2량으로 구성되어있고 외관에는 오렌지식당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일본 50~70대 어르신들이 많이 타시더군요. 모두들 설레하는 표정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차 진행방향에서 서쪽으로 볼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왼쪽에 딱붙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뒤쪽에 앉아서 기차 프레임을 통해 풍경을 보는 것도 괜찮더군요
이 자리는 애기들 타면 앉을수 있는 자유석이더군요
꼬마들이 없어서 제가 잠깐 앉아 봤습니다 크크
자리 세팅은 식당에 들어간 것과 같은 느낌으로 세심하게 세팅되어있고 갖가지 기념품들을 제공하였습니다. 웰컴 드링크와 여러 드링크 메뉴 있더군요 기본과자와 커피/차/물은 (당연히) 계속 제공.
열차 팜플렛과 지역에 대한 설명 등이 있었는데.. 이게 일본어라 20%밖에 이해를 못했네요 흑흑
일단 열차를 탔으니 맥주한잔 때립니다.
지나가는 길에 간이역에 4군데 정도 정차 합니다
중간에 미나마따라는 역에 정차했는데 어렸을때 교과서에서 배우던 그 수은중독 미나마따병의 지역도 있었습니다.
정차하는 역에서는 굿즈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역무원 및 주민들이 깃발을 흔들어 줍니다 흐흐
또한 영화 촬영지 같은 데에도 정차하는데 제가 그영화를 안봐서.... 큰감명은 없었습니다.
식사는 간이역에 정차할때마다 역에서 007 작전 하듯이 스탭들이 들고 나르며 제공되어 (관광객은 역 둘러보고있는 동안)따뜻하고 제법 격식있고 훌륭하게 제공됩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애매할수도 있으나.. 코스 내용적으로 보면 그래도 호텔의 코스요리.. 한 7-8천엔은 되는느낌?)
식사를 마치면 일몰시간이 됩니다
일몰을 보면서 갈수 있도록 속도를 늦춰 주더군요 일몰의 저 해가 오렌지 같다고 오렌지열차 - 오렌지식당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열차는 종점에 도착하며 모든 여정이 끝납니다
전체적으로 비용이 좀 비싼 단점은 있었지만
너무 더운 날씨속 재밌게 체험할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일몰을 구경하는게 좋았고
무엇보다 스탭들의 서비스 정성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니거나 무엇을 체험하면서 좋았느냐를 평가할때
이것을 함께하지 못한 누군가를 데리고(모시고) 또 올거냐 또 할거냐로 평가를 하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 더 오고 싶다고 느껴지는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지역이 구마모토보다는 남쪽이고 가고시마보다는 북쪽이라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없어서인지 포스트가 없어서
여행기록과 정보 차원에서 글을 한번 남겨보았습니다.
이번 규슈 여행 (가고시마 및 이부스키 지역)이 전체적으로 온라인 상에 최신 정보들이 없었는데
기회가 되면 가고시마 여행기도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아랫사진은 그중 일부인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 화산폭발 장면 입니다.
1년에 수백번 분화하는거라 3일있는 내내 저렇게 터지는걸 봤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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