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는 딱 3가지만 알면 됩니다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안녕하세요 Fig.1 입니다.
저는 약 3년간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정리해서 올리곤 했는데요. 글을 올리면 올릴 수록 정보의 나열이라는 것에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ChatGPT로 정보를 얻기 쉬워진 시대가 되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ChatGPT나 나무위키, 위키피디아의 정보가 부정확하고, 정보량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제가 조사해도 마찬가지인걸요.
정보를 얻기 쉬워진 세상에서는 정보의 맥락이나 관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사피엔스>나 <총균쇠> 같은 빅히스토리 책들 처럼요. 사실 이런 고민을 오래 전부터 해왔는데 그럼에도 계속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조사했던 이유는 정보가 모이다 보면 관점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만드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관점 만드는 법(?)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좀 해봤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우선 관점이 있는 책들을 보고 정리해보자"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보를 찾는 것을 그만 둔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처음 고른 책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입니다. 이 책은 유럽사를 300페이지 남짓에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그마저도 핵심은 1부인 50페이지 남짓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 중간 도표로 정리를 해두어 이해하기도 쉽고요. 인사이트 입문서라고 할만 합니다.
이 책을 펼쳐보면 첫장부터 핵심이 나옵니다. 유럽 문명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 기독교 문화, 게르만 문화로 구성되었다라는 것이죠. 책이 진행되면서 이 세 요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줍니다.
Fig.1 고대 : 그리스•로마
본격적으로 책 내용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유럽 문명의 시작은 그리스•로마에서 시작됩니다. 유럽 문명에 있어 그리스•로마의 영향은 지적 방법론에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현상을 단순화시켜 논리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유클리드 기하학이 있죠. 기하학은 완벽한 원, 삼각형 그리고 점 같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단순화시켜서 이해하는 툴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지식 체계 만들어 낸 것이 유클리드 기하학이라고 할 수 있겠죠.
또 한가지 그리스•로마의 지적 방법론은 바로 직관에 있습니다. 오늘날 과학적 방법론은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하는 연역적 방법론을 대부분 사용합니다. 반면,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정신을 제대로 작동시키고 열심히 생각한다면 올바른 답을 얻게 된다고 믿었던 것이죠. 이러한 그리스•로마의 지적 방법론 유럽 문명의 토대가 됩니다.
Fig.2 중세 : 그리스•로마 + 기독교 + 게르만
그리스•로마 이후 유럽에 등장하는 것은 바로 기독교 문화입니다. 로마 제국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로 구성되어 제국을 통치했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 대해서 매우 관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유일신 사상이기 때문에 관용적인 로마에서 포용하기 어려웠고 결국 박해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식적으로 후원하면서 기독교는 빠르게 로마 제국의 유일한 공식 종교가 됩니다. 로마가 기독교 문화를 보존하게 된 것이죠.
로마 제국은 게르만족에 의해 멸망합니다. 게르만 족에게 전쟁의 목적은 약탈에 있었지, 제국이나 나라를 빼앗아 자신들이 운영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제국과 무관하게 운영되어 왔던 기독교 체계, 그러니까 교회라는 작은 정부에게 일종의 위탁 운영을 맡깁니다. 나중에는 게르만 족 스스로가 기독교를 지원하고 믿게 되죠.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에도 남아있게 된 기독교는 그리스•로마 문화를 보존합니다. 기독교는 스스로의 지식 체계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이나 교리를 해석하기 위해 그리스•로마의 지식, 철학, 논리학 등을 이용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중세 철학자들이 있습니다.
중세 시기 전투를 좋아하던 게르만 족의 특성은 기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게르만 전사들은 자신들의 싸움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싸움을 일종의 스포츠처럼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기독교적인 대의 명분을 들어가면 기사가 됩니다. 교회는 기독교적인 대의 명분을 들어 기사들에게 비기독교인들과 싸울 것을 독려합니다. 특히 당시 무슬림 수중에 들어가 있던 성지를 탈환하기 위한 십자군 운동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죠.
Fig.3 근대 1 - 기독교의 몰락
① 15세기 르네상스 (기독교에서 분리되는 그리스•로마 문화)
중세 이후 르네상스 시기가 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만 사용되었던 그리스•로마 문화 지식을 신학과 무관하게 연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로마의 지식이 탄생했던 그 시기 그대로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차 교회가 이야기하는 죽음 이후의 삶보다는 인간의 세계, 세속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② 16세기 종교개혁(기독교와 교회의 분리)
중세시대 기독교는 권력의 중심이 되었고, 모든 권력이 그렇듯 부패합니다. 이때 등장한 마르틴 루터는 구원받기 위해서는 사제의 지배하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신앙심을 갖으면 된다는 것을 추론해냅니다. 기독교에서 교회를 분리한 것이죠.
기독교에서 교회를 분리하기 위해 루터가 무기로 삼은 것은 성서였습니다. 교회의 지배가 아닌 성서에 적힌 내용을 하면 된다는 것이죠. 루터는 당시 발명된지 30년이 채 되지 않은 인쇄술을 이용해 번역한 성서를 유럽 전역에 널리 퍼트렸습니다. 그리하여 빠르게 국제적인 추종 세력을 확보하죠.
주목할만한 루터의 추종 세력 중에는 독일 제후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프랑스나 영국처럼 하나의 나라가 아닌 신성 로마 제국이라는 이름 하에 200여개의 영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교회의 영향력이 막강했죠. 제후들은 루터를 공식적으로 후원함으로써 교회의 토지를 장악하고, 로마로 돈이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루터의 추종 세력을 프로테스탄트라고 하는데요. 기존 기독교인 카톨릭교도와 프로테스탄트들간의 싸움은 100년이 넘게 지속되도록 승패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자 이들 사이에는 서서히 관용의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프로테스탄트 국가와 가톨릭 국가가 이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 받아들여지게 되고, 그다음은 여러 종류의 기독교들이 한 나라 안에서도 평화롭게 살 수 있다라는 관념이 사실이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죠.
③ 18세기 계몽주의(기독교 → 이성)
18세기에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성을 중시하는 계몽주의 사상이 등장합니다. 계명주의 사상은 비이성적인 종교를 무대에서 내리고 이성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흔히 계몽주의 사상의 업적으로 백과사전을 꼽습니다. 백과사전은 모든 것에 이성을 적용하고, 지식 내부에는 그 어떤 계층적 분류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진적이었습니다. 만약 중세 시대에 지식백과를 만든다면 그 대상은 종교에 국한될 것이고, 첫 장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올 것입니다. 반면, 18세기에 등장한 백과사전은 모든 지식 다루었고 이를 ABC 순으로 나열했죠.
Fig.4 근대 2 - 그리스 로마 문화의 몰락
① 17세기 과학혁명(그리스•로마 문화의 몰락)
그리스 로마에서 시작되어온 우주관에 따르면 태양과 행성 들은 지구 주변을 완벽한 원의 궤적을 그리며 돕니다. 하지만 17세기 과학자들은 지구가 중심이 아니며,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타원 궤적을 그리며 돈다는 것을 밝혀내죠. 이를 통해 유럽 문명을 지탱해 오던 그리스 로마의 지식 체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게 됩니다.
② 18세기 낭만주의(부각되는 게르만 문화)
18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계몽주의와 달리 낭만주의는 18세기 독일을 중심으로 발생합니다. 낭만주의는 프랑스적 계몽주의에 대한 반발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이성보다는 감정, 정서, 정념을 믿었습니다. 낭만주의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의 언어와 역사에 의해서 형성되었고 그것들이 우리 안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 지역에서는 그리스 로마 이전의 게르만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길 원했고, 동경했습니다. 독일이 아니더라도 낭만주의는 자신만의 문화와 언어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정부를 지녀야 한다는 민족주의로 이어지게 됩니다.
제가 요약한 부분은 앞의 50페이지 남짓이고,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더 읽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역사를 보는 관점이 명확한 책들을 요약해 보려고 하는데요.
혹시 아시는 좋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약 3년간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정리해서 올리곤 했는데요. 글을 올리면 올릴 수록 정보의 나열이라는 것에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ChatGPT로 정보를 얻기 쉬워진 시대가 되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ChatGPT나 나무위키, 위키피디아의 정보가 부정확하고, 정보량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제가 조사해도 마찬가지인걸요.
정보를 얻기 쉬워진 세상에서는 정보의 맥락이나 관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사피엔스>나 <총균쇠> 같은 빅히스토리 책들 처럼요. 사실 이런 고민을 오래 전부터 해왔는데 그럼에도 계속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조사했던 이유는 정보가 모이다 보면 관점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점을 만드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관점 만드는 법(?)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좀 해봤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우선 관점이 있는 책들을 보고 정리해보자"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보를 찾는 것을 그만 둔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처음 고른 책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입니다. 이 책은 유럽사를 300페이지 남짓에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그마저도 핵심은 1부인 50페이지 남짓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 중간 도표로 정리를 해두어 이해하기도 쉽고요. 인사이트 입문서라고 할만 합니다.
이 책을 펼쳐보면 첫장부터 핵심이 나옵니다. 유럽 문명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 기독교 문화, 게르만 문화로 구성되었다라는 것이죠. 책이 진행되면서 이 세 요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줍니다.
Fig.1 고대 : 그리스•로마
본격적으로 책 내용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유럽 문명의 시작은 그리스•로마에서 시작됩니다. 유럽 문명에 있어 그리스•로마의 영향은 지적 방법론에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현상을 단순화시켜 논리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유클리드 기하학이 있죠. 기하학은 완벽한 원, 삼각형 그리고 점 같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단순화시켜서 이해하는 툴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지식 체계 만들어 낸 것이 유클리드 기하학이라고 할 수 있겠죠.
또 한가지 그리스•로마의 지적 방법론은 바로 직관에 있습니다. 오늘날 과학적 방법론은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하는 연역적 방법론을 대부분 사용합니다. 반면,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정신을 제대로 작동시키고 열심히 생각한다면 올바른 답을 얻게 된다고 믿었던 것이죠. 이러한 그리스•로마의 지적 방법론 유럽 문명의 토대가 됩니다.
Fig.2 중세 : 그리스•로마 + 기독교 + 게르만
그리스•로마 이후 유럽에 등장하는 것은 바로 기독교 문화입니다. 로마 제국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로 구성되어 제국을 통치했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 대해서 매우 관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유일신 사상이기 때문에 관용적인 로마에서 포용하기 어려웠고 결국 박해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식적으로 후원하면서 기독교는 빠르게 로마 제국의 유일한 공식 종교가 됩니다. 로마가 기독교 문화를 보존하게 된 것이죠.
로마 제국은 게르만족에 의해 멸망합니다. 게르만 족에게 전쟁의 목적은 약탈에 있었지, 제국이나 나라를 빼앗아 자신들이 운영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제국과 무관하게 운영되어 왔던 기독교 체계, 그러니까 교회라는 작은 정부에게 일종의 위탁 운영을 맡깁니다. 나중에는 게르만 족 스스로가 기독교를 지원하고 믿게 되죠.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에도 남아있게 된 기독교는 그리스•로마 문화를 보존합니다. 기독교는 스스로의 지식 체계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이나 교리를 해석하기 위해 그리스•로마의 지식, 철학, 논리학 등을 이용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중세 철학자들이 있습니다.
중세 시기 전투를 좋아하던 게르만 족의 특성은 기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게르만 전사들은 자신들의 싸움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싸움을 일종의 스포츠처럼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기독교적인 대의 명분을 들어가면 기사가 됩니다. 교회는 기독교적인 대의 명분을 들어 기사들에게 비기독교인들과 싸울 것을 독려합니다. 특히 당시 무슬림 수중에 들어가 있던 성지를 탈환하기 위한 십자군 운동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죠.
Fig.3 근대 1 - 기독교의 몰락
① 15세기 르네상스 (기독교에서 분리되는 그리스•로마 문화)
중세 이후 르네상스 시기가 옵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만 사용되었던 그리스•로마 문화 지식을 신학과 무관하게 연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로마의 지식이 탄생했던 그 시기 그대로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차 교회가 이야기하는 죽음 이후의 삶보다는 인간의 세계, 세속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② 16세기 종교개혁(기독교와 교회의 분리)
중세시대 기독교는 권력의 중심이 되었고, 모든 권력이 그렇듯 부패합니다. 이때 등장한 마르틴 루터는 구원받기 위해서는 사제의 지배하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신앙심을 갖으면 된다는 것을 추론해냅니다. 기독교에서 교회를 분리한 것이죠.
기독교에서 교회를 분리하기 위해 루터가 무기로 삼은 것은 성서였습니다. 교회의 지배가 아닌 성서에 적힌 내용을 하면 된다는 것이죠. 루터는 당시 발명된지 30년이 채 되지 않은 인쇄술을 이용해 번역한 성서를 유럽 전역에 널리 퍼트렸습니다. 그리하여 빠르게 국제적인 추종 세력을 확보하죠.
주목할만한 루터의 추종 세력 중에는 독일 제후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프랑스나 영국처럼 하나의 나라가 아닌 신성 로마 제국이라는 이름 하에 200여개의 영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교회의 영향력이 막강했죠. 제후들은 루터를 공식적으로 후원함으로써 교회의 토지를 장악하고, 로마로 돈이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루터의 추종 세력을 프로테스탄트라고 하는데요. 기존 기독교인 카톨릭교도와 프로테스탄트들간의 싸움은 100년이 넘게 지속되도록 승패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자 이들 사이에는 서서히 관용의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프로테스탄트 국가와 가톨릭 국가가 이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 받아들여지게 되고, 그다음은 여러 종류의 기독교들이 한 나라 안에서도 평화롭게 살 수 있다라는 관념이 사실이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죠.
③ 18세기 계몽주의(기독교 → 이성)
18세기에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성을 중시하는 계몽주의 사상이 등장합니다. 계명주의 사상은 비이성적인 종교를 무대에서 내리고 이성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흔히 계몽주의 사상의 업적으로 백과사전을 꼽습니다. 백과사전은 모든 것에 이성을 적용하고, 지식 내부에는 그 어떤 계층적 분류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진적이었습니다. 만약 중세 시대에 지식백과를 만든다면 그 대상은 종교에 국한될 것이고, 첫 장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올 것입니다. 반면, 18세기에 등장한 백과사전은 모든 지식 다루었고 이를 ABC 순으로 나열했죠.
Fig.4 근대 2 - 그리스 로마 문화의 몰락
① 17세기 과학혁명(그리스•로마 문화의 몰락)
그리스 로마에서 시작되어온 우주관에 따르면 태양과 행성 들은 지구 주변을 완벽한 원의 궤적을 그리며 돕니다. 하지만 17세기 과학자들은 지구가 중심이 아니며,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타원 궤적을 그리며 돈다는 것을 밝혀내죠. 이를 통해 유럽 문명을 지탱해 오던 그리스 로마의 지식 체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게 됩니다.
② 18세기 낭만주의(부각되는 게르만 문화)
18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계몽주의와 달리 낭만주의는 18세기 독일을 중심으로 발생합니다. 낭만주의는 프랑스적 계몽주의에 대한 반발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이성보다는 감정, 정서, 정념을 믿었습니다. 낭만주의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의 언어와 역사에 의해서 형성되었고 그것들이 우리 안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 지역에서는 그리스 로마 이전의 게르만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길 원했고, 동경했습니다. 독일이 아니더라도 낭만주의는 자신만의 문화와 언어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정부를 지녀야 한다는 민족주의로 이어지게 됩니다.
제가 요약한 부분은 앞의 50페이지 남짓이고,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더 읽어 보셔도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역사를 보는 관점이 명확한 책들을 요약해 보려고 하는데요.
혹시 아시는 좋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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