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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느끼는 문서의 중요성

살면서 문서가 중요하단 이야기를 무척 많이 들어왔습니다.

반면 공장에서 현장중심으로 일하다보니 문서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었고, 하위 오퍼레이터 엔지니어 외 조반장급들의 문서에 대한 어떤 적개심 같은것도 많이 봐 왔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푸닥푸닥 거리며 쪼고 회유하고 협박해서 문서 한 두장을 꼬불치고 데이터를 모아서 무슨 방패처럼 쓸려고 머리 때굴때굴 굴리는걸 보고 있노라면 저도 반문서주의에 선봉장이 되어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간의 거래와 계약 승인이라는 단계까지 가면 이놈에 문서라는게 사회에서 말하는 중요도가 상상 못할만큼 높아집니다.

오늘 제가 알던 한 업체의 소송결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던 업체는 해외 기업에 기술제공계약을 했다 결과가 안좋게 나와서 크게 실패를 하고 실패 책임에 물려 약 2년 전부터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고 거액에 배상에 대해 국내 법원에서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소송을한 해외업체는 차근차근 본인들이 피해 입은 사실을 입증해서 한국 법원에 잘 증빙해서 결국 1심을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소송을 당한 업체는 소명단계에서 한 준비가 거의 무대응에 가까워서 배상액을 줄이지조차 못헀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기술제공을 했던 업체는 변변한 서류 체계가 없었고 주먹구구식으로 엔지니어만 해외에 급파했고 해외에 나간 엔지니어 외 관리자는 앞에 언급한 반문서주의를 가지고 있는 문서 기술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배웠다는 경영진 수뇌부들조차 계약관계와 각종 승인절차에 대한 트레이닝을 전혀 받지 못한 사람들로 기술만능주의의 오만함과 자기애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기술제공을 하면서 제공 이력을 남기고 기본적은 승인문서를 만들어 사인을 받거나 하다못해 이메일 송부 카톡송부를 공식적으로 해왔던 이력만 있었어도 법원에 기술제공과 노력에 대한 증빙이 참작되어 배상액을 줄일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국내 업체는 문서가 없으니 앞으로 2심 3심 뒤집을 가능성의 거의 없습니다.

송사는 문서 싸움이라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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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설

요즘 반 지성주의가 유행이라 합니다. 최근 제가 공장에서 반문서주의에 기반에 반지성주의가 살짝살짝 더해지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그냥 제 느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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