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실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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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쉽다, 쉽다 하는 유튜브에 낚여서 실패만 잔뜩하고 파스타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기까지의 경위입니다.
1. 짜서 실패
앤초비와 케이퍼가 소금에 절여진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그냥 소금 넣길래...저도 면수에 소금간 했죠. 면수만으로 간하면 싱거웠던게 한 두 번도 아니고 해서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네. 먹는게 고역일 정도로 짰습니다.
여태 음식하면서 간을 실패한 적이 없는데..,,"싱거우면 졸이면 됩니다. 짜면 물을 더 넣으면 됩니다." 이 무적의 공식은 에멀전 앞에 무력했습니다. 파스타는 쉽긴 개뿔...알리오 올리오는 예전부터 몇번씩 해먹었고 만족스럽게 먹었는데 퀄리티를 높이려고 앤초비와 케이퍼를 사니까 이런 변수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실컷 유화한 소스에 다시 물을 때려박아서 물이랑 기름 다 분리해서 흥건하게 먹는다? 그냥 짜게 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먹어치웠습니다. 기껏 맛있는걸 먹으려고 이거저거 돈주고 샀는데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거지?
2. 덜 익어서 실패
찾아보니까 70% 정도만 익힌 상태에서 면을 꺼내서 전분을 뽑아내면 유화도 쉽다고 하니까 표시된 7분의 70% 가량인 5분에 면을 빼내서 조리해볼까!!!
네. 딱딱했습니다.
아니 이거 무조건 더 익혀야 하는데.....아 근데 면수를 더 넣으면 이거 짤거 아니야....아니 기껏 소금을 줄여서 간을 맞췄는데 지금 간이 딱 좋은데 여기다가 면수를 더 넣으면 어제 실패한 파스타처럼...?
그렇다고 면수 넣고 식혀서 유화한 소스에 맹물을 부어서 익히면 이거 유화고 뭐고 다 헛짓거리 아님?
저는 알덴테도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건 알덴테가 아니라 그냥 설익은 밀가루 느낌....아 간은 딱 좋은데....소스도 너무 맛있는데...
3. 재료가 중구난방이라 실패.
앤초비는 걱정과 달리 비리지도 않고, 멸치라는 특색도 강하지 않은데 감칠맛을 확 더해주는 맛있는 재료지만....마늘과 밸런스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마늘에 묻히기도 하면서 마늘을 묻어버리기도 하고....
케이퍼는 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마찬가지로 특색이 강합니다.
그라나파다노는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근데 얘를 많이 넣는 순간 다른 모든걸 굳이 넣어야 했나? 싶은 그게 있습니다.
바질은 그냥 눈에 보여서 집어온걸 대충 뿌려봤는데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 뿌려서 쓴 맛이...
이렇게 만들어서 한 입 집어넣으면 음 이게 대체 무슨 맛이여 싶어지는 그런 포인트가 생깁니다.
결론은? 막 넣어서 끓이면 어우러지는 국물이 최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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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쉽다, 쉽다 하는 유튜브에 낚여서 실패만 잔뜩하고 파스타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기까지의 경위입니다.
1. 짜서 실패
앤초비와 케이퍼가 소금에 절여진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그냥 소금 넣길래...저도 면수에 소금간 했죠. 면수만으로 간하면 싱거웠던게 한 두 번도 아니고 해서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네. 먹는게 고역일 정도로 짰습니다.
여태 음식하면서 간을 실패한 적이 없는데..,,"싱거우면 졸이면 됩니다. 짜면 물을 더 넣으면 됩니다." 이 무적의 공식은 에멀전 앞에 무력했습니다. 파스타는 쉽긴 개뿔...알리오 올리오는 예전부터 몇번씩 해먹었고 만족스럽게 먹었는데 퀄리티를 높이려고 앤초비와 케이퍼를 사니까 이런 변수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실컷 유화한 소스에 다시 물을 때려박아서 물이랑 기름 다 분리해서 흥건하게 먹는다? 그냥 짜게 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먹어치웠습니다. 기껏 맛있는걸 먹으려고 이거저거 돈주고 샀는데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거지?
2. 덜 익어서 실패
찾아보니까 70% 정도만 익힌 상태에서 면을 꺼내서 전분을 뽑아내면 유화도 쉽다고 하니까 표시된 7분의 70% 가량인 5분에 면을 빼내서 조리해볼까!!!
네. 딱딱했습니다.
아니 이거 무조건 더 익혀야 하는데.....아 근데 면수를 더 넣으면 이거 짤거 아니야....아니 기껏 소금을 줄여서 간을 맞췄는데 지금 간이 딱 좋은데 여기다가 면수를 더 넣으면 어제 실패한 파스타처럼...?
그렇다고 면수 넣고 식혀서 유화한 소스에 맹물을 부어서 익히면 이거 유화고 뭐고 다 헛짓거리 아님?
저는 알덴테도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건 알덴테가 아니라 그냥 설익은 밀가루 느낌....아 간은 딱 좋은데....소스도 너무 맛있는데...
3. 재료가 중구난방이라 실패.
앤초비는 걱정과 달리 비리지도 않고, 멸치라는 특색도 강하지 않은데 감칠맛을 확 더해주는 맛있는 재료지만....마늘과 밸런스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마늘에 묻히기도 하면서 마늘을 묻어버리기도 하고....
케이퍼는 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마찬가지로 특색이 강합니다.
그라나파다노는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근데 얘를 많이 넣는 순간 다른 모든걸 굳이 넣어야 했나? 싶은 그게 있습니다.
바질은 그냥 눈에 보여서 집어온걸 대충 뿌려봤는데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 뿌려서 쓴 맛이...
이렇게 만들어서 한 입 집어넣으면 음 이게 대체 무슨 맛이여 싶어지는 그런 포인트가 생깁니다.
결론은? 막 넣어서 끓이면 어우러지는 국물이 최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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