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폭염 취약계층…
병물 아리수
[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는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에 "병물 아리수" (350ml) 10만여 병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서울아리수본부는 5월 22일∼7월 15일 노숙인 시설과 쪽방촌 주민에게 병물 아리수 4만7천병을 지급한 바 있다.
또 독거 중증장애인, 거리 노숙인, 장애인 등에게 제공하기 위해 6월 3일부터 7월 27일까지 소방재난본부 및 25개 자치구 소방서, 서울교통공사에 병물 아리수 2만5천500병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다음 달에는 서울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등 노숙인 시설 4곳, 쪽방촌 4곳에 병물 아리수 3만병을 추가로 지원한다.
5∼8월 서울시가 지원하는 병물 아리수는 총 10만2천500병에 달한다.
또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 필요한 경우 물량을 더 늘리기로 했다.
시는 2019년부터 수돗물이 끊기거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병물 아리수를 비상용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3월 서울시 민방위 대피시설 2천643곳에 병물 아리수 29만600병을 비치했고, 4월에는 경기도 이천시 정수장에 유충이 발견돼 상수도 공급이 한때 어려워지자 7천680병을 지원했다.
아울러, 병물 아리수는 5월부터 100% 재생 페트(PET)로 생산되고 있다.
시는 올해 총 65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인데, 100% 재생 PET를 이용하면 새 플라스틱 용기를 쓸 때보다 17t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7천233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고 시는 덧붙였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폭염뿐 아니라 여름철 재난 시에도 아리수를 비상 식수로 공급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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