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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올림픽] 두개의 전…

IOC, 경기장 내부·시상대에선 정치적 의견 표출 엄격히 금지

美육상선수, 1968년 멕시코 대회서 흑인차별 항의 세리머니로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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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에서 시위중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개막을 앞둔 파리 하계 올림픽이 정치적 의견 표출과 항의로 얼룩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를 분열시킨 두 개의 전쟁과 중국의 도핑 결과 은폐 의혹 등이 정치적인 이슈를 철저히 배격하는 "평화의 제전" 올림픽 무대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이슈로 지목받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 전쟁은 파리 올림픽 기간에도 멈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수영 대표팀의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 수사당국이 세계수영연맹(월드 아쿠아틱스·옛 명칭 FINA)을 상대로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인 중국 선수 11명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최근 흐름을 보면, 운동 선수들은 보통 자신 또는 조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중 세리머니 등을 통해 의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문제는 올림픽 경기장이나 시상대에선 이런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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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 중립 출전 추진 반대 시위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칙에 따르면 선수들은 소셜미디어와 언론 인터뷰, 경기장과 선수촌을 벗어난 개최 도시 안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출할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 헌장 50조에 따르면 경기장과 시상식장에서는 그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 종교, 인종적 선전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를 어길 경우 경기에서 퇴출하거나 메달을 박탈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구 사회에서 민권 운동이 들불처럼 퍼지던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이었다.


당시 남자 육상 200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검은 장갑을 낀 채 주먹을 치켜올렸다.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이들은 중징계받았다.


하지만 이런 중징계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올림픽에서 할 말을 하고 싶은 선수들을 막지 못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 치러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우 헤라스케비치가 경기 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라고 쓴 종이를 들고 중계 카메라 앞에 섰다. 조국을 침공하려는 러시아의 위협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당시 "전쟁을 멈추기 위해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의 일부를 희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그의 용기에도 불구하고 며칠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헤라스케비치의 행동은 어찌 보면 명백한 정치적 의사 표현일 수 있지만 당시 IOC는 관계자는 그의 행동이 항의가 아니라 "평화의 표현"이었다며 관용을 베풀었다.


이런 관용이 반복될지는 알 수 없지만, 파리 올림픽 관계자들은 대회에 부담을 주는 정치적 표현을 찾아내기 위해 경기장과 시상대에 서는 선수들의 행동을 훨씬 면밀하게 관찰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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