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BM, AI 사업예약…
구찌 등 명품브랜드 보유 케링은 하반기 영업이익 30% 감소 전망
기업로고, IBM
편집 김민준(미디어랩)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의 다국적 기술기업 IBM이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예약이 3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IBM은 24일 (이하 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작년 중반 이후 이루어진 AI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예약 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7천696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때의 10억 달러에 비해 두 배 많아진 금액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 예약의 약 4분의 3은 컨설팅 사업 부문에서, 나머지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소프트웨어의 매출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58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156억 달러를 소폭 넘어섰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7% 증가한 67억 달러다.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2.43달러로, 시장 예상치 2.20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12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회사 레드햇은 7%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20%씩 성장하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다.
크리슈나 회장은 레드햇의 예약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에 좋은 실적을 낼 신호라고 말했다.
IBM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업체 해시코프(HashiCorp)를 64억 달러에 인수하려는 계획도 해시코프 측에서 규제당국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면서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내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IBM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184.02달러로 약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실적발표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4%가량 상승했다. 올해에는 약 13% 상승했다.
구찌와 생로랑 등 유명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케링그룹은 매출 부진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케링은 매출의 절반과 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최대 브랜드 구찌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새 디자이너를 영입했지만 소비자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2분기 매출은 11% 감소한 45억 유로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금액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15억8천만 유로로 시장 예상치 수준이었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환경이 우리 수익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우리는 성장세로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의 결단력과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케링 주가는 올해 들어 23% 넘게 떨어졌다.
미국의 멕시코 음식 체인 기업 치폴레는 이용자 수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34센트로, 시장예상치 32센트보다 높았고, 매출도 29억7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29억4천만 달러보다 높게 나왔다.
치폴레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3%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3%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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