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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총리 부인은 사비로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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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독일과 덴마크의 유로2024 16강전이 열린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박수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연방정부 각료들이 자국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를 관람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는 데 약 8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디벨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전용기를 운항하는 독일 국방부는 지난달 14일 개막전부터 이달 5일 8강전까지 독일 대표팀 5경기가 열린 전국 각지 경기장에 총리와 장관들을 실어 나르는데 53만1천8유로(7억9천657만원)가 든 것으로 집계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와 낸시 페저 내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 등이 공군기를 탔다. 베를린과 직선거리로 500여㎞ 떨어진 슈투트가르트를 한 차례 왕복하는 데만 11만4천487유로(1억7천164만원)가 들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녹색당 소속으로 지난 총선에서 단거리 항공편 폐지를 공약한 베어보크 장관은 지난달 23일 스위스와 조별예선 다음날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며 프랑크푸르트에서 룩셈부르크까지 약 180㎞를 혼자서 타고 가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용기에는 숄츠 총리의 부인이자 지난해까지 브란덴부르크주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을 지낸 사회민주당(SPD) 정치인 브리타 에른스트도 함께 탔다.


좌파당 크리스티안 괴르케 의원은 "에른스트 여사가 전용기 비용과 (정부 각료에게 나눠주는) 경기 티켓값을 사비로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헌법기관 대표가 행사에 참석할 때 파트너를 동행하는 건 수십 년 전통에 따른 국가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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