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카콜라, 가격 인상효…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시장 전망 넘어선 실적
코카콜라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수요 증가 속에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방송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환율·기업인수 요인 등을 제외한 올해 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8∼9%에서 9∼10%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23억6천만 달러(약 17조1천210억원)로 시장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예상치 117억6천만 달러(약 16조2천899억원)를 넘어섰고,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 81센트보다 많은 84센트였다.
존 머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실적 전망에 대해 "상반기 사업 모멘텀 및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한 자신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심리가 정말 매우 강하다"면서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제품들의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전망치 8%를 넘어서는 9%를 올린 상태다. 북미 지역 인상률은 11%다.
코카콜라의 이날 실적 발표는 경쟁사 펩시코의 부진과 대비된다.
스낵사업 부진 속에 펩시코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9%에 그쳐,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2.9%)에 못 미쳤다.
CFRA 리서치의 개릿 넬슨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펩시코의 스낵 사업이 실적에 도움이 되었지만 흐름이 바뀌고 있다면서 "음료 부문에서 코카콜라의 상표 가치가 펩시코보다 강한 만큼 가격을 더 성공적으로 올릴 수 있었다"고 봤다.
이날 미 증시 정규장에서 코카콜라 주가는 0.29% 상승 마감했다. 코카콜라 주가는 올해 들어 10%가량 오른 상태다.
한편 미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아날로그 칩에 대한 안정적 수요 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2분기 이익을 발표했다.
2분기 주당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 1.16 달러를 넘어선 1.22 달러였고, 3분기 매출 전망치(중간값)는 41억 달러(약 5조6천801억원)로 시장 전망과 대체로 부합했다.
고객사들이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매출 반등 덕분에 코로나19 확산 당시 쌓인 재고를 소진하고, TI에 칩 주문을 늘린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비용 절감 및 사용자 확대 노력 속에 2분기에 기록적인 이익치를 발표했고 주가는 11.96% 급등했다.
스포티파이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1억1천만 유로(약 1조 6천675억원)를 기록, 시장 전망치 10억7천만 유로(약 1조6천74억원)를 살짝 상회했다.
바비 인형 등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노력 속에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이익치를 내놨다. 마텔의 2분기 주당 조정 순이익은 19센트로 LSEG가 집계한 17센트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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