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람보르기니 회장 …
"우루스SE" 행사서 화상인터뷰…"탄소배출 감소·퍼포먼스 모두 중요"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단점 보완 신기술…韓소비자 안목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회장은 23일 "슈퍼카도 전동화 전환은 매우 중요하다"며 "람보르기니는 최초가 될 생각은 없지만, 시장이 준비됐을 때 최고가 되자는 목표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람보르기니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우루스 SE"가 공개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회장
[람보르기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초 윙켈만 회장은 행사에 참석해 우루스 SE를 직접 소개할 계획이었으나 비행편 문제로 방한이 직전 무산됐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인터뷰도 화상으로 진행됐다.
그는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과 관련,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해)라는 목표 아래 단계별로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완전 전동화 전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했고, 너무 빠르게도, 너무 늦게도 가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를 전동화의 1단계로 잡고, 지난해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레부엘토를 출시했다. 또 올해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우루스 SE를 최초 공개한 데 이어 곧 우라칸의 후속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국내 공개된 우루스 SE는 기존 대비 배기가스 배출량을 80%가량 감축했는데, 이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21년 대비 40% 감소시킨다는 람보르기니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다만 윙켈만 회장은 전동화 전략에서 탄소 배출 감소와 마찬가지로 퍼포먼스 개선도 중요한 요소로 봤다.
아울러 이러한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퍼포먼스라는 두 가지 장점이 결합한 모델"이라며 "배터리 차의 토크로 가속력은 배가시키고, 내연기관의 감성을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연기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신기술, 차세대 기술이라는 것이 더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의 가치에 대해서는 "중고차로 구입해도 신차 가격과 비슷한데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유지된다는 것"이라며 "데일리카와 슈퍼카가 결합한 우루스는 그런 면에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최초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 관심집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와 람보르기니 차량의 주행 속도를 비교하는 영상이 많이 공유되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기준은 가속력과 최고속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기차와 배터리 구동차의 경우 가속이 쉽고, 직선구간에서 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핸들링"이라며 "제동과 가속, 코너링을 모두 아우르고, 이를 운전자에게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람보르기니가 7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로, 우루스 SE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회장 취임 후 한국을 두 번이나 찾은 경험도 있다.
윙켈만 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안목이 굉장히 높고, 기본적으로 우리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봐주는 것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다"며 "차량 개발과 람보르기니 철학 구축, 파트너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이러한 사랑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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