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조울증)을 치료하며 위로가 되었던 노래들 - 上편
안녕하세요. pgr 회원님들! 저는 20대 후반의 대학생 pgr 회원입니다!
항상 이곳에서 글을 읽거나 가끔씩 댓글을 다는 것이 끝이었는데,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쓰려고 하니 굉장히 어색하네요.
하지만 그런 어색함을 무릅쓰고 글을 작성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번년도에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며 쓴 음악일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양극성 정동장애를 진단받아 정신과 치료 및 상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힘든 시간동안 제가 집중하고 싶었던 것은 제 감정의 파편들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상담선생님도, 주위 친구나 선배들도 제가 감정과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그만큼이나 그 깊음에 자주 빠져들어 헤매이곤 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저는 제가 음악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가지고 듣는지 정리해서 일기장에다 적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를 적고 제 감상과 아이디어를 짧게나마 적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짧게나마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지니 조금은 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느낌이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제가 참 마음에 들어해서 몇번씩이나 들었던 곡들의 위로와 공감이 되주었던 가사들, 그리고 짧은 감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별의 조각 - 윤하 (2023.12.27)
"태어난 곳이 아니어도 고르지 못했다고 해도 내가 실수였다 해도 이 별이 맘에 들어"
- "나는 그러면 왜 이렇게 존재해야 되는거지? 그랬을 때 제가 내린 결론 같은 거는... (중략).. 너무나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많구나" (인터뷰 발췌)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이 있기에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거구나.
2. 떡잎 - 아이묭 (2023.12.29 - 제 생일이었습니다)
"슬픔 같은 건 어느샌가 비가 돼. 마음을 가라앉히고 꽃이 필 때까지 작게 흔들리렴. 떡잎아."
- 어렸던 누군가에게, 어쩌면 어렸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말들.
3. 그렇게 살아가는 것 - 허회경 (2024.1.9)
"한숨 같은 것을 내뱉고 사람들을 찾아 꼭 안고선 사랑 같은 말들을 다시 내뱉는 것"
- 복잡함 속에 헤매여도 결국에는 사랑을 잃지 말고 말하기를.
4. 우리의 밤 - 유다빈밴드 (2024.2.7)
"난 사람들의 모순 속을 찾아헤매며 단 하나의 꿈을 바라네.
상처 이면에 담아둔 작은 마음"
- 나와 너, 모두의 마음 속 어디선가 빛나는 작은 기적.
5. Lost Stars - Adam Levine (2024.2.9)
"But are we all lost stars trying to light up the dark"
- 흐릿해지는 빛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별들에게....
6. 살아가는 거야 - 로이킴 (2024.3.25)
"나의 간절했던 바람들과 때론 이기적이었던 기도들이
흐르고 흘러 그곳에 닿을 수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텐데"
- 우리 모두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것 아닐까..?
7. Stay - 넬 (2024.4.1)
"너마저 떠나면 나에겐 이젠 아름다움이 없어
난 이미 죽어버릴 듯 한없이 더러워"
- 내가 너의 일부일지 몰라도, 너는 내 전부니까.
8. 동그라미 - 최유리 (2024.5.20)
"이대로 나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나는 그저 마음 하나를 빌린 건데
많은 사람 지나쳐도 난 모진 사람"
-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문득 떠오르는 생각의 파편들을 담다.
번외. 바람의 노래 - 조용필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리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 너무나도 간단한 답이지만 어려운 "사랑"을 계속 이루며 살아가기를....
이렇게 다 작성하고 보니 너무 중구난방으로 정리한 것 같아 송구스럽네요....
하지만 저와 같이 마음이 힘드신 분들이 이 노래들을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와 공감을 받으셨으면 좋겠음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마무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연말에는 下편으로 글을 한 편 또 작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원님들의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혹시나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이곳에서 글을 읽거나 가끔씩 댓글을 다는 것이 끝이었는데,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쓰려고 하니 굉장히 어색하네요.
하지만 그런 어색함을 무릅쓰고 글을 작성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번년도에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며 쓴 음악일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양극성 정동장애를 진단받아 정신과 치료 및 상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힘든 시간동안 제가 집중하고 싶었던 것은 제 감정의 파편들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상담선생님도, 주위 친구나 선배들도 제가 감정과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그만큼이나 그 깊음에 자주 빠져들어 헤매이곤 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저는 제가 음악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가지고 듣는지 정리해서 일기장에다 적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를 적고 제 감상과 아이디어를 짧게나마 적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짧게나마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지니 조금은 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느낌이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제가 참 마음에 들어해서 몇번씩이나 들었던 곡들의 위로와 공감이 되주었던 가사들, 그리고 짧은 감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별의 조각 - 윤하 (2023.12.27)
"태어난 곳이 아니어도 고르지 못했다고 해도 내가 실수였다 해도 이 별이 맘에 들어"
- "나는 그러면 왜 이렇게 존재해야 되는거지? 그랬을 때 제가 내린 결론 같은 거는... (중략).. 너무나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많구나" (인터뷰 발췌)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이 있기에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거구나.
2. 떡잎 - 아이묭 (2023.12.29 - 제 생일이었습니다)
"슬픔 같은 건 어느샌가 비가 돼. 마음을 가라앉히고 꽃이 필 때까지 작게 흔들리렴. 떡잎아."
- 어렸던 누군가에게, 어쩌면 어렸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말들.
3. 그렇게 살아가는 것 - 허회경 (2024.1.9)
"한숨 같은 것을 내뱉고 사람들을 찾아 꼭 안고선 사랑 같은 말들을 다시 내뱉는 것"
- 복잡함 속에 헤매여도 결국에는 사랑을 잃지 말고 말하기를.
4. 우리의 밤 - 유다빈밴드 (2024.2.7)
"난 사람들의 모순 속을 찾아헤매며 단 하나의 꿈을 바라네.
상처 이면에 담아둔 작은 마음"
- 나와 너, 모두의 마음 속 어디선가 빛나는 작은 기적.
5. Lost Stars - Adam Levine (2024.2.9)
"But are we all lost stars trying to light up the dark"
- 흐릿해지는 빛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별들에게....
6. 살아가는 거야 - 로이킴 (2024.3.25)
"나의 간절했던 바람들과 때론 이기적이었던 기도들이
흐르고 흘러 그곳에 닿을 수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텐데"
- 우리 모두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것 아닐까..?
7. Stay - 넬 (2024.4.1)
"너마저 떠나면 나에겐 이젠 아름다움이 없어
난 이미 죽어버릴 듯 한없이 더러워"
- 내가 너의 일부일지 몰라도, 너는 내 전부니까.
8. 동그라미 - 최유리 (2024.5.20)
"이대로 나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나는 그저 마음 하나를 빌린 건데
많은 사람 지나쳐도 난 모진 사람"
-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문득 떠오르는 생각의 파편들을 담다.
번외. 바람의 노래 - 조용필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리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 너무나도 간단한 답이지만 어려운 "사랑"을 계속 이루며 살아가기를....
이렇게 다 작성하고 보니 너무 중구난방으로 정리한 것 같아 송구스럽네요....
하지만 저와 같이 마음이 힘드신 분들이 이 노래들을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와 공감을 받으셨으면 좋겠음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마무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연말에는 下편으로 글을 한 편 또 작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원님들의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혹시나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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