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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임시정부 이끈 …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허가 신청 가결…봉분 높이고 묘비 갓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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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서울 효창공원' 내 임정 요인 묘역
왼쪽부터 조성환, 이동녕, 차리석 선생 무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석오(石吾) 이동녕(1869∼1940) 선생의 묘소가 정비된다.


2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사적 "서울 효창공원" 내 이동녕 선생의 묘를 확장하기 위한 현상변경 허가 신청 안건을 가결했다.


이동녕 선생의 묘는 효창공원의 임정 요인의 묘역에 있다.


이곳에는 임시정부에서 4차례 주석을 지낸 이동녕 선생과 군무부장 조성환(1875∼1948)·비서장 차리석(1881∼1945) 선생 등 3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이동녕 선생의 무덤은 묘역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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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열린 석오 이동녕 선생 70주기 추모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종친회 측은 임시정부에서 큰 역할을 한 이동녕 선생을 예우하고자 묘 확장 및 정비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논의를 거쳐 봉분(封墳·흙을 둥글게 쌓아 올린 부분)의 높이를 0.75m에서 1m로 높이고, 묘를 둘러싸는 둘레석도 일부 확장하기로 했다.


또, 비석 위에는 지붕 형태의 "묘비 갓"을 두기로 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정면에서 보면 이동녕 선생 묘가 다소 왜소해 보인다는 의견에 따라 논의한 사항"이라며 "이르면 연내에 (확장)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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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 신년 축하식
2열 9번째가 석오 이동녕 선생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정보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녕 선생은 우리 독립운동사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인물이다.


충남 천안 출신인 선생은 20대 후반 독립협회에 가입한 뒤 민권운동과 국권 수호 운동에 참여했고, 1905년 을사늑약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다 옥고를 치렀다.


이후 만주 북간도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항일 민족 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해 인재를 양성했으며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의 초대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임시정부의 "정신적 지주", "큰 어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19년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과 국무총리, 국무령, 주석 등 중책을 맡아 어려운 시기에 임시정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생은 1940년 급성 폐렴으로 중국에서 서거했다. 광복 이후인 1948년 백범(白凡) 김구(1876∼1949) 선생의 주선으로 유해를 봉환해 효창공원에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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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기념물 '이동녕선생 생가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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