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
60%가 주거지에서 발생…"충전 후 전원 분리해야"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상식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절반 이상이 "과충전"(전자기기에 전기 에너지를 과다하게 공급하는 것)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최근 5년간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총 612건으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보급량 및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고 발생 건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21일 밝혔다.
화재 시 배터리 상태로는 절반 이상인 312건(51%)이 과충전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충전이 60건(9.8%)이었고, 보관 중 49건(8%), 수리 중 45건(7.4%), 사용 중 44건(7.2%), 충격 후 17건(2.8%)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재 원인은 눌리거나 찍히는 등의 외부 충격, 온도가 높은 차량 내부 배터리 장시간 보관, 소파·침대 등에서 충전,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 사용, 물·빗물 유입 등으로 다양했다.
장소별로는 공동주택 299건(48.9%), 거리·공터 117건(19.1%), 건물·수리점 116건(19%), 단독주택 65건(10.6%), 주차장 15건(2.5%) 순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올바른 이용수칙을 당부했다.
먼저 공식 인증된 제품(KC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중 냄새나 소리, 변색 등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제품 고장 시에는 직접 수리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재 사고의 절반 이상이 과충전으로 발생하는 만큼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전원을 분리하고, 현관에서의 충전은 만일의 사고 발생 시 대피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사용 중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배터리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가연물이 없는 곳에 배터리를 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119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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