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2분…
2분기 매출 전망, 전문가 예상치 웃돌아…시간외거래서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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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급등했다.
TI는 23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39억5천만 달러(5조4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7억8천만 달러(5조1천800억 원)를 예상했다.
이익은 주당 1.05~1.25 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 예측치는 1.17 달러다.
이번 전망은 매출이 1년 넘게 감소한 이후에 나왔다.
올해 1분기 매출만 하더라도 16% 감소한 36억6천만 달러(5조 원)로 2020년 이후 최저치였다.
이번 실적 전망은 고객들이 재고를 소진하고 주문을 재개하면서 가전과 자동차 부품 등 산업 전반의 수요 부진이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TI는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2분기 실적 전망을 보고하는 만큼 주목을 받고 있어, 업계 전반에도 좋은 신호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TI는 반도체 제조사 중에서 우주 하드웨어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은 고객층을 거느리고 있어, 경제 전망에 대한 전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의 경우 8분기 연속 침체기를 겪은 후 올해 1분기에는 약 3% 증가했다.
TI의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7.7% 급등했다. 정규장에서는 1.25% 오른 채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올해 이 회사 주가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라파엘 리자디는 "중국은 가장 치열한 시장이고 가장 뛰어나고 민첩한 경쟁자들이 있는 곳"이라면서도 경쟁자들, 특히 중국의 후발주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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