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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진·신사업 기대감"…"건설, 신규분양 회복이 지속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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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HD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금주 들어 국내 증시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17일 시장에선 상승 기세의 조선업과 반등에 성공한 건설업이 버팀목이 됐다.


동력을 잃은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1.14%)와 SK하이닉스[000660](-5.36%)마저 급락하면서 증시가 자칫 맥없이 주저앉을 뻔한 상황에서 이들 업종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8%, 1.21% 하락했으나, 조선업과 건설업에서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했다.


조선·조선기자재 업종에서는 삼성중공업[010140](6.32%), HD한국조선해양(0.50%), HD현대중공업(2.21%), HD현대미포[010620](-1.46%), STX중공업[071970](12.57%), 세진중공업[075580](-7.42%) 등이 대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밖에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11.53%), 태광[023160](9.22%), 현대힘스[460930](7.99%), 한화엔진[082740](6.68%), 성광벤드[014620](5.03%), 삼영엠텍[054540](4.62%) 등이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업황 및 마진 개선에 따른 매수세가 지속됐다"며 "미국 MRO(유지·보수·정비) 신사업 기대감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2021~2023년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로 인한 수주잔고 급증 탓에 올해 발주 상황이 좋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별로 없었으나 최근 예상을 깨고 나쁘지 않은 수준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기세대로라면 2021~2023년을 제외하고 2016년 이후 가장 좋은 수준의 연간 수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해 신조선 사업은 발주량과 가격지표 모두 충만한 수준"이라며 "조선산업의 구조조정 역시 완성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분석 대상인 조선·조선기자재 종목 13개 중 9개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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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공사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건설 업종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294870](4.83%), GS건설[006360](3.82%) 등이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계룡건설[013580](7.11%), 현대건설[000720](4.87%), 신세계건설[034300](3.10%), DL이앤씨[375500](2.93%), 대우건설[047040](1.95%)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에 따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2.69%)은 섬유의복(10.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미국 건설주의 수익성 개선 기대에 따라 건설 업종이 상승했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의 영향력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와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기대감에 건설 업종이 반등했다"면서 "조만간 발표될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 미국 금리인하 전망 ▲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감 ▲ 장기간 소외에 따른 순환매 수급 효과를 건설업 반등의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김 연구원은 "건설사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인 신규 분양이 더뎌진 상황에서 반등의 지속성은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건설사 주가 상승의 지속을 위해선 신규 분양 확대가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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