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도 본격 장마……
노동신문 "홍수피해는 철두철미 인재…최대로 긴장 각성해야" 대비책 독려
적막한 북녘
(파주=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부 김일성 주석의 30주기를 하루 앞둔 7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고요하다. 2024.7.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든 가운데 17일 황해도와 강원도 등에서 폭우가 예상된다며 경보를 내렸다.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늘과 내일 개성시와 연안, 금천, 평강을 비롯한 황해남·북도 남부, 강원도 남부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폭우, 250∼35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평안남·북도 일부 지역에서도 80∼12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예보했다.
북한이 본격적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북한 당국은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당조직들의 역할에 인민의 생명 안전과 국가의 부흥이 달려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전당, 전민이 떨쳐나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처하자"고 독려했다.
신문은 "자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견성 있는 대책들을 신속히, 빈틈없이 세워나가야 한다"며 "사소한 인명피해라도 발생한다면 그 어느 당조직도 자기 책무를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수, 폭우 피해는 "철두철미 일군(간부)들의 무책임성과 무규율에 의한 인재"라며 다시는 간부들의 직무태만으로 "국가와 인민의 이익이 손해 보고 침해당하는 엄중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며 기강잡기에 거듭 나섰다.
또 "최대로 긴장 각성하여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며 "실제적이며 적시적인 대책을 세워 사소한 비정상적인 문제들도 나타나지 않게 하여야 한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서 사설 외에도 광업, 농업 부문과 함경남도 당조직 등의 장마 대비 상황을 여러 건의 기사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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