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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러닝 메이트와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 트럼프의 젊은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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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오하이오 상원의원인 J.D.Vance를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였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미대통령 후보 유세중 암살 위기를 천운으로 회피한지 불과 48시간만의 일입니다. 여전히 암살 위기를 둘러싼 여진은 국제적으로 뉴스꺼리가 되며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자연히 관심은 부통령 후보에게도 옮아가겠네요. 
트럼프가 지명한 러닝메이트 J.D.Vance는 누구일까요? 펜스에서 벤스로? (From Pence to Vance?) 
저는 그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간단히 외신을 통해 찾아보던중 눈에 확 띄는 부분이 있어 깜짝놀랐습니다. 바로 "힐빌리의 노래"라는 책의 저자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2020년쯤이었던듯 한데요, 국내 번역출간이 2018년 8월로 되어 있으니 (원저 발간은 2016년) 대략 6년 전이군요. 당시에 아마존 /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임을 내세우며 띠지에는 "역사의 지금 이 순간,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이하에서는 부통령 후보 밴스와 그의 책 "힐빌리의 노래"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해 봄으로써 그의 러닝메이트 지명이 어떤 느낌인지, 어떤 의미가 있을지 나름대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순전히 개인적으로 읽었던 책에 기반한 관심일뿐, 원래부터 미국 정치에 대한 식견이 있는 사람이 아닌지라 여기저기서 찾아본 내용 위주로 정리)
***
"Hillbilly Elegy: A Memoir of a Family and Culture in Crisis"
"힐빌리의 노래"는 J.D. 밴스(J.D. Vance)가 2016년에 발간한 회고록의 한국어 번역 제목입니다. 우선 엘레지라는 것은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거나 심각한 성찰, 비탄, 애도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을 말하는데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이나 아쉬움을 담은 느리고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가 이에 해당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잘은 모르는 곡이지만 "용두산 엘레지"처럼 예전 트로트 곡중에 이런 곡들이 있고, 가수 이미자가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서 귀에 익은 말일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책 제목에서 "엘레지"는 저자의 가족과 출신 지역 문화에 대한 일종의 애도를 의미하는듯 합니다. 그가 자란 러스트 벨트의 환경과 그 문화의 쇠퇴,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담고 있다는 것이죠. 부제에 나와 있듯 위기에 직면한 한 가족과 문화에 대한 회고록이라는 의미입니다. 
저자는 오하이오 주의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자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미국 북동부의 오대호로 둘러싸인 미시건주 바로 아래에 위치한 오하이오주는 디트로이트 등 러스트벨트에 속한 지역입니다. 밴스는 1984년 오하이오 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가족은 켄터키 애팔래치아 산악 지역에서 이주해 온 "힐빌리"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극심한 가정 불화와 빈곤을 경험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약물 중독과 여러 남자와의 불안정한 관계로 인해 자주 집을 비웠고, 밴스와 그의 형제자매들은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갖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남자 친구들이 자주 바뀌었고, 밴스는 여러 명의 "아버지"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밴스의 할머니(Mamaw)와 할아버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할머니는 강인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 밴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는 때로는 거칠지만 사랑이 넘치는 방식으로 밴스를 보살폈고, 그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학교생활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가정의 불안정으로 인해 밴스는 집중력 부족과 행동 문제를 보였고, 학업 성취도 저조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조부모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으로 점차 상황을 개선해 나갔습니다. 밴스의 어린 시절은 폭력, 약물 남용, 빈곤 등 러스트 벨트 지역의 사회 문제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그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고, 후에 그의 저서 "힐빌리의 노래"에서 생생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키워드는 힐빌리입니다. 힐빌리는 주로 미국 남부의 애팔래치아 산맥 지역과 오자크 산맥 주변에 사는 시골 출신의 백인들을 지칭합니다. "Hill"(언덕)과 "Billy"(윌리엄의 애칭)의 합성어로, 대략 "언덕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강한 가족 유대, 전통적인 가치관 중시, 독립적이고 자급자족적인 생활 방식, 독특한 방언과 억양, 컨트리 음악 등을 특징으로 하는데, 그냥 제 기준으로 쉽게 말하면 꽉막힌 무식한 시골 촌동네 사람들 같은 그런 이미지인듯 하네요. 이들을 같은 백인이라도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이 동부, 서부에 거주하는 고학력 고소득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백인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매우 대비되는 그룹이라고 하겠습니다. 
주로 스코틀랜드-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의 후손들인 이들에 대해서는 교육 수준이 낮고, 보수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합니다만 그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대학 교육을 받고, 해병대 군복무를 통해 자기 규율을 훈련하여 마침내 많은 사람의 선망과 함께 엘리트 주류 사회로의 진입로가 되는 미국 명문 대학의 로스쿨(예일대) 졸업자가 된 저자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미국식 아메리칸 드림이 가능하다는 좋은 평가를 받게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냥 제 기준으로 쉽게 말하면 "개천에서 용나고", "공부가 가장 쉬웠던" 신문팔이 출신 소년가장이 서울대 법대를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검사가 된 얘기랑 다를바 없겠네요. 이 둘의 공통점이라면 그들의 이후 경로가 정계 진출이었다는 것? 
아무튼 저자 밴스가 겨우 39세(84년생)의 청년으로서 나이가 두배는 되는 77세의 트럼프(46년생)의 러닝메이트가 되기까지는 이렇게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전통적인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라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이 책이 종래 힐빌리에 대한 고정관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도 있을듯 합니다. 
즉 그들이 단순히 무식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일종의 white trash가 아니라 그들이 처한 경제적, 사회적 현실이 복잡하게 작용한 산물이라는 점, 그럼에도 단순히 처해진 환경의 수동적 산물이기보다는 경험과 가치관을 변화시킴으로서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 나아가 가족의 유대와 근면성, 강한 회복력 등 남부식 가치관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충분하다는 점을 알리는 효과가 있었고 이를 통해 힐빌리 계층과 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더 많은 논의와 연구를 촉발하기도 하였구요. 아무래도 주류 대중문화에서 늘상 조명되는 중산층과 부유층의 똑똑하고 능력 있는 미국식 백인 계층의 이미지에 가려 힐빌리와 같은 "비주류"의 모습은 간과되기 일쑤일테니 밴스가 보여준 그들의 생생한 모습들은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는 2016년 미국 대선과 연계되어 흥미를 더합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016년 공화당 트럼프의 당선은 전문가들과 언론의 예측을 뒤엎는 결과였습니다. 당시 특히 러스트 벨트 지역(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의 트럼프 승리가 주목받았습니다.
마찬가리로 "힐빌리의 노래"는 2016년 6월에 출간되어 대선을 앞두고 주목 받습니다. 책의 내용이 트럼프의 주요 지지 기반인 백인 노동자 계층의 문화와 가치관을 다루고 있어 시의적절했구요. 특히 이 책은 도시 엘리트와 시골 노동자 계층 간의 문화적 단절을 생생히 묘사함으로써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주류 언론이 왜 이 계층의 불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요컨대 러스트 벨트 지역의 경제적 쇠퇴와 그로 인한 주민들의 좌절감을 자세히 다뤘고, 왜 이 지역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 체제에 반기를 들고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지지했는지 이해하게 합니다. 또한 밴스는 힐빌리 문화의 전통적 가치관(예: 애국심, 가족 중심, 종교)을 부각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메시지와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슬로건이 이러한 소외감에 호소력 있게 다가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죠. 
이후 밴스의 책이 일종의 기폭제가 되어 힐빌리 문화에 대한 미디어와 정치권의 관심을 증가시켰고, 이전에는 간과되었던 이 집단의 정치적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즉 이들 노동자 계층의 정치적 입지가 확대되고, 정치인들도 이들을 더 중요시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
Trump picks Sen. J.D. Vance as VP running mate for 2024 election
이제 시간을 현재로 돌립니다. CBS 최신 기사를 살펴봅니다. (https://www.cbsnews.com/news/trump-vp-pick-jd-vance/)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했습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선택을 발표하기 20분 전에 그에게 러닝메이트가 되어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오랜 숙고와 고민 끝에,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한 끝에, 나는 미국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밴스에 대해 "해병대에서 명예롭게 조국을 위해 복무했고, 오하이오 주립대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했으며, 예일 로스쿨을 졸업하고 예일 법률 저널 편집장, 예일 법학 재향군인회 회장을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의 저서 "힐빌리의 노래"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의 남녀를 옹호한" 베스트셀러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로서 밴스의 이전 경력을 언급했습니다.(...) 올해 39세로 트럼프의 절반 나이인 밴스 후보는 부통령 후보 중 가장 젊은 남성 중 한 명이며, 취임한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초선 상원의원으로 정치 신인이기도 합니다. (...) 
트럼프는 밴스처럼 자신에게 충성스럽고 공개적으로 자신을 지지할 러닝메이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밴스 후보는 트럼프를 거칠게 비판하며 "절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올해 초, 폭스 뉴스의 벳 베이어는 트럼프가 "미국의 히틀러", "문화적 헤로인"이 될 수 있다는 발언 등 밴스에게 과거에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밴스 후보는 베이어에게 트럼프에 대해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무언가에 대해 틀렸다면 마음을 바꾸고 사람들에게 그 사실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밴스 후보는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 "
*
부통령 후보 지명 직후 나온 기사인데 길어서 제가 많이 생략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러가지를 보여주네요. 요컨대 밴스는 처음부터 트럼프와 함께 할 생각이었던 것이 아니라 트럼프를 경계하고 비판하는 입장이었지만 중도에 입장을 변경했습니다(이 때문에 기회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네요). 
그러나, 밴스는 러스트벨트 출신으로서 대학 시절과 초기 경력 동안 아무래도 보수적 성향을 보였지만, 특정 정당에 강하게 연합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제3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이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고, (바이든이 취임함 2021년 1월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2021년 7월 오하이오 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트럼프를 비판한 과거 이력 때문에 발목이 잡혔었지만 많은 노력 끝에) 2022년 4월 트럼프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팀 라이언을 누르고 승리,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초선 상원의원으로서 1년 반 정도의 임기를 지낸 셈이죠. 
진정한 정치 초보라고 부를만한 그런 그에게 나이가 2배에 가까운 닳고 닳은 노회한 트럼프가 손을 내밀었으니 나름대로 파격이라고 부를만한듯 합니다. 바로 직전에 생사를 오가는 암살 위기를 겪으면서 나라 안팎으로 이미 대선 승부는 정해진 거나 다름없지 않느냐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남은 대선 레이스를 함께 할 파트너인 부통령으로서, 혹은 트럼프가 대외적으로 내세울 마스코트로서 밴스에게 충분한 세일즈 가치가 있기에 트럼프가 그를 지명한 것일텐데요. 과연 어떤 점들이 그의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요?
우선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오하이오 출신으로서 러스트벨트 지역에 대한 대표성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18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오하이오는 2016년에 트럼프의 예상 외의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제조업 쇠퇴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 지역에서 트럼프의 메시지가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던 노동자 계층의 일부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것이 컸다는 평가) 오하이오는 이번 대선에서도 판세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으로는 세대교체와 젊은피 수혈이 아닐까 합니다. 갓 40세가 된 밴스는  젊은 세대에 보수주의를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트럼프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수 있구요. (카멀라 해리스는 1964년생으로 60세입니다. 바이든은 뭐...) 사실 경쟁자가 워낙에 고령(=계단과 싸우는 영감님)이다 보니 트럼프가 나이 부담은 덜하긴 하지만 젊은 러닝메이트를 두어서 나쁠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근데 찾아보니 40대인 러닝메이트가 실제로는 그리 흔한 사례는 아니더군요. 
또한 "아메리칸 드림" 스토리일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가난한 힐빌리 배경에서 예일 법대 졸업 및 성공한 사업가이자 정치가로 성장한 인생 스토리는 "아메리칸 드림"의 21세기적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는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메시지와 잘 어울리며,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내러티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간 미국 내에서 계층간 불평등이 끝없이 심화되면서 부의 상승을 위한 사다리가 치워져버렸고 더이상 예전 같은 아메리칸 드림이 가능하지 않다는 좌절감과 분노가 팽배해 온 결과가 작금의 미국 정치의 분열로 표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충분히 먹힐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공화당, 민주당 모두에 환멸을 느끼게 만들었던 정치 엘리트 계층에 대비하여, 밴스는 책과 정치 활동을 통해 "엘리트 대 일반 미국인"이라는 내러티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포퓰리즘적 메시지와 잘 어울리며, "워싱턴 기득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밴스의 실리콘밸리 경험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를 더욱 강화합니다. (빅테크와 공화당의 관계, 그리고 밴스의 활동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로서는 이렇게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본 포인트들이 어느 것 하나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 없이 먹힐만한 전략들인듯 느껴지네요. 어쨌든 나중에 벌어질 일은 예단하지 않더라도(예: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라고 부르다가 그의 충성일꾼으로 돌아섰던 행태대로 기회주의자의 비열한 배신으로 끝날지, 혹은 트럼프의 당선을 굳혀주는 신의 한수일지) 지금으로서는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것이 꽤나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트럼프한테는요. (트럼프는 적어도 (2020년 선거결과 관련하여) 펜스 같은 유형은 피하자 / 충성심을 최우선으로... 라는 생각을 했을듯 합니다. 글쎄요. 과연 Vance가 그저 트럼프를 위한 얼굴마담일지, 똑똑하게 유능하게 트럼프의 MAGA 를 유산으로 이어받아 이후 거물로 성장할지... 지금은 아직 MAGA Series 시즌 2 초반이라 알 수가 없네요.)
아무튼 지난 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의 암살미수 사건으로 전세가 이미 크게 기울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번 부통령 후보 지명을 통해 젊고 건전한 이미지의 부통령 후보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트럼프가 한층 더 쐐기를 박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모로 공화당은 물이 들어오고  미디어의 조명을 계속 누리고 있으니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우울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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