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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에 미국증시 상승…국내 증시, 모멘텀 부재속 순환매 지속 예상
외국인 자금에 코스피 '오락가락'…하반기 전망은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 주말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주춤했던 국내 증시는 16일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순환매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14% 오른 2,860.92를 기록했다.
트럼프 피격 사건에 따른 업종별 영향을 따지며 보합권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장 막판 삼성전자[005930](2.73%)가 급상승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트럼프 트레이드"에 나섰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질 것으로 관측했으나 증시는 오히려 이번 사건이 불확실성 해소 계기가 된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0.53%, 0.28%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0.40%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31.4% 급등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도 장중 한때 6%대 상승률을 보이다 1.8% 상승 마감했다.
엑손모빌(1.7%) 등 에너지 업종과 유나이티드헬스(0.8%) 등 헬스케어 업종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올랐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이 될 수 있다"며 9월 금리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며 관련 전망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간밤 확인한 뉴욕 증시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에도 모멘텀 부재 속에 전날처럼 업종·종목별 순환매 속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미국에서 위험선호 심리 우위를 확인하고 연내 2회 금리인하 기대감도 유효하지만 아직 실적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 같은 흐름은 조만간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제 증시가 삼성전자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스마트폰과 반도체라는 쌍두마차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부담스럽지만 수출기업 실적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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