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천 배민 유부초밥 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음식점 '둥지우동'의 유부초밥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초 사이트 인스티즈에서 한 글쓴이가 자신의 어머니가 피해를 입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기 때문.
아울러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가게의 메뉴판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가게의 위치와 신상을 유출시켜 사장님은 무분별한 테러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네티즌들은 글쓴이를 옹호하며 가게에 대한 별점 테러와 비난을 쏟아내던 중, 사건에 연루된 둥지우동 측의 입장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다소 기울고 있다.
배민 둥지우동 유부초밥 논란 요약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유부초밥'을 주문했다가 예상과 다른 제품 모습에 업주와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글쓴이 A씨는 "우동이랑 초밥을 시켰는데 이상한 제품이 와서 별점 2점을 줬는데 항의전화가 왔다"라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둥지우동 업주 B씨가 "별점 2점 주신 분 맞죠? 왜 2점 주신 거죠"라고 묻자, A씨의 어머니 C씨는 "제 입맛에 맞지 않았고 (상식적으로) 유부초밥이 저런 모습은 아니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저희 가게는 이렇게 나가요"라고 답했다고. 이후 C씨는 먼저 반말로 "너 유부초밥이 뭔 줄은 알아?"라고 말하자, 이에 분노한 B씨는 "어 아는데 너 초등학교는 나왔냐? 엄마 없지?"라고 비아냥 거렸다고 밝혔다
여초 사이트 인스티즈에서 공로화 시킨 배민 유부초밥 논란 게시글
결국 C씨는 화를 이기지 못해 B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전화를 끊었으나, 이때부터 가게측의 테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B씨는 주문자의 개인 휴대폰 전화로 "목쉬었어? 귀 썩었어. 씨X년아 전화합니다. 받으시죠. 반말하고 욕할 땐 언제고 갑자기 존댓말을? 정신이 이상하신가"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인스티즈 회원이 공개한 인천 둥지우동 사장님의 문자 메세지
이에 C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B씨는 카톡 메세지로 "할 말 없으니까 무식하게 반말하고 욕하고 도망가고 ㅉㅉ, 진짜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마, 리뷰로 테러하냐, 프사보니깐 참 너답다 ㅎㅎ"등의 인신공격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신에 문제 있네 저 인간", "어느 업체야? 공론화시키자", "가게의 위치와 신상좀 공유 해줘", "가게 메뉴판 좀 공개해 줘", 집에도 찾아오는 거 아니야?", "배민한테 신고해야 함"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둥지우동 사장이 인스티지 회원의 어머니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세지
한편, 배달의민족에서 주문한 고객 정보는 업주가 배달 완료 처리를 하거나 3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비공개 처리가 된다. 즉 3시간 이내라면 언제든지 업주는 주문자의 개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셈이다.
이에 한 배민 관계자는 "만약 업주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배달주문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법적인 조치와 책임을 물게 된다"라고 불법임을 시사했다.
만약 논란의 업주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보관하거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배민과의 계약 위반으로 어플 입점이 해지될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둥지우동 업주의 입장문 공개로 억울함 호소
글쓴이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쪽의 의견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던 중 7월 16일 새벽 1시경, 둥지우동 카카오맵 후기에 업주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잘못된 커뮤글로 리뷰 테러 및 가게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다"라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배달 주문이 들어온 이후에 조리를 완료하고 배달을 보내려던 찰나에 전화가 왔다. 주문자는 중간맛을 골랐지만 다데기가 들어가는 줄 몰랐다며 빼달라고 말했고, 저는 이미 음식이 출발이 돼서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주문자는 사진을 못 봤다고 엄청 짜증을 내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더니 주문자는 음식이 도착하자마자 (보복성으로) 별점을 2점을 남겼다"며 황당함을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음식 소개에 분명 '다데기 포함'이라는 설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즉, 글쓴이는 주문자가 진상 고객이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 주안동에 위치한 둥지우동 음식 메뉴판
특히 문제가 된 유부초밥의 경우에는 "정확한 메뉴 이름은 둥지유부초밥이다"라며 "우동 양이 부족하신 분들이 드실 수 있도록 사이드 메뉴로 비벼 먹는 유부초밥이라는 설명이 분명하게 적혀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부도 그냥 슬라이스 유부가 아니라, 양념장을 직접 손수 만들어서 1시간 동안 재운뒤에 나가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혼란을 일으킬만한다면 메뉴 설명에 좀 더 신경 쓰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욕설에 대해서는 "전화가 다 녹음되어있다. 항의성 전화한 적 없다. 최초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드리고 환불해 드린다고 했는데, 주문자가 다짜고짜 몇 살이냐며 반말을 하면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했다. 상식적으로 업주 측에서 먼저 반말을 하고 욕을 하겠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물론 손님이 욕을 하고 끊었다고 해서, 저도 욕하고 조롱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럼 전화 녹음 전체를 공개하면 억울한 부분은 깔끔하게 해명될 것 같네요".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수집한 연락처를 업무 외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다"라고 글쓴이의 의견을 반박하는 의견도 다수있다.
인천 둥지우동 카카오맵 후기에 작성된 입장문
한편, 논란이 된 인천 주안동에 위치한 즉석 우동 짜장 포차 컨셉의 '둥지우동'은 지난 6월 4일 오픈한 신생 음식점이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퀄리티의 음식으로 배달의 민족과 네이버 블로그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문제의 유부초밥도 좋은 호평을 받은 상품으로 유명하다.
일각에서는 악질 커뮤니티 회원의 악의적인 저격으로 인해 가게의 사장님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가게 측의 적절한 대응과 녹음본이 공개된다면 비난의 양상은 바뀔 전망이다.
- 이전글 [사회] [이슈 In] 집단행동 전공의 이탈 대형병원만 타격?…1분기 건보수지 '적자'
- 다음글 [사회] 전국 무더위 속 곳곳 비…이틀간 최대 100㎜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