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한동훈 때리기…
"특검은 곧 탄핵"…韓 "사천 의혹" 겨냥 "상향식 공천 도입" 공약
생각에 잠긴 원희룡-한동훈
(대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원희룡 당 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4.7.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는 14일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며 자신이 한동훈 후보를 향해 제기한 "사천(私薦) 의혹"을 다시 겨냥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공천권을 당원 여러분께 돌려주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 관리만 하도록 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원 후보는 "나는 이미 당원들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한을 확대할 것과 당 기여도에 따른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구체적 실행방안이 상향식 공천"이라며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 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7·2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한 후보의 가족 등 측근들이 지난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당무 감찰을 요구해왔다.
원 후보는 또 다른 글에서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 검증에 나선 후 "원희룡에 실망했다", "원희룡 변했다", "왜 이렇게 싸우냐"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특검에 동조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을 떨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가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면서 "특검 수용은 당의 분열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특검은 곧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선거에서 후보 검증은 필수다. 내부 검증을 넘지 못한 후보가 설사 당 대표가 된다 한들 얼마나 버티겠나"라며 "전당대회 후 시간이 흐른 뒤 "원희룡 말이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패배한 다음에 제가 옳았다는 게 밝혀진들 무슨 소용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검은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 정부 여당이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당이 무너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특검을 막아내고 총선 참패의 상처를 하루빨리 회복해서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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