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
"돌풍" 동반한 장맛비에 일최대풍속 기록 갈아치운 곳도
중부지역 호우 피해 잇따라…충북 옥천서 1명 숨져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거센 장맛비가 쏟아졌던 7월 초순 전국 곳곳에서 최다 강수량이 기존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이번 장맛비는 강한 바람을 동반하면서 이달 초순 기준 일 최대풍속이 역대 1위를 기록한 곳도 여럿 나왔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군산, 포항, 안동, 상주 등 다수 지역에서 올해 7월 초순(1∼10일) 1시간 최다 강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군산 연 강수량(1천246㎜)의 10%가 넘는 수치다.
군산은 지난 10일 기존 7월 초순 1시간 최다 강수량 1위였던 2006년 7월 9일 56.5㎜의 3배에 육박하는 131.7㎜의 비가 쏟아졌다.
같은 날 추풍령(60.8㎜)과 금산(84.1㎜), 구미(58.3㎜)도 종전 1위 기록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백령도(4일) 42.0㎜, 서산(8일) 58.7㎜, 울진(8일) 41.4㎜, 안동(8일) 52.0㎜, 상주(7일) 49.4㎜, 포항(9일) 53.6㎜, 보은(8일) 68.5㎜, 세종(8일) 54.6㎜, 영천(9일) 57.2㎜의 비가 오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장맛비는 짧은 시간 많은 양이 내린 것뿐 아니라 바람도 거셌다.
이에 7월 초순 일 최대풍속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강화는 지난 5일 초속 10.9m의 바람이 불며 2013년 7월 2일 10.0m의 기록을 11년 만에 바꿨고, 청송군도 8일 역대 최고인 초속 7.2m의 바람이 불었다.
홍성은 10일 초속 8.5m, 정읍은 2일 10.0m로 역대 2위, 양평은 5일 7.9m, 부안은 10일 10.3m, 순창군은 10일 8.2m로 3위에 올랐다.
기상학적으로 바람의 세기가 초속 9∼14m 미만이면 "강한 바람"으로 본다.
특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큰 피해를 낳았던 지난 10일 일 최대순간풍속이 부안 17.3m, 정읍 19.7m, 북창원 17.7m에 달하며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보퍼트 풍력 계급표에 의하면 풍속이 초속 8.0∼10.7m이면 잎이 무성한 작은 나무 전체가 흔들릴 정도이고, 10.8∼13.8m이면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우산이 뒤집힐 수 있는 수준의 바람이 분다는 의미다. 13.9∼17.1m가 되면 바람을 안고 걷기 어려운, 17.2∼20.7m에 달하면 바람을 안고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주말 사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장맛비는 내주 초 다시 내린다.
월요일인 15일 남부지방과 제주에, 16∼19일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올 예정이다.
장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17일 이후 정체전선 위치에 대해서는 수치예보모델마다 다른 분석을 내놓으며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마 종료일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은 중부지방 7월 26일, 남부지방 7월 24일, 제주 7월 20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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