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5월 서울 아파트 …
15억이상 거래 중 61.7%는 강남3구…15억이상 거래서 중소형 60% 육박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정보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중소형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13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1만8천830건을 분석한 결과, 15억원 이상 거래는 전체의 19.9%에 해당하는 3천74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15억원이 넘는다는 의미로,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비중 면에서 1∼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2006∼2018년(1∼5월 기준)만 해도 서울에서 15억원 아파트 거래 비중은 10% 미만이었으며, 2019년 10.5%를 기록한 이래 2020년(6.2%)을 제외하고 줄곧 10%대를 유지했다.
2021년 16.6%, 2022년 18.1%, 2023년 17.4%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에 육박한 수준까지 커진 것이다.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나타났다.
15억원 이상 거래에서 85㎡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3.2%, 2021∼2022년 46.6%, 2023년 58.8%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반대로 15억원 이상 거래 중 102㎡를 초과하는 "중대형"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0.2%, 2021년 48.2%, 2022년 48.9%, 지난해 34.2%, 올해 33%로 작아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를 중소형으로, 102㎡ 초과∼135㎡ 이하를 중대형으로 분류한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15억원 이상 거래 3천744건 가운데 2천312건(61.7%)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 강남구가 8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747건, 서초구 705건 순이었다.
올해 들어 15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늘어난 데 대해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고가 자산" 수요층인 자산가들의 경우 고금리 속에 오히려 유동성이 늘었다며 "이들이 아파트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15억원 이상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5억원 이상 대출을 규제한 과거와 달리 대출이 허용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전체 평균(12억원대)보다 높다면서 "주 수요층인 30∼40대가 직주근접, 신축을 선호하다 보니 최근 시장에서 15억원 이상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표] 2006∼2024년 서울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량 및 비중 (단위:건)
연도
매매거래량
15억원 이상 거래량
15억원 이상 거래 비중
2006년
36,407
207
0.6%
2007년
20,445
44
0.2%
2008년
32,644
163
0.5%
2009년
29,331
625
2.1%
2010년
17,362
474
2.7%
2011년
26,387
359
1.4%
2012년
17,642
251
1.4%
2013년
27,445
460
1.7%
2014년
34,367
475
1.4%
2015년
57,031
741
1.3%
2016년
40,608
898
2.2%
2017년
42,310
1,357
3.2%
2018년
40,405
2,052
5.1%
2019년
12,895
1,359
10.5%
2020년
28,549
1,763
6.2%
2021년
22,633
3,759
16.6%
2022년
7,244
1,314
18.1%
2023년
14,016
2,433
17.4%
2024년
18,830
3,744
19.9%
※ 1∼5월 기준 [경제만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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