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도 않은 소설책 추천하기
0. 책
가챠게임을 접으니 주머니에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책을 좀 더 사보게 되었는데요. 보통 교보문고,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를 띄워놓고 게시판 추천글이나 국내 북튜브를 보면서 괜찮겠다 싶은 책이 있으면 밀리 -> 리디북스 -> 교보문고 순서로 검색을 하는데, 요즘은 돌고돌아 종이책이 좋아져서 진짜 괜찮겠다 싶으면 다 생략하고 교보문고로만 검색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국내소설보단 영미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고 고전소설들은 읽어봤거나 밀리 등으로 추가를 해놓은 상태이기도 해서 비교적 오래 되지 않은 영미소설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속죄(이언 매큐언)’와 ‘인간의 굴레에서(서머싯 몸)’입니다. 올 해 읽은 책 중에서는 "면도날(서머싯 몸)"과 "오스카와 루신다(피터 케리)"가 가장 좋았어요.
1. 유튜브 알고리즘
그래서 유튜브에서 ‘best(top, favorite) book’으로 검색을 몇 번 했더니, 얼마 뒤로는 유튜브 메인화면에 갖은 북튜브 채널들이 뜨더군요. 사실 저는 책의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외의 전개와 재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추천을 찾을 때도 제목만 따지 내용은 거의 안 봤었거든요. 그러면 뭐 외국 유튜브나 국내 유튜브나 별 차이가 없겠다 싶었죠. 결국 여러 유튜브들을 참고하고 특히나 자주 중복되는 제목들을 서재와 장바구니에 추가를 했습니다.
처음엔 무지성으로 자주 나오는 책제목들을 추가했는데 이게 수십권 정도가 된후 돌아보니 어느 정도 공통점이 보이더라고요. 여성들, 소수민족들, 성소수자들에 대한 억압과 그에 대한 극복. 어쩌다보니 처음에 여성작가가 쓴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이 나왔을 뿐인데 관련 영상으로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특성상 나만 이런 책들이 자주 보이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2. 약자들
아무튼 그렇게 찾은 책들이 있는데 가장 자주 눈에 띈 작품이 ‘킨(옥타비아 버틀러)’였습니다(참고로 이후 언급하는 책들은 대부분 제가 아직 읽지 않은 책들입니다. 이런 책이 괜찮다더라 우리 같이 보죠~ 이런 느낌이에요). 주인공이 흑인, 여성, 노예인 SF소설입니다.
이외에도 ‘마이 다크 버네사(케이트 엘리자베스 러셀)’, ‘벨 자(실비아 플라스)’, ‘아이엠 아두니(아비 다레)’ 같은 책을 구매했습니다. 처음엔 이런 책들이 특이해 보였지만, 서칭을 더하면 할수록 이런 작품이 오히려 스테레오 타입으로 보이더군요. 원래는 책이 훨씬 더 많았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독서도 피로할 것 같아서 과감히 장바구니를 비웠습니다.
3. 너드?
이때까지 봤던 유튜버들은 상당수가 여성이더군요. 그리고 추천 도서의 작가도 8~9할이 여성 작가였고요. 그래서 이 흐름을 좀 바꿀 수 없나 해서 남자 유튜버들 위주로 영상을 봤었습니다. 그래도 절반 정도는 이전 성향과 별 차이가 없었고, 나머지는 주로.. 너드들이었습니다. 실제 너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책 표지만 봐도 대놓고 SF 아니면 판타지 소설이라는 걸 알 수 있는 그런 책들만 추천하는.. 그 뭐 있잖아요(미국책은 SF/판타지/여성향 로맨스 소설은 뭐 표지만 봐도 구분이 되더군요). 빅뱅이론에서 본 듯한 뭐 그...
암튼 그런 소설들 중에서도 가장 추천을 많이 해주던 건 SF에서는 ‘다섯 번째 계절(N. K. 제미신)’, 판타지로는 ‘포스 윙(레베카 야로스)’이었습니다. 제가 SF/판타지 소설은 거의 안 읽는데 편향적인 독서는 안 좋으니까요. 일단 한권씩 읽어보려 합니다.
4. 클래식
저는 고전 소설도 좋아해서 고전을 추천해주는 영상들이 고마웠습니다. 가장 많이 추천해주는 작품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오스카 와일드)’이더군요. 의외라면 의외? 예전에 조금 읽다 만 적이 있었는데 재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이밖에 자주 봤던 제목은 ‘제인 에어(샬럿 브론테)’, ‘전쟁과 평화(레프 톨스토이)’가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는 문학동네 4권짜리 세트로 사놓은게 원래 있었는데 책꽂이에서 그 자태를 볼 적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다음에 읽어야지, 다음엔 꼭.. 이러고 있습니다.
5. 한국이나 외국이나
교보문고 소설 부문 월간/주간 베스트셀러1위, 밀리랭킹 소설 부문 월간 1위에 오른, 요즘 우리나라에서 잘나가는 책이 ‘리틀 라이프(한나 야나기하라)’입니다. 외국에서도 유행이 좀 지난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추천해주는 유튜버들이 많았어요. 참고로 저도 얼마 전에 읽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다만 등장인물이 겪는 가학적이다 싶은 고난이나 퀴어소설인 점 등으로 호불호는 제법 강한 작품일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은 제가 찾아본 영상들에서도 거의 세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은 추천을 받았었습니다. 책이 얇기도 해서 금방 읽었는데 꽤나 좋았어요. 그녀가 1999년에 쓴 ‘Antarctica’도 추천을 많이 해줬었는데 아직 국내에는 나오지 않은 것 같더군요.
6. 거장
스티븐 킹은 가장 다양한 작품들로 추천받은 작가입니다. 그런 그의 저서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작품은 ‘스탠드’였습니다. 6권이나 되어서 일단 1권만 찍먹해볼까 싶네요. 그 다음으로 많이 봤던 제목은 ‘애완동물 공동묘지’였습니다. 거장이라고 하니 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도 자주 보였습니다. 아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나를 보내지마’/‘남아있는 나날’ 반반)들을 빼먹으면 안 되겠죠.
7. 넘버원
남녀 유튜버를 막론하고 최다 출연은 ‘피라네시(수재나 클라크)’였습니다. 얼마나 좋길래 저러지 했는데 얼마전에 밀리로 직접 감상을 하니 역시 좋았습니다. 제가 SF를 안 좋아하는 편인데도 괜찮더라고요.
8. 선행학습
사람들이 많이 추천해주던 책 중에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바버라 킹솔버)’가 있습니다. 어디서 들어본 제목 같지요?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재해석한 작품이라네요. 이미 제 책장에 벽돌 세장.. 아니 코퍼필드 1~3권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이걸 다 본 다음에 보려고 합니다.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 ‘키르케’도 꽤나 자주 보였는데(서로 반반 정도로) 역시나 밀리에서 서재에 쟁여놨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를 먼저 볼까 고민 좀 해보려 합니다. 이쪽은 데몬 코퍼헤드만큼 관계는 없을 것 같기는 하네요.
9. 기타
그리고 몇 개 더 고르자면 ‘나의 눈부신 친구(엘레나 페란테)’, ‘데이지존스 앤 더 식스(테일러 젠킨스 리드)’, ‘앨저넌에게 꽃을(대니얼 키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엘 코시마노)’ 그리고 프레드릭 배크만(위너/베어타운 반반)과 TJ 클룬의 작품이 있겠네요. 비록 소설은 아니지만 ‘인간 중심의 행성에서 살기 위하여(존 그린)’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10. 환상의 책
‘론섬 도브(래리 맥머트리)’는 1985년에 나온 미국 서부에 관한 소설인데 이게 어떻게 요즘 유행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탑3~5 정도로 추천 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현재 판매중인 한글 번역본은 없는 것 같더군요. 제게는 말 그대로 ‘환상의 책’이죠.
R. F. 쿠앙의 작품, 그중에서도 특히 ‘옐로우 페이스’가 많이 보였는데 아직은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작품으로는(제가 검색을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애즈 롱 애즈 레몬 트리즈 그로우(줄파 카투)’, ‘나이팅게일(크리스틴 해나)’, ‘루시 바이 더 시(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더 샤드(브렛 이스턴 엘리스)’ 등이 있습니다.
00. 가챠
저는 남들이 아무리 재밌다는 책도 성공확률이 30% 정도밖에 안되더군요. 제가 추천해줄 때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0.5% 가챠도 혜자인데 30%면 거저 아닌가요? 10%만 되어도 이게 어디야? 혹시 인생책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오늘도 그렇게 장바구니의 책들을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랍니다.
가챠게임을 접으니 주머니에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책을 좀 더 사보게 되었는데요. 보통 교보문고,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를 띄워놓고 게시판 추천글이나 국내 북튜브를 보면서 괜찮겠다 싶은 책이 있으면 밀리 -> 리디북스 -> 교보문고 순서로 검색을 하는데, 요즘은 돌고돌아 종이책이 좋아져서 진짜 괜찮겠다 싶으면 다 생략하고 교보문고로만 검색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국내소설보단 영미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고 고전소설들은 읽어봤거나 밀리 등으로 추가를 해놓은 상태이기도 해서 비교적 오래 되지 않은 영미소설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속죄(이언 매큐언)’와 ‘인간의 굴레에서(서머싯 몸)’입니다. 올 해 읽은 책 중에서는 "면도날(서머싯 몸)"과 "오스카와 루신다(피터 케리)"가 가장 좋았어요.
1. 유튜브 알고리즘
그래서 유튜브에서 ‘best(top, favorite) book’으로 검색을 몇 번 했더니, 얼마 뒤로는 유튜브 메인화면에 갖은 북튜브 채널들이 뜨더군요. 사실 저는 책의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외의 전개와 재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추천을 찾을 때도 제목만 따지 내용은 거의 안 봤었거든요. 그러면 뭐 외국 유튜브나 국내 유튜브나 별 차이가 없겠다 싶었죠. 결국 여러 유튜브들을 참고하고 특히나 자주 중복되는 제목들을 서재와 장바구니에 추가를 했습니다.
처음엔 무지성으로 자주 나오는 책제목들을 추가했는데 이게 수십권 정도가 된후 돌아보니 어느 정도 공통점이 보이더라고요. 여성들, 소수민족들, 성소수자들에 대한 억압과 그에 대한 극복. 어쩌다보니 처음에 여성작가가 쓴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이 나왔을 뿐인데 관련 영상으로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특성상 나만 이런 책들이 자주 보이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2. 약자들
아무튼 그렇게 찾은 책들이 있는데 가장 자주 눈에 띈 작품이 ‘킨(옥타비아 버틀러)’였습니다(참고로 이후 언급하는 책들은 대부분 제가 아직 읽지 않은 책들입니다. 이런 책이 괜찮다더라 우리 같이 보죠~ 이런 느낌이에요). 주인공이 흑인, 여성, 노예인 SF소설입니다.
이외에도 ‘마이 다크 버네사(케이트 엘리자베스 러셀)’, ‘벨 자(실비아 플라스)’, ‘아이엠 아두니(아비 다레)’ 같은 책을 구매했습니다. 처음엔 이런 책들이 특이해 보였지만, 서칭을 더하면 할수록 이런 작품이 오히려 스테레오 타입으로 보이더군요. 원래는 책이 훨씬 더 많았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독서도 피로할 것 같아서 과감히 장바구니를 비웠습니다.
3. 너드?
이때까지 봤던 유튜버들은 상당수가 여성이더군요. 그리고 추천 도서의 작가도 8~9할이 여성 작가였고요. 그래서 이 흐름을 좀 바꿀 수 없나 해서 남자 유튜버들 위주로 영상을 봤었습니다. 그래도 절반 정도는 이전 성향과 별 차이가 없었고, 나머지는 주로.. 너드들이었습니다. 실제 너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책 표지만 봐도 대놓고 SF 아니면 판타지 소설이라는 걸 알 수 있는 그런 책들만 추천하는.. 그 뭐 있잖아요(미국책은 SF/판타지/여성향 로맨스 소설은 뭐 표지만 봐도 구분이 되더군요). 빅뱅이론에서 본 듯한 뭐 그...
암튼 그런 소설들 중에서도 가장 추천을 많이 해주던 건 SF에서는 ‘다섯 번째 계절(N. K. 제미신)’, 판타지로는 ‘포스 윙(레베카 야로스)’이었습니다. 제가 SF/판타지 소설은 거의 안 읽는데 편향적인 독서는 안 좋으니까요. 일단 한권씩 읽어보려 합니다.
4. 클래식
저는 고전 소설도 좋아해서 고전을 추천해주는 영상들이 고마웠습니다. 가장 많이 추천해주는 작품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오스카 와일드)’이더군요. 의외라면 의외? 예전에 조금 읽다 만 적이 있었는데 재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이밖에 자주 봤던 제목은 ‘제인 에어(샬럿 브론테)’, ‘전쟁과 평화(레프 톨스토이)’가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는 문학동네 4권짜리 세트로 사놓은게 원래 있었는데 책꽂이에서 그 자태를 볼 적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다음에 읽어야지, 다음엔 꼭.. 이러고 있습니다.
5. 한국이나 외국이나
교보문고 소설 부문 월간/주간 베스트셀러1위, 밀리랭킹 소설 부문 월간 1위에 오른, 요즘 우리나라에서 잘나가는 책이 ‘리틀 라이프(한나 야나기하라)’입니다. 외국에서도 유행이 좀 지난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추천해주는 유튜버들이 많았어요. 참고로 저도 얼마 전에 읽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다만 등장인물이 겪는 가학적이다 싶은 고난이나 퀴어소설인 점 등으로 호불호는 제법 강한 작품일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은 제가 찾아본 영상들에서도 거의 세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은 추천을 받았었습니다. 책이 얇기도 해서 금방 읽었는데 꽤나 좋았어요. 그녀가 1999년에 쓴 ‘Antarctica’도 추천을 많이 해줬었는데 아직 국내에는 나오지 않은 것 같더군요.
6. 거장
스티븐 킹은 가장 다양한 작품들로 추천받은 작가입니다. 그런 그의 저서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작품은 ‘스탠드’였습니다. 6권이나 되어서 일단 1권만 찍먹해볼까 싶네요. 그 다음으로 많이 봤던 제목은 ‘애완동물 공동묘지’였습니다. 거장이라고 하니 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도 자주 보였습니다. 아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나를 보내지마’/‘남아있는 나날’ 반반)들을 빼먹으면 안 되겠죠.
7. 넘버원
남녀 유튜버를 막론하고 최다 출연은 ‘피라네시(수재나 클라크)’였습니다. 얼마나 좋길래 저러지 했는데 얼마전에 밀리로 직접 감상을 하니 역시 좋았습니다. 제가 SF를 안 좋아하는 편인데도 괜찮더라고요.
8. 선행학습
사람들이 많이 추천해주던 책 중에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바버라 킹솔버)’가 있습니다. 어디서 들어본 제목 같지요?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재해석한 작품이라네요. 이미 제 책장에 벽돌 세장.. 아니 코퍼필드 1~3권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이걸 다 본 다음에 보려고 합니다.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 ‘키르케’도 꽤나 자주 보였는데(서로 반반 정도로) 역시나 밀리에서 서재에 쟁여놨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를 먼저 볼까 고민 좀 해보려 합니다. 이쪽은 데몬 코퍼헤드만큼 관계는 없을 것 같기는 하네요.
9. 기타
그리고 몇 개 더 고르자면 ‘나의 눈부신 친구(엘레나 페란테)’, ‘데이지존스 앤 더 식스(테일러 젠킨스 리드)’, ‘앨저넌에게 꽃을(대니얼 키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엘 코시마노)’ 그리고 프레드릭 배크만(위너/베어타운 반반)과 TJ 클룬의 작품이 있겠네요. 비록 소설은 아니지만 ‘인간 중심의 행성에서 살기 위하여(존 그린)’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10. 환상의 책
‘론섬 도브(래리 맥머트리)’는 1985년에 나온 미국 서부에 관한 소설인데 이게 어떻게 요즘 유행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탑3~5 정도로 추천 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현재 판매중인 한글 번역본은 없는 것 같더군요. 제게는 말 그대로 ‘환상의 책’이죠.
R. F. 쿠앙의 작품, 그중에서도 특히 ‘옐로우 페이스’가 많이 보였는데 아직은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작품으로는(제가 검색을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애즈 롱 애즈 레몬 트리즈 그로우(줄파 카투)’, ‘나이팅게일(크리스틴 해나)’, ‘루시 바이 더 시(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더 샤드(브렛 이스턴 엘리스)’ 등이 있습니다.
00. 가챠
저는 남들이 아무리 재밌다는 책도 성공확률이 30% 정도밖에 안되더군요. 제가 추천해줄 때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0.5% 가챠도 혜자인데 30%면 거저 아닌가요? 10%만 되어도 이게 어디야? 혹시 인생책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오늘도 그렇게 장바구니의 책들을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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