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尹·李…
민주 "정무수석이 수석급 교체 이유로 천준호에 연락해 취소"
대통령실, 인사 임박한 상황 양해 구했단 입장…홍철호 신임정무 "바로 연락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아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위한 준비 회동이 대통령실 측의 일방적 통보로 취소됐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권혁기 민주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언론 공지에서 "오늘 오후 3시 천준호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준비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께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수석급 교체 예정이라는 이유"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교체가 임박한 정무수석이 야당 측 인사와 대면해 회담을 준비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인식 하에 이날 오전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을 제안한 뒤, 한오섭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사흘 뒤 있을 실무회동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실무회동 당일인 이날 비서실장에 이어 정무수석 인선 발표까지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자 점심 직전인 오전 11시45분께, 한 수석이 천 실장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회동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천 실장 측은 알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수석 후임으로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홍철호 새 정무수석은 민주당 측 유감 표명에 대해 "반나절 차이 같은데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며 "(야당 측에) 오늘 바로 연락드려서 내일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연결성을 갖고서 천준호 비서실장을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제가 준비가 된 게 하나도 없어서 죄송하다"며 "그 답변은 천 실장을 일차로 만나뵙고 난 다음에 (하겠다). 그 쪽에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조차 모르는데 제가 답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천 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 연락이 오면 받아야죠"라면서도 "영수회담이라는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대통령 집의 일 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선이 있는 것은 있는 것이고, 야당에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제안하는 것인데 그걸 고려해서 제안도 하고 실무 진행을 해야지(않았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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