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총선백서에 …
특위 내부 이견·고성도…조정훈 위원장 "15일 비대위서 발간시점 결정 요청"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2024.5.17)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5.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11일 총선 패인을 규명하는 백서에 한동훈 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사과의향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을 추가하기로 했다.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백서 초안 내용을 일부 수정해 최종 의결했다며 "최근에 알려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건희 여사 문자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발간 시점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로 결정을 넘겼다.
조 위원장은 "기존에 특위가 출범하면서 밝혔던 "6말7초" (계획과 다르게) 전당대회와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라는 새로운 환경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위는 오는 15일 비대위에 정식 상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특위 회의에서는 김 여사 문자 논란 내용을 추가하는 문제를 두고 고성과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은 "이 이슈가 지난 총선에 매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었다"면서 "다만 "백서 초안 이후 추가하는 게 맞느냐"는 데에 이견이 있었고, "평가에 충분한 정보가 있나"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이런 상황에서 핵심 관계자인 한동훈 후보가 (문자 당시의) 상황과 판단 근거를 말씀해주면 그대로 백서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다시 한번 한 후보께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백서에 반영할 구체적인 내용은 특위 산하 당정관계평가소위에서 초안을 작성한 뒤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 위원장은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이었던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사과 의사를 밝힌 김 여사의 문자를 묵살한 것이 총선에 영향을 미친 만큼 백서 발간 시기가 미뤄진다면 이 내용을 백서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한 후보의 변명들이 나오고 있는데 굉장히 아쉽다"며 "(김 여사의 사과 의향 문자는) 굉장히 중요한 (총선의) 변곡점이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왜 혼자 했을까. 일부 정치평론가와 상의했을 수 있으리라 짐작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좋게 봐도 비선이지 않느냐"며 "비대위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아니라면 비대위원들과 논의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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